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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자리 양보 문제로 남친 이모님께서 제 욕을 하셨다는데요

ㅇㅇ |2019.05.15 17:55
조회 113,914 |추천 701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게 없어서 억울할 뿐입니다

지난 주말에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보육원 봉사활동을 갔다가 집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너무 힘들어서 녹초가 됐어요
그래서 빈자리에 앉아서 살짝 눈을 감고 있었어요
보육원에서 집까지 버스로 20분정도 걸리는데 그날 장날이고 퇴근날이라 좀 밀려서 한 35분정도 걸린거 같아요
참고로 노약자석이 아닌 일반 좌석에 앉았습니다
버스기사님 바로 뒷자리였어요 (맨앞자리)
시장에서 정차하더니 생각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타시더라구요
사실 저는 버스에 탔을때 노인분들이 보이면 일반좌석에 앉아있더라도 벌떡 일어나 양보를 해드리는 편이에요 (노약자석은 아예 안앉음)
근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중반쯤 되보이는 여사님 두분이 타셨는데 타자마자 "야 이아가씨 곧 내릴거 같으니 여기다 짐을 두자"하며 짐을 막 제 다리앞에다가 놔두시더라구요
당황스러웠죠.. 차가 밀려서 집까지 못해도 20분은 걸리는데
다리는 후들거리고 피곤에 절어서 비켜드릴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분이 좀 상했어요
제가 내리려는 자세를 취한것도 아니고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다리 앞에다가 짐을 꾸겨 넣으시고 저보고 곧 내릴거 같다니
누가봐도 눈치 주는거잖아요
그래도 제가 피곤해서 못들은척 하고 가만히 있으니
두분이서 막 중얼거리시다가 한분께서 "요즘 애들 양보 잘하던데 곧 하겠지" 하며 저에게 또 압박을 주시는거에요;;
발은 퉁퉁 부어서 아프고 정말 서서 못가겠더라구요
저도 정당하게 버스비를 내고 탔는데 앉을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나요? 꼭 나이드신 분들만 앉아가라는법은 없잖아요ㅠㅠ
거기다 할머니도 아니셨고 그냥 아줌마로 보이셨구요
근데 계속해서 말을 하시더라구요
한분이 "눈치없네~ 언제쯤 내리려나"
하니까 또 다른분이 "곧 내리겠지~지도 알거 아냐~ 분명히 곧 내릴거야 암 그래야지~양보해야지~"
이런식으로 계속 두분이서 대화를 하시는거에요
계속해서 "이 아가씨 곧내릴거야~ 곧 비켜줄거니까 좀만 참아. 다리 많이 아프지? 빨리 앉아야할텐데. 아가씨 곧 비키겠지"
계속 이런말들을 반복하며 두분이 대화를 하시는거에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하 이걸 정말 어쩌지 정말 다리가 너무 아픈데 엄청 고민스럽더라구요
남한테 큰소리 못내는 성격이라.. 거기다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하신거면 제가 좀 힘들어서 못비켜드리겠다 죄송하다 라고 하겠는데 저 들으라는듯이 그냥 두분이서 대화하시는거니까
말하기가 정말 애매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 바로 뒷자리가 비어서 한분이 앉으면서
"너도 다리아프지? 앞에 아가씨 내리면 너 거기 앉아서 우리 오랜만에 수다나 좀 떨자" 하시더라구요
저도 눈치가 보여 슬쩍 옆을 보니 한분이 저를 째려보고 계셨어요... 빨리 안비키냐는 눈빛으로요..
이쯤되니까 저도 화가 나는거에요. 젊은 사람은 무조건 나이많은 사람한테 양보를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모르는척 눈감고 누워있었는데 집 도착하기 5분쯤 전에 어떤 할머니께서 타셨는데 어린이집 다닐법한 손자를 데리고 타셨더라구요
뒤는 꽉 차보이고 앉을데가 없으실거 같아서 제가 일어나서 양보를 해드렸어요
다리는 아팠지만 집도 다와가고 뒤가 꽉 차서 제 좌석 근처에서 작은 애기가 위태롭게 서서가는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제가 여기 앉으시라 하고 양보를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못앉으신 한분께서 "비킬거면 진작 비킬것이지 누구 놀리나?" 라며 제법 큰 목소리로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근처 좌석 사람들도 쳐다보고 부끄러워서 후다닥 뒷문 근처로
비집고 가서 서있는데 화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아무말 못한 제자신이 바보같기도 하고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일부러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가는데 보니까 같은 동네 주민이시네요... 하.. ㅠㅠ
그렇게 그 악연은 끝인줄 알았는데 그 두분중 한분이 남친 이모님이셨던거에요
남친이랑 은행에서 돈뽑고 시내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남친 어머님이랑(원래 인사하고 지냈어요) 이모님이 시장가시려다가
남친을 보고 반가워서 인사하러 오셨더라구요
저는 그때 버스에서 뭐라고 한 두분 얼굴을 기억 못해서 그냥 예의바르게 고개 숙여 인사드렸는데 이모님 표정이 되게
안좋으시더라구요...제 인상이 별로인가? 싶었어요
저를 가만히 쳐다보시다가 표정이 엄청 안좋아지시더니 남친 어머님 팔을 끌고 먼저 가버리셔서 제가 마음에 안드신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때 그 두분 중 한분이신줄 몰랐었네요
그날 남친 어머님한테 제 욕을 엄청 하셨나봐요
남친 어머님도 자기 여동생 말만 (이모님) 듣고는 화가 나셨는지 남친보고 저랑 당장 헤어지라 그랬대요
남친도 얘기를 전해듣고 그게 사실이냐고 묻기에 억울하다고 자초지종을 다 얘기하고 그래도 니가 헤어지겠다고 하면 나도 안붙잡는다 그랬죠
저는 잘못한게 없으니 당당하다고 헤어져도 괜찮다고 했어요
말은 쿨하게 하면서 속으로는 억울해서 미칠거 같았죠
남친은 제 말을 믿는다며 자기 이모땜에 속상했겠다고 대신 사과를 하던데 그 이후에 동네에서 남친 어머님을 만나 인사를 드렸는데 쌩하니 무시하고 가버리시더라구요...
물론 아직 둘다 어린 나이라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건 아니지만
좀 억울하고 화도나고 그러네요. 앞으로 마주치면 피해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ㅠㅠ 어떻ㄱㅔ 하는게 좋을까요
추천수701
반대수24
베플ㅇㅇ|2019.05.15 18:09
남친이 아니라 쓰니가 헤어지자고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미 저 이모 때문에 남친 어머니는 쓰니를 나쁘게 보고 있을 거고요. 사사건건 '아직 안 헤어졌냐? 왜 그런 애랑 만나냐?'고 참견할 겁니다. 버스에서 저런 식으로 자리 강요하는 사람의 인성이야 말해 뭐하겠습니까? 저도 젊어서 많이 당해 봤는데, 청장년 남자들은 피하고 꼭 어린 학생이나 아가씨한테 저러더군요. 만만하다는 거죠. 저런 경우 없는 사람이라면, 가족과 친지들도 대충 성격을 알 텐데 그 말을 믿는 남친 어머니도 비슷한 부류일 확률이 높아요. 저 이모가 평소엔 안 저랬겠냐고요. 보통 뻔뻔한 정도면 자신이 자리 양보 강요했던 아가씨가 조카의 여친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면 창피해 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본인은 잘했다고 험담이랍시고 떠들어 대고, 거기에 무턱대고 동의한다? 지금 헤어지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깊으면 결혼은 생각도 마시고 연애하면서 남친 집안 사람들 잘 지켜보세요. 아마 결혼할 생각이 저만치 달아날겁니다.
베플|2019.05.15 19:05
내 나이또래 이모들이 저 따위 말을 했다고? 창피한것도 모르고 아주 몰상식한 사람들인데 사과따위도 하지말고 인사도 말아요. 무시당하는데 무슨 인사? 남친에게 너네 집안 인성문제로 만날필요 없을것 같다. 인사하면 무시하는 관계를 내가 이어갈수 없고 헤어지고 그 아줌마를 내가 무시해볼란다하고 헤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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