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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그대에게

ㅎㅇ |2019.05.05 01:52
조회 1,531 |추천 1

어제 당신과 처음만났던, 나 혼자 간직한 우리의 추억이 담긴 곳에 다녀왔어
벌써 몇달이 지난 일이지만 그곳에 발을 딛는순간 마치 어제 일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그날의 떨림, 기쁨, 즐거움이 떠올랐지

나는 당신을 만나던 12월31일 그 날, 잘 보이고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입어보고 준비하느라 조금 늦었었어 첫 날부터 지각쟁이로 낙인되고싶지않아서 허둥지둥 달려갔고, 그곳에서 우리는 만났지
키가 무척이나 컸던 당신의 옆에 서니까 든든하면서도 어색함에 속으로 엄청 설레고 긴장됐었어
그렇게 우린 점심을 먹으러 갔고,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도 저 여자와 남자는 커플이구나 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파스타를 먹었지
사실 나는 그날 파스타를 제대로 먹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
내 몸의 모든 세포가 당신한테 집중하고 있어서 말 한마디, 행동하나 모든걸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었거든

그렇게 점심을 먹고 우린 무얼할까 고민하다 그냥 카페에서 수다를 떨기로했어
당신과 마주보고 앉아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던 그 순간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시간일거야
그 수없이 오고가던 대화 속에 당신과 나는 닮은 점이 너무나 많아서 이야기내내 신기해했었고, 이렇게 좋은 당신과 공통점이 많다는게 나는 너무 좋았어 취미부터 입맛, 성격, 생각까지 우린 너무나 닮아 있었거든
그리고 내가 당신과 같아서 가장 좋았던 점은 우리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거였어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응원할수있고 함께 믿음을 키워나갈수 있다는게 정말 행복했거든 그리고 당신은 너무나 든든해보이는, 장난끼가 많지만 남자처럼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어서 더 좋았던것같아

당신은 나에게 영상편집하는것과 여러가지 내가 궁금해하던것을 알려준다고했고, 함께 사진찍으러 가기로도 했고, 많은 것을 약속하고 4시간이라는 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도록 많은 대화를 나눴어 처음 만난사이라는게 도무지 믿기지않을만큼 말이야
나는 속으로 이 사람과 정말 잘되면 좋겠다 잘 될것만 같다 그런생각을 종종 했던것 같아
어쩌면 그게 굉장히 안일한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네 그때 그 순간 당신의 마음이 어땠는지는 당신만 알 수 있는거니까 말이야
그래도 그 때 그 순간만큼은 당신도 나와 같았을거라 믿고싶어
그렇게 우리는 아쉬운마음을 뒤로한채 헤어졌고 당신의 얼굴을 본 건 그게 마지막이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게 너무 많아
그 날 그 옷을 입지말걸,
파스타를 먹으러 가지말껄,
가족들 눈치보지말고 당신과 통화할껄,
그 날 교회가지말고 당신 만날껄
너무나 많은것들이 후회가 돼
만약 그때 그러지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함께 일 수 있을까, 당신의 머리속에 하루종일 맴도는 사람이 나였을까, 당신과 함께 웃을 수 있었을까
이 모든 생각들이 어제 그곳에 갔을때 떠올랐고 혹시나 만나진 않을까 계속 주위를 둘러보다가 결국 계속 당신이 생각났어
벌써 당신의 마음에 머리에 누군가 있는걸까,
혹시 가끔이라도 내 생각을 할까,
나 라는 사람은 벌써 잊어버렸을까,
도대체 나의 어떤 점이 싫어서 우리가 지금 함께이지 못한걸까,
사실 그날 이후로 당신생각을 많이 했던것같아 지금도 그렇고 정말 당신에게 연락할뻔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그렇지만 연락할수없겠지, 하면 안되겠지..
기나긴 짝사랑이 또 시작되지만 그래도 당신을 기다릴게 혹시라도 내가 생각난다면 아쉬운마음이라도 괜찮으니까 돌아와줘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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