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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바람났니?

rotorro |2019.05.12 22:24
조회 346 |추천 1
남자친구야 안녕
몇달 전부터 이상한 느낌은 당연히 있었어
휴대폰을 가린다거나 그여자 이름의 카톡이 오는건
무시할 수 있었는데 네 눈빛은 무시를 못하겠더라
뭘 숨기고 있는데 그렇게 당황을 하니
당장이라도 따져묻고 싶었지만 모르는척했어
어쩌면 그때 그렇게 넘어갔던 게 잘못이었을까

그후로 그여자이름의 카톡은 오지않고
흘낏 본 대화목록에도 없었어
그래서 안심했지 역시 아니었구나 내가 너무 예민했구나
오늘 자꾸 울리는 전화를 회사 관련된 사람이라며
받지 않겠다고 하길래 회사 일이 많이 신경쓰였구나
안쓰러워 했다 내가 너를 병신같이
다시 울리는 전화에 난생 처음 들어보는 대학지인을 언급하며 대수롭지않게 넘긴 너를 아무생각 없이 믿었어
너가 화장실간 사이 다시 울리는 전화에
이 사람들은 주말인데도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힐까
욕하다가 진짜 뇌정지왔다 그여자 이름보고

전화왔다는 내말에 급하게 나와 변명을 둘러댔지 너는
그때와는 다르게 당당한 눈빛인 너를 보면서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멍하니 대답하고 영혼없는 대화를 하다 집에 왔다

언제부터? 아니 진짜인가? 정말 그냥 이름만 같은 회사사람일 수도 있지 않나?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데?
내가 그냥 오해하고 있는건가? 나 의처증인가?
갑자기 왜? 좀 전까지 사랑한다고 하며 헤어졌는데?
지금도 보고싶다고 같이있고싶다고 하는데?
나를 보는 눈빛은 진짜였는데? 그건 알 수 있는데
분명히 내가 너무 좋다고 했는데?

내가 눈치챈걸 알았으려나?
지금 나한테 걸렸을까 걱정하고 있으려나?
또 잠 못자면 안되는데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피곤할텐데 안그래도 신경쓸 일 많을텐데
널 걱정하는 내가 진짜 어이없고 불쌍하다

너는 그여자를 숨기기 위해서
나에게 얼마나 수많은 거짓말을 했을까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말중에 진심은 있었을까
영화에서는 소리지르고 욕하던데 왜 나는 화도 안나지
뭐가 이렇게 공허하지 계속 헛웃음만 나오더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너를 어떻게 대해야하지
툭 터놓고 얘기를 해볼까 그러면 너가 솔직하게 답할까
내가 그말을 믿을 수 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 혼자 너무 큰 오해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너가 다시 나에게 와서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다
와서 미안하다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못이기는척 사랑해줄 수 있는데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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