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고, 관심 가져주시고, 또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일지라도, 서로가 누군지 잘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저의 조그마한 인생 고민을 같이 고민해주고 다독여주고 위로해주신 모든 분께 한분한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7년이라는 연애기간에 눈이 멀어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파혼이라는 결정 앞에 두려움이 먼저 밀려와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더이상 구구절절 쓰기 망설여지는 것은 지난 7년간 20대 초중반 그리고 후반 (나름)아름다웠던 연애를 같이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아직도 같이 캠퍼스를 같이 거닐고 같이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던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이렇게 끝맺게 될지 몰랐지만 용기내서 정리할게요.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8살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는 지금 30살 직장인이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학생때부터 남자친구를 만나 7년간 연애를 하고 드디어 남자친구와 제가 모두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긴 연애기간동안 큰 문제 없이 사겨왔고, 남자친구는 저를 위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각오로 저와 연애를 하였고(제가 연애를 하며 주관적으로 느낀 것입니다.) 저도 남자친구의 긴 취업공백기를 기다리고 그 공백기간동안 남자친구를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많이 지지해주었습니다.
당연히 결혼도 문제 없이 진행될 줄 알았습니다만 결혼은 어쩔 수 없이 현실인건지,
경제젹 차이, 가치관 때문에 결국 결혼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집안 경제력과 저희집안 경제력은 많이 차이가 납니다. 남자친구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일 큰문제는 집마련
남자친구는 저희집에서 집마련을 위해 1-2억이라도 가져오길 내심 바랬나봅니다. 저희 부모님의 경제적 상황을 보았을 때, 저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 싫었고 제가 직장생활을 하며 모아둔 6천으로 결혼준비를 하고 싶었어요,
남자친구는 3억정도를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럼 제돈과 남친이 지원받을 수 있는 돈으로 서울에서 전세집하나 마련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 3억을 집마련에 쓰지 않고, 다른 곳에 투자를 하여 더 돈을 굴리고 싶다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자기 부모님집으로 들어와 같이 살쟤요 4-5년만. 그 기간에 서로 번 돈 모으면서 그리고 투자한 3억 합해서 우리만의 진짜 집을 사자면서요..
저는 당연히 싫죠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시댁에 들어가살아요.... 저는 너무 싫다고..
그 3억으로 투자를 하고 싶으면 1억은 전세집사는데 쓰고 2억만 투자하는식으로라도 계획을 바꿔서 우리 둘만의 신혼집을 마련하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무조건 자기 부모님집에서 당분간 살길 원해요..
이 문제로 실랑이가 너무 커지고 서로 싸우고 지치고. 저에게 모진말 한번 못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돌변을 한건지 어쩌는건지.
저에게 "너희집에서 돈몇억 보태주면 나도 당연히나가살지. 너희 집에서 돈을 안보태니까 부모님집으로 들어가 살자는게 아냐."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기 싫으면 돈부터 들고올 생각해라."
"우리집에 들어와 사는게 불편해도 조금만 견뎌주면 나중에 우리만의 집을 살 수 있다."
남자친구는 직장인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모아둔 돈이 몇백되지도 않을거에요 다 부모님이 지원한 돈이고, 저는 이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착실히 모아둔 돈인데, 제가 모아둔 돈의 액수가 작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시당해도 되는건지. 저 애써서 키워주신 부모님이 단지 딸 결혼자금 보태주지 못하는 게 이렇게 남자친구로부터 욕먹을 일인지. 너무 속상하네요..
또하나는 남자친구와 저는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계획도 있어요..그래서 자주 아이에 관한 얘기를 같이 하곤하는데 남자친구는 산후조리원을 왜가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남자친구는 당연히 제가 나중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길 원하더라규요.
저는 산후조리원은 1주일이라도 좋으니 가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그러자 남자친구는 "산후조리원은 친정에서 돈 다내는거래. 옛날에는 애 낳으면 친정에서 다 산모 몸조리 도와줬는데 요즘에는 그게 어렵잖아. 그래서 친정역할을 대신해서 산후조리원이 있는건데, 그럼당연히 산후조리원비는 친정에서 내야지"
이러는거에요..
여타 다른 스토리는 많지만 제가 결혼준비하며 가장 충격적이고 스트레스 받았던 두 스토리만 올려봅니다.. 연애때 들어가는 돈의 액수와 결혼그리고출산육아에 들어가는 돈의 액수가 당연히 다르겠지요. 서로만 위하고. 너없으면 못살아. 꼭 결혼하자. 연애때는 너무 잘맞고 좋았던 기억만 있는데 막상 결혼하려보니 제가 알아왔던 남친과 너무 다른모습에 이 결혼..포기하는게 맞는지 고민이됩니다. 아니면.....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구요..
조언부탁드립니다 너무 힘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