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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죽었어요..

yul |2019.05.01 00:46
조회 2,824 |추천 37

빌라1층 구석 더러운곳에 고양이가 사흘전에
새끼를 낳았어요. 신경쓰여서 다가가면
하악 거려서 캔이랑 물만 줬는데 먹긴하데요.
어제 그제 비오고 날도 추웠는데 신경쓰여
보니 어미는 없고 아기들은 다 죽었더라구요.
큰아들이 그러는데 아침에도 학교마치고도
어미는 본적이 없데요. 죽었다 생각하고
떠난거 같더라구요.
파리가 날리고 냄새가 심해서 시체처리 해야겠다
생각하고 보니 한마리가 숨이 껄떡 넘어가길래
집에 데려와 따뜻한물에 몸담궈주고 급해서 집에
백일된아기 분유 연하게 먹였어요.
털사이에 구더기 알들이 여기저기 수십마리가
있데요. 발톱은 빠지기 직전이고 똥꼬살도
살짝 떨어져나가 있고.. 씻기면서 구더기알도
띠고 드라이기로 말려주니 손에서 자고..
죽어가지만 숨은 쉬니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살려고 조금씩 움직이고 울기도 하데요.
아기 속싸개하나 넣어주니 꼬물꼬물 기어서
나오려고도 하고 쉬야도 응가도 하고
막내가 밤 11시반쯤 울어서 재우는데
거실에서 고양이도 울데요. 기운나서
또 배고픈가보다 싶어 막내재우고 12시에 보니
죽어있네요. 죽은거보고 속상해서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로켓배송 분유랑 젖병도
시켰는데.. 키울건 아니지만 한달만 있다가
좋은분께 보내려고 신랑이랑도 이야기 다했는데
가슴이 먹먹한게 미안하더라구요.
다시는 봐도 안데리고 올거에요. 이래서 동물
키우기가 싫어요. 먹먹해서 잠도 안오네요.

추천수37
반대수0
베플ㅇㅇ|2019.05.01 10:48
그래도 마지막 가는 순간 따뜻한 보살핌 받고 밥먹고 갔으니 행복했을 겁니다.. 새끼냥이 그 밤에 운건.. 감사했다는 인사였을 거에요. 저도 10년 길냥이 밥주면서 보면.. 가기 직전 인사를 해요. 그동안 잘먹었다 하는 듯.. 아 다음에 얘 안보이겠구나.. 알 수 있어요. 생명의 죽음을 직접 겪는게 마음이 안아플 순 없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가여운 생명 님의 따뜻한 손길에 편히 눈감았을 거에요. 상처 너무 받지 마시고 님 덕에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위로와 감사 전합니다.
베플삐삐|2019.05.01 22:38
세상에, 백일된 아기 키우느라 안 그래도 많이 힘드실텐데 길고양이와 아기 고양이에게까지 신경써 주시고 온정의 손길도 내밀어 주시고 님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이군요. 저도 작년에 구조한 아기 길고양이 며칠만에 죽어서 정말 힘들었었어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잠시라도 인연이 닿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님처럼 그렇게 착한 마음을 가진 분에게 꼭 복이 전해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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