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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백마탄 왕자님 -9-

미소천사 |2004.02.07 21:02
조회 802 |추천 0

서로에게 한걸음씩 다가가다


“그....래...서요”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자신의 주량을 넘어선것도 모른채 계속해서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혜림씨 술 너무 많이 마신 것 아니에요?”

 

걱정스러운 듯 혜림의 술잔을 빼앗은 현승이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큭큭. 오늘따라 술이..잘...넘어가서 그래요. 계속 뒷 얘기..해줘요. 궁..금하단 말에요.”

 

이미 그녀의 두눈은 풀려있었다.

 

“네 그러죠. 사실 그여자의 남자친구는 제 친구 였어요.  그 친구만 아니었다면 한번 제 감정을 그녀에게

 

표현했을지도 몰라요.”

 

“노래가사처럼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나봐요...딸꾹”

 

술이 취한 혜림이 부끄러운 듯 그녀의 입을 급히 막으며 씩 웃고는 현승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군입대 때문에 그 친구와도 소식이 끊어졌어요. 자연히 그녀의 소식도 들을수 없었죠.”

 

“그럼...현승씨..친구는 그여자분이랑 결혼..했나요?”

 

“아뇨. 뒤늦게 알았는데 그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여럿 있었더군요.”

 

머리가 어지러워 엎드리고 있던 혜림이 그의 말을 듣더니 대뜸 일어나 씩씩 거리고 있었다.

 

“바람둥이잖아요. 난 그런 사람 세상에서 제일 증오해요. 그런 것들은 다 죽여버려야해요.”

 

“혜..혜림씨  소리좀 낮추면 안될까요?”

 

현승이 주위를 쳐다보더니 자신의 땀을 슥 닦고는 혜림을 진정시키고는 말을 이었다.

 

“네. 계속 하던 얘기 고고”

 

현승은 한번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술이취해 소파에 기대어 있는 혜림을 진지하게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입을 열기 시작했다.

 

“혜림씨도 누군가를 사랑해보았겠죠? 전 여태껏 그녀를 생각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해보았다고 생각했

 

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녀에게 한발자국 다가가지도 못한 바보같은 제 모습을 생각하니 사랑이란 단

 

어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는게 느껴지는거 있죠. 정말 사랑했다면 거절당하더라도 한번쯤은 다가갈수 있

 

었던건데.. 저 그여자 영원히 가슴속에 묻고 살려 했습니다. 혜림씨는 이해못하겠지만 그녀가 제 첫사랑

 

이였거든요.“

 

현승은 혜림이 대답을 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이 계속해서 자신의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그여자 몇 달전에 보았어요.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을요.  결혼했을

 

꺼라 생각했는데 동생과 같이 살고 있더군요. 그후로 저는 당장  그녀가 사는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정말

 

이제 그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녀가 절 받아줄지 안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전 진심을 다해

 

혜림씨를....”

 

거기서 현승의 말이 끊어졌다. 고개를 들어 혜림을 쳐다본 현승이 잠든 그녀를 보았기 때문이였다. 아마도 술이 취해 잠이 든 듯 싶었다. 

현승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녀를 깨울까 생각하다가 그냥 자게 내버려두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다

시 소파에 앉았다.

 

“그래요. 혜림씨 아직 제가 이른가 보죠? 저 천천히 다가갈께요.”

 

그는 혜림을 바라보며 힘없이 미소를 지은체 혼자서 술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띠리리-

 

한참을 울려대는 휴대폰소리에 그녀는 억지로 눈을 뜨고는 자신의 알람을 꺼버렸다.

그러자 잠시후 휴대폰이 또 울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거 뭐야. 알람이 아니라 전화 온거잖아.”

 

혜림은 자신의 눈을 비비고는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요.”

 

“나가 누군데요?”

 

“한성진이요. 나 오늘 퇴원할건데 이것저것좀 챙겨서 병원으로 빨리와요.”

 

아침부터 그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아니면 어제의 술기운탓인지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쪽은 일하는 사람도 없어요? 왜 제가 가야해요.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이에요. 아무리 당신 손수

 

발을 들고 있다지만 휴일도 안주나요?”

 

화가 조금씩 치밀기 시작한 혜림은 버벅거림도 없이 그를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오늘 와주면 이틀 휴가를 주지. 싫음 오지말고.”

 

“가요. 가면 되잖아요.”

 

“으윽”

 

잠시동안 자신의 침대에서 누워있던 혜림은 귀찮은 듯이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고는 욕실로 향했다.




 

 

병원문을 나서자마자 그의 기사가 와서는 성진을 부축했고 혜림은 그의 가방을 들고 같이 옆자리에 타게 되었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고 나자 어느덧 성진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그의 집뿐만 아니라 그 근처의 집들도 엄청나게 좋아 보이는것이었다.  성진의 집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깔끔한 디자인을 보고는 자신의 집과는 너무나 천지차이인지라   곧 위압감을 느끼게 되었다. 

 

“당신 혼자 살아요? 일하는 아줌마는 없어요?”

 

“몇일전 집안에 일이있어서 고향에 내려갔소. 그래서 혜림씨에게 부탁한거였지”

 

그는 자신의 외투를 벗더니 혜림에게 건네자 자연스럽게 그녀는 그의 옷을 받아 옷걸이에 걸어두었다.

 

“그럼 제가 할일은 이제 없죠?”

 

“혜림씨”

 

“네”

 

“부탁하나만 합시다.”

 

혜림은 그를 잠시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말해요.”

 

“나와.....점심을 함께 먹을수 있겠소? 오늘만이라도 혼자 먹고 싶지 않아요.”

 

“전....”

 

절대 안된다고 거절의 말을 꺼내려고 한 혜림은 쓸쓸한 그의 눈빛과 마주치자  생각을 바꿔버렸다. 그래

 

좋아. 한번인데 어때..

 

“좋아요. 그러죠 뭐”

 

그의 얼굴에는 금새 미소가 피어올랐고 곧 주방으로 다가가 냉장고 문을 열어보았다.

 

“당신 뭐 좋아하지?”

 

그녀가 곧 부엌으로 따라들어가 야채를 집어드는 그를 만류했다.

 

“전 뭐든 잘 먹어요. 그리고 요리는 제가 할께요. 그쪽 몸도 좋지 안잖아요.”

 

“그쪽이 아니라 한성진이요. 그리고 앞으로 말 놓도록 할께요. 그게 앞으로도 편할테니”

 

“앞으로요? 그게 무슨말이죠? 그리고 그쪽이나 한성진씨나 같은 사람이잖아요.”

 

“그냥 성진이라 불리고 싶어.”

 

“알았어요. 원하신다면... 한성진씨 방안에서 쉬고 있어요. 음식 다되면 부를께요. 괜히 옆에 있다가 다

 

치지 말구요.”

 

그녀는 곧 두손을 걷어부치고는 그의 등을 부엌밖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후훗. 밀지 말아요. 갑니다. 가”


 

 

식탁위에는 그녀가 끓인 된장찌개에서 김을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맛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든 성의를 봐서 맛있게 먹어요.”

 

그에게 말을 하자마자 혜림은 된장국을 한술 떠서 입에 넣는 그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성진이 이런걸 먹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을 하며 만들었는데 그의 표정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맛있군. 음식솜씨가 좋은데?”

 

“아니에요. 된장찌개만 끓일줄 알지 다른건 하나도 못해요.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군요.”

 

“예전 할머니가 해주셨던 된장찌개의 맛을 다시 느낄수 있는 것 같아.”

 

“할머니가 살아계세요?”

 

식사를 하면서 둘의 대화는 계속 되었다.

 

“몇년전에 돌아가셨어. 지금 이 된장찌개를 보니 옛 생각이 나”

 

“자주 끓여먹어요. 그럼되겠네”

 

‘으이구 왜 그런 말이 튀어나왔냐 이혜림’ 잠시 그의 눈치를 살핀 혜림은 그가 별말이 없자 조용히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나 정말 신기해요. 어항이 정말 크네요.”

 

점심식사를 끝내고 성진이 혜림에게 무언가를 보여줄것이 있다면 왼쪽모퉁이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문을 열자마자 혜림의 눈에는 가지각색으로 디자인된  어항 모습이 들어왔다.

 

“물고기 종류가 갖가지네요.”

 

“어릴때부터 이런걸 좋아했기 때문에 취미로 키우고 있지.”

 

혜림은 각기 모양이 다른 물고기를 신기하게 쳐다보고는 이쪽 저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건 이름이 뭐에요?”

 

“네온 스워드테일이라고 해. 불이 꺼지면 그놈에게서 빛이 날꺼야”

 

“어머. 신기하네요.”

 

“그리고 이건 키싱구라미지. 영화에서 본적 있을 거야.”

 

“아 쉬리에 나왔던 그 물고기가 이거군요.”

 

그는 잠시 무언가 생각이 난듯 혜림의 팔을 잡고선 어느 작은 어항으로 이끌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놈이야. 엔젤피시라고 하지”

 

“안녕. 엔젤피시..그러고 보니 우리말로 천사물고기?

 

혜림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듯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 이놈들 번식기만 되면 암수 짝을 이뤄 다른 녀석들을 공격하기 때문에 격

 

리시켜야 할 정도로 무서운 놈들이지”

 

“세상에나! 그런데 좋아한다구요?”

 

“사나운 놈이라 더 정이가는 것 같아”

 

이해가 안되는 듯 그녀는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다시 물고기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어머나 물고기들이 입을 맞춰요. 큭큭. 얘들도 사랑이라는거 아는가 봐요”

 

“하하 그건 싸우는 거요. 물고기들은 입으로 싸우지. 지금은 자신의 영역표시를 하는 중이고”

 

물고기에 관한 지식이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혜림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물고기들은 애정표현을 어떻게 하는줄 아나?”

 

“어떻게 하죠?”

 

혜림은 그의 뒷말이 궁금해지는 듯 성진을 쳐다보았는데 갑자기 그가 자신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이었다. 놀란 혜림이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워낙 자신을 꼭 잡고있는 그의 손 때문에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순간 그를 쳐다보고 있는 자신의 몸이 떨려오는걸 느낀채 혜림은 그의 시선을 되받았다.

 

“물고기들은 이렇게 서로의 몸을 부딪치지.”

 

“그..그렇군요. 몸으로 보여줄...필요까진 없어요”

 

“아니. 학습에는 말보단 행동이 더 잘 들어오는 법이야.  만약 물고기들이 인간처럼 키스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

 

거의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온 성진의 얼굴을 마주한 혜림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그를 밀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정면에서 바라본 그의 입술은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잠시후 혜림이 무슨소리를 내기도 전에 그의 따스한 입술이 강하게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주위를 애무하자 닺혀있던 그녀의 입술또한 자연스럽게 벌어졌고 곧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거친 그의 숨결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곧 성진이 그녀의 등을 감싸고는 더욱 세차게 밀어붙이기 시작하자 혜림또한 그의 목에 손을 두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하고 소리가 나자  성진은 얼른 그의 입술을 그녀에게서 떼버렸다.

혜림이 뒤쪽 어항모서리에 뒷머리를 부딪힌것이었다.

 

“괜찮아?”

 

그녀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성진이 당황스러운 듯 그녀의 뒷머리를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계속 부딪치기만 하는군요. 괜찮아요.”

 

그를 쳐다보기가 어색해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린 혜림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저 그만 가볼께요. 너무 늦었어요. 그럼”

 

“저기..”

 

그의 뒷말을 듣지도 않은체 혜림은 무언가에 쫒기듯 자신의 가방을 챙겨 그의 집을 빠져나와 버렸다.

오늘 혜림은 그의 집에서 너무나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말았다. 어떻게 그와 키스를 할 수가 있었단 말인가. 지금 그의 맘에는 다른사람이 있는데 왜 그의 키스를 피하지 못했는지 자신에게 너무나 화가나 미칠지경이었다.

 

‘그래. 난 그냥 키스가 고팠던거야.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그런 키스였어. 그런거였어.’

 

스스로를 이해시킨 혜림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는 그의 집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즐건 주말이 되었네요...님들도 지금쯤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겠죠?(에고 부러워라)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는 것 같아요.  옷을 몇개씩이나 겹쳐 입어도 추운건 어쩔수가 없네요.  오늘도 그럼 제 글 잘 읽어주시구요. 잘못된 점이나 어색한점도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왜이렇게 제가 쓰는글이 어색한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제가 말이 많다그죠... 왜냐하면 시간이 많이 남거든요. ㅋㅋ. 그럼 다시 글을 쓰기 위해  저는 날아갑니다  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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