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밥한번 맛있게 먹으려다가 ㅋㅋ 하루를 날려버렸네요
아직도 화가 가라앉질 않아 잠도 안오고 해서 여기에 하소연해봅니다ㅠㅠ...
부모님이 30년 넘게 자영업을 했고, 지금도 하시고 있습니다.
저와 동생도 그런 부모님께서 고생하시는거 보고 자랐고,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도우면서 별의 별 진상 손님들을 봐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음식점이든 판매점이든 어딜 가서도 클레임을 걸어본 일이 없습니다.
일요일이지만, 쉬지 못하고 일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잠시 짬을 내어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저까지 해서 4명이
화랑로에 있는 성xx에 낙지볶음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람도 진짜 많고, 저희 가족도 가끔 가던 곳이라 별 생각없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서 일단 낙지 볶음과 만두를 시켰습니다.
아침도 못먹고 일을 하다가 간 상태여서 너무 배가 고파 밑반찬부터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진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도 진심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정신없이 먹다가 습관적으로 엄마, 아빠께 물을 따라드리고, 저도 따라서 마셨습니다.
이게 문제가 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음식을 다 먹어갈 때 쯤.... 엄마께서 물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없이 또 물통을 집어 들어 뚜껑을 열어서 따라드리려고 하는 찰나.........!
보고 말았습니다... 물속에 둥둥.... 떠 있는... 파리를 ..........
너무 놀라서 아빠, 엄마에게 잠깐 물 마시지 말라고만 말씀드린채..... 멍해졌습니다.....
아까 맵다고 물 열심히 마셨는데.....ㅠㅠ...........
아빠께서는 화가 나셨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먹은게.....참........하.........
이건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니다 싶어서
일단 직원을 불렀고, 직원이 왔길래 물에서 파리가 나왔는데,
직원분보다는 사장님께 말해야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당황하더니 어디론가 갔고 , 약 3분 ? 정도 후에
또 다른 직원이 등장했습니다. 이 때 기다리는 3분은 참 길게 느껴졌습니다.
직원이 또 와서 왜그러시냐고 물었습니다.
또 똑같이 "물에서 파리가 나왔는데, 이건 좀 아닌것 같으니 직원분보다는 사장님을 불러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직원이 사라지고 또 한참의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체 사장이라는 사람은 어디있는 걸까..............
2시쯤이라 사람도 많이 빠졌고, 그 가게 안에 직원이 참 많았는데,
어느 직원 하나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 많은 직원 중에 사장은 없다면......
어디 있는 걸까....... 집에 있는 사람을 불러오는 중인 걸까를 고민하며 기다렸습니다........
누구하나 해결이나 사과는 없고, 계속 기다리게 하는 이 상황에서
아빠는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엄마와 저희는 아빠를 타일렀습니다.
"같이 장사하는 사람들끼리,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빨리 사과만 받고 가자, 시끄럽게 만들면 뭐해~ 우리도 당해봐서 알잖아 ~"
이런식으로 계속 아빠께 말씀드렸고....
저희도 너무 화가 났지만, 진심으로 사과만 받고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이런 상황 자체가 싫은지, 그냥 가자고 하시며 나갈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긴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젊은 남자분이 걸어왔습니다.
그 남자분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기에
아빠께서는 "이 물병 좀 보세요. 물이 가득 차 있으니 이런게 있는 줄도 모르고 마시다 보니,
이런게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거 마셨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했더니
그 남자분이 "저희가 물을 넣을 때는 절대 이런게 들어갈 수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그렇다면 우리가 파리를 잡아서 직접 넣은건가? ㅋㅋㅋㅋ
이 얘기를 듣더니 엄마가 화가 나셔서
" 아니, 그럼 저희가 파리를 넣었다는 말씀이신가요?"라고 했고
그 남자는 "그런건 아니지만, 저희가 그런게 아닙니다.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들어갔다면 저희가 이런 물을 안드렸겠죠 "
????????????뭐지???????????????????????????????
와 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뭐 말로 할수없는 깊은 빡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던 중에 중년의 여자분이 다가왔습니다.
와서는 남자와 똑같이 말을 합니다.
"이 물통에 파리가 들어갈수가 없어요. ㄴ$%@@@!ㅇㅎㅃㅉ*&ㅁㅂㅂ...."
뒷얘기는 그냥 말도 안되는 변명들이라 들리지도 않았고 듣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빠께서
"저기요, 이런게 나왔으면 어찌됐든 사과를 먼저할 것이지 이렇게 변명을 늘어놓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가 파리를 잡아서 물에 넣은 것도 아니고, 먹은 사람이 있고 파리는 나왔는데 "
라고 말하던 중에
그 여자가 또 끼어들어 똑같은 변명을 합니다.
이때부터는 더욱 깊은 빡침으로 아빠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그저 이상황을 끝내고 싶으셨는지 그냥 가자고만 하시고 일어나셨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아서
"사과하시는게 먼저이신것 같은데요, 지금 그런 얘기를 듣고 싶은게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여자분이 "아, 사과는 해야죠. 사과는 하는데 ..."그리고 똑같은 변명의 반복.......
아빠 목소리가 진짜 커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기요, 순서가 바뀌었다니까요. 사과 먼저 하시고, 상황 설명이 나중이라니까요?"
했더니, 그제서야. "아, 죄송합니다. 죄송은 한데....." 또.....반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말이 안통하는 구나 ㅋㅋㅋ
이 거지같은 죄송합니다 한마디 들으려고 내가 이 시간을 버린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어서 그냥 일어났습니다.
아빠께서는 장사하는 사람이 기본이 너무 안되어 있는거 아니냐고 하시길래,
뭐, 장사가 너무 잘되서 그런건 안챙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장사의 기본까지 입아프게 가르쳐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시끄럽게 하고 싶진 않아서 동생과 엄마가 아빠를 모시고 나가고 ...
저는 계산을 하고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화가 나는건, 나가는 저희를 멀리서 빤히 바라보는 그 사람들 태도입니다.
본인들의 실수던 잘못이던 적어도 그 매장의 음식 때문에 화가 나서 나가는 손님에게
결국 제대로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그 태도.......
안쪽 자리에 앉아 있어서 계산대까지 나오는 동안,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모르는척을 하려고 여기 저기로 퍼져서 딴짓하는 그 사람들의 태도는 최악이었습니다
심지어 여자 사장은 직원 옆으로 가더니 자기들끼리 쑥덕거렸습니다.
마치, 모든게 우리 잘못인것처럼 말이죠........
주차장에서 차까지 가지고 나오는 동안 ㅋㅋㅋ 정말 다들 모른척 제대로 하시더라고요
물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것보다, 그 사람들에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화가 너무 납니다.
아빠는 여전히 화가나셔서, 엄마한테
"당신은 당할 때는 아무말 못하고 당하면서, 왜 이런건 잘못된건데 말도 못하게 하냐고"
속상해하고 계십니다..........
저 혼자 있다가 당한거라면, 저는 화가 났겠지만 똥밟았다 생각하고 넘길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부모님이 같이 무시 당했다고 생각하니 분노가 가시질 않습니다.
일부러 속이거나 잘못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이고, 의도치 않게 생기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실수가 발생했다면 정중한 사과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제가 따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하나정도야 무시해도 자기들 장사는 잘되니까 상관없다는 그 태도가 잘못되었다는걸
언젠가는 제대로 깨닫길 바랄 뿐입니다.
여기에 털어놓고 나니, 조금 마음이 진정이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다들 이런일을 겪지 않길 바랍니다.........ㅠ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