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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해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남편

ㅡㅡ |2019.05.03 13:24
조회 15,426 |추천 63

 

어린애라면 이해하겠습니다.

차라리 외국인이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어가 제2외국어인.

 

영화든 드라마든 보다보면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딱히 집중해서 보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그냥 흘러가듯 영상을 봤으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을 줄거리를 이상하게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조금만 지금보다 과거가 배경인 시대극이면 특히 이해도가 느리구요.

예를 들어서 마블 영화를 본다고 치면,

토르 동생이 로키잖아요. 근데 로키가 입양아잖아요?

앞에서 충분히 입양아고, 그래서 컴플렉스가 있고 뭐 이런 상황 설명이 충분히 되더라도

영화 끝나갈때 즈음 해서 그래도 넌 내 동생이야 이런 대사 하는 장면이 나오면

?? 원래 동생이 아니었어?? 그럼 뭐야?? 이러고 있습니다.

입양아라고 대답해주면, 그런 장면이 어디 나와? 물어보고, 어디어디 나온다고 하면

그런 장면이 있었어? 자기 기억력 되게 좋다~~ 이러네요...

이러다가 로키가 다른 캐릭터로 변신이라도 한번 하면 동공지진을 넘어서서 아주 당황을 합니다.

이해가 안되거든요. 로키가 변신해서 장난칠 치고 있다는걸 이해하는데까지 한참 걸립니다.

그리고 가끔 현재 장면에서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갈때 캐치를 못합니다.

왜 막 과거 회상 장면 넘어가면 주인공 헤어스타일이 바뀌거나

화면 톤 자체가 바뀌는 식으로 연출되잖아요. 그런걸 제때 이해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사실 저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컨텐츠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같이 본 사람이랑 어떤 장면이 무엇의 복선이었고, 음악이 적절했으며, 연기가 어땠고

여러가지 이야기 하면서 다시 영상을 복기하듯 이야기 나누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영상을 신랑이 이해를 했어야 그런 이야기를 나누죠.

그래요 어차피 제가 이 사람 택해서 한 결혼하니 그런 부분은 포기하고 산다 치는데요,

영상을 같이 보면서 맥주라도 한잔 할라 치면, 영상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 마다? 어? 엥? 뭐지? 왜저래? 하면서 추임새를 넣어 대거든요.

처음에는 같이 이해하고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일일히 대답해 주면서 살았는데

그러다 보니 제가 영상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제는 그냥 대답을 안하고 전 볼거 봐요.

그렇게 중간중간 이해를 시켜주지 않으면 영상은 계속 지나가는데 머릿속에서 꼬이니까

지루해졌는지 자꾸 다른걸로 말 걸고, 제가 영상보는데 집중을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신랑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기 때문에 신랑 오기 전에 혼자서 영상을 보기 시작했죠.

그래도 이거 빼면 다른건 다 사랑스러운 내 신랑인데, 일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각자 따라 노는건

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랑 피해서(?) 영화를 보는 겁니다.

신랑 오면 그냥 같이 맛있는거 해먹거나 산책가거나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수다 떨거나 해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혼자서 영상 본다고 신랑이 삐졌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요즘 한창 왕좌의 게임을 보고 있는데요,

신랑도 그 드라마를 좋아한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그치만 어떤 시리즈의 팬인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한편한편 볼때마다 집중해서 보고 싶고

심지어 보면서도 아껴보고 싶은 그 기분 아시려나요? 저한테는 왕좌의 게임의 그렇거든요..ㅠ

그래서 신랑 없을때 얼른 보고, 주말에 신랑 약속 있어서 나갔을때 보고 그랬어요.

 

근데 왜 자기랑 같이 안보냐는 거에요.....

맥주 마시면서 자기랑 같이 영화보고 얘기도하고 집데이트하면 얼마나 좋으냐구요.

같이 안봐본거 아니에요. 신혼초에 시즌3 보다가 답답해서 사자후 날릴뻔 했어요.

저 같이 그냥 평범하게 영상 보는 사람도 왕좌의 게임 세계관 이해하려면 한참 걸리는데

이 사람은 영상을 다~ 보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그냥 잘못 이해한채로 내버려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스노우를 제외한 스타크 가문 남매들의 관계를 시즌3 저랑 같이 보면서 이해했어요.

이러니 제가 같이 보고 싶겠냐구요. 근데 제가 같이 안봐준다고 자꾸 서운해 하는겁니다.

신랑이 이해 잘 못한다는거 그동안 얘기 안해봤던거 아니에요.

그래서 신랑한테 그러면 내가 먼저 보고, 신랑 볼때 같이 또 봐준다고까지 했어요.

근데 그러면 무슨 재미냡니다. 그쵸. 그게 무슨 재미겠어요. 첫번째보단 재미 없겠지.

같이 보면서 우와~ 해야 자기는 좋을 것 같대요. 그러면서 이번엔 본인도 집중해서 보면서

뭐 물어보거나 추임새 안넣을테니까 같이 보재요.

그래서 같이 봤습니다.

버릇 남 주나요..?

 

영화나 드라마 보고 내용 이야기 나누는거는 이미 포기했고, 그거 못한다고 서운하지도 않아요.

매번 질문 답해주는거 제가 힘드니까 묻지말라고 한적도 없어요. 그냥 제가 대답을 안했지.

그래도 제가 집중이 안되니까 그냥 혼자보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신랑없는 시간 피해서.

왕좌의게임 같이 보고 싶다고 해서 그럼 나 먼저 보고 두번 볼때 같이 봐주겠다 하는것도 싫대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이해력 딸린다고 제가 화낸 적도 없고 그냥 좋게 얘기하고 전 제 취미생활 즐기는건데

그걸로 서운하다고 하고 자존심 상한다고 하고 무시하지 말래요;

그래요 은연중에 제가 무시하듯 했을수도 있겠죠. 한숨도 가끔 쉬었던거 같구요.

그거 서운한거 알겠어요. 그러니까 혼자 보겠다잖아요. 근데 그것도 서운하대요.

사람마다 못하는 취약점이 좀 있을수도 있는데 서럽게 한다네요 제가...

제가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서럽게 했냐니까

그냥 제가 혼자 영상 보는거 좋아하는거 자체가 서럽대요.

그러면서 본인은 대신에 설계를 엄청 잘하는데, 저는 그걸 못하지 않녜요..

아니... 본인이 생업으로 삼은 기술이 아무나 다 할수 있는 정도면 그게 더 문제 아니에요?;;

열심히 공부해서 자격증까지 따서 일하는 분야를

(공장 컨베이어벨트 설계, 흔히 공장 라인 이라고 하는거요.)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제가 어떻게 알아요;;

저 학생들 진로상담사에요;; 근데 신랑이 할수 있는 일 내가 못한다고 해서 신랑은 뭐라 안한다며

저도 제가 영화 드라마 이해 좀 잘 한다고 해서(잘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신랑이 이해 좀 못한다고 그렇게 영상 따로보고 그러지 말래요;;

 

하.. 결혼하고 나면 원래 본인 취미도 다 포기하고 상대방한테 맞춰야 하는거에요?

저 한번도 신랑한테 나는 영화 드라마 끝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거 좋아하니까 나한테 맞춰라

혹은 이해도를 높여라. 연습해라. 물어보지 말아라. 그런적 없어요.

그냥 제가 신랑한테 피해 안주는 선에서 제 취미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야 말로 진짜 서럽네요;; 어떡해야 해요?

 

 

추천수63
반대수3
베플ㅇㅇ|2019.05.04 10:26
아 개공감 진짜 내가 만나던남자 도무지 답 안 나와서 검색해봤는데. 경계성지능장애 같기도하고 성인adhd같기도하고...예를들면 뽀로로보면 보통 반응이 귀엽다 뭐 그런 내용인데 혼자 갑툭튀로 펭귄이 날 수있을까? 팽귄고기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질문해댐ㅋㅋㅋㅋㅋ 처음엔 귀여웠지 나중가면 이 인간 또 혼자 헛소리하네싶음 평소 지능도 좀 딸리지않아요? 혼자 뻘소리 작렬ㅋㅋ대체 뭘 보고 뭘 들은건지 딴생각한건지 진짜 말도안되는ㅋㅋㅋㅋ대답해주기도 뭐한 질문들을 해대요 미쳐요 진짜. 그것이알고싶다를 보면 와 걔가 범인같아 나빴다 뭐 이런얘기 하잖아요 혼자 저 교수님 사라지면 그알이 취재할까 이런 개소리 하.. 듣는거도 스트레스
베플|2019.05.08 09:13
그거 성인 ADAH장애에용 진짜임 100% 제가 있어서아는데 저 학점도 올 A이고 공부잘하고 똑똑하단말 듣는데도 영화나 줄거리 절대 이해못해요 하나도.... 사회생활할때도 이직 잦고, 회의도 그닥 잘 못알아듣고 그거 성인 에이디애이치 장애임요
베플ㅁㅁ|2019.05.08 09:41
무식하고, 머리도 나쁜 경우,,ㅋ
베플30대여자|2019.05.08 08:41
영화나 드라마 보기전 줄거리를 찾아주세요
베플|2019.05.05 04:44
좀 모자라신것같아요....;;; 아마 회사에서도 대화 잘 안통하고 자기말만 하니 고지식하게 볼것같은데;;; 비유도 이상하고 .... 약먹는 단순한걸로 치료되는것도 아닌것같은데...난감하시겠어요.. 그리고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부드럽게 말하거나 그냥 넘어가지마시고 단호하고 확실하게 딱 얘기하세요. 말도안되는말은 그냥 대꾸하고 이해시키려하지말고 그건 말이안된다고 딱 자르시구요.. 말하는거나 행동이 딱 6살 저희아이같아요.. 영화보면서 계속 질문하고.. 말도안되는걸로 떼쓰고;; 그래도 저희애는 자막없이도 트랜스포머 영화내용은 저보다 더 잘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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