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차인 30대 초반 아줌마입니다.
결혼 초반부터 시작 된 시댁의 전화강요때문에 정말 징글징글해서 어디라도 털어놔야지 속 시원할 것 같아 글 써봅니다.
저는 성격탓인건지 집안 분위기 때문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어릴때부터 용건이 없으면 전화를 붙잡고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남들 다해본다는 전화통 불나게 통화하고 밤새고 그런 연애질도 안해봤네요.
제가 워낙 전화도 짧게 하고 용건이 없으면 전화도 안한다는걸 친정식구들, 남편 다 알고 있어요. 친정집도 저랑 비슷한 성향이기도 하고 궁금하거나 용건이 있으면 전화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시고 먼저 전화해서 물어보십니다. 다들 그러지 않으시나요ㅠㅠ? 전화는 그러라고 있는거라 생각하는데 저희 시댁, 특히 저희 시어머니는 조금 다르신가봅니다.
신혼때부터 전화하라는 스트레스는 계속 있었어요. 그래서 성격에 안맞는데도 예의차린답시고 신혼 땐 일주일에 한번 꼴로 안부 전화도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마음에 안드신다고 만날때마다 스트레스 주시길래 그 뒤로 일주일에 한번꼴로 하던 전화마저 그냥 싹 끊어버렸어요.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거 성향에 안맞는 짓 하지말고 그냥 안하고 욕먹자 싶어서요.
전화는 안드려도 집안 행사때마다 찾아가니까 거의 두달에 한번 꼴로는 시댁에 직접 방문해요. 처음에늗 볼때마다 저보고 말씀하시더니 이젠 지치셨는지 더 이상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전 그렇게 끝난 줄 알았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어버이날이 코앞이라 주말에 인사드릴겸 해서 시댁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더러 집 잘 도착했다고 전화드리라 시켰어요(남편도 잘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제가 전화 안드린 뒤론 용건 있을 때마다 남편보고 너희집엔 니가 직접 전화드리라 시켰습니다)
그렇게 별일없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형님이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화를 받아서 내용을 들어보니 제가 전화안하고 남편 시킬때마다 형님께 전화해서 제 욕을 하셨나 보더라구요ㅋㅋㅋ 이번에도 역시 집에 와서 남편이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하니 둘째는(글쓴이) 시집온지 얼마나 됐는데 아직도 이런걸 가르쳐야 아냐고 난리가 나셨다면서 앞으로 집에 다녀간 뒤로는 남편 시키지말고 제가 직접 어머니께 전화 하는게 좋겠다는 형님의 얘기였어요.
아니ㅋㅋㅋ아직도 어이가 없는게 어머니가 전화를 받고자하는 목적이 뭔가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잘도착했는지 알고싶은게 목적이라면 누가하든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아님 진짜 시댁이라 시짜짓을 하고 싶어서 저러는건지
그와중에 중요한건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고 아버님과 재혼하신 새어머니라는 거에요.
사실 남편이 성인 된 후부터 어머니로 들어오신거라 남편도 어머니에 대한 정도 없고 결혼전에도 안부연락하고 그런 사이가 아니었대요.
그런분이 남편의 안부가 궁금해서 전화기다리시는 것도 아닐테곸ㅋㅋㅋㅋ 딱히 전화드릴때 무슨 얘기를 하시는 것도 아니라 서로 할 말도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 전화를 강요하니 남편도 당황스러워하고 제가 싫어하니까 어머님껜 뭐라 말은 못하고 제 대신 전화를 해주는게 전부입니다.(남편도 어머니를 어려워합니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전화때문에 시댁과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습니다.
계속 저 대신 시달리셨을 형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도대체 이토록 전화에 집착하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렇게 나오시니 그냥 전화 내가 할 수 있는건데도 더 하기 싫고 그러네요.
어떻게하면 시댁 전화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나요. 지긋지긋해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