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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료한 저에게 위로나 충고 한마디 부탁드려요

ㅇㅇ |2019.05.21 00:43
조회 24,847 |추천 26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갔다오면 핸드폰을 하고 집안일 조금 하다가 계속 휴대폰을 하고 그렇게 하루종일 휴대폰만 하다가 씻기도 귀찮아지더라고요. 엄마도 안계시고 아빠도 일 때문에 저녁 늦게 돌아오시니 저에게 뭐라할 사람도 없고 제가 동생들에게는 엄마이자 아빠가 없을땐 제가 가장 노릇을 해야하니 저를 챙겨주는 사람은 커녕 잔소리 해주는 사람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점점 집안일에 씻는것까지 미루고 그렇게 하루종일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하루의 마지막에 아무것도 안했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하고 속이 메어져요. 저도 물론 집안일을 해야한다는건 알지만 한살터울인 여동생과 같이 분담해 맡은 집안일은 어느새부턴가 거의 제 차지가 되어있었고, 밀린 집안일과 집과 욕실이 더러운걸 보면 너무 못 참겠고 어느순간은 너무 화가 나는데, 이젠 다 놓은것 마냥 그렇게 집착하던 티비 밑 먼지도(티비 보다가 보이면 바로 닦는정도) 어느순간부터 거들떠도 안보게 되고 예전에 즉, 지금보다 어렸을때인 중학생때 한달에 한번이상은 하던 집청소가 여동생과 해야지해야지 하면서 미루다가 안한지도 몇달이 되어가네요..이게 세상 사는건가 싶고 너무 허무해져요.. 한번 안하게 되니 계속 안하는건가 싶고...그리고 어떨땐 아무 이유없이 답답하고 짜증나고요. 이러한 스트레스들뿐만 아니라 다른 스트레스들로 인해 동생들에게 화를 냈던게 이젠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보면 화부터 내게되서 그것도 너무 문제인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무나 충고나 잔소리 아무거라도 좋으니까...댓글 부탁드려요ㅜㅜ

+저는 현재 17살로 알바를 할수있는 나이 이지만 아직 알바를 하기에는 미성숙하다 생각되어서 알바는 하고있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좀 두서없이 글을 쓰긴 했지만 몇몇분께서 저의 자세한 상황도 모르시고 현실적으로 충고를 하신것 같은데 그 부분도 어찌됐든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한살 터울인 동생 말고도 5살 차이가 나는 동생이 있긴 하지만 너무 어리기에 왠만하면 집안일은 안시키고 있어요 (빨래널기,신발정리 정도만)

추천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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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힘내세요|2019.05.21 17:54
멍하니 본문 읽고나서 댓글보니 '부지런', '나태'를 언급하는 사람이 계시길래 어이없어서 글 남깁니다. 저도 글쓴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경우 글쓴이의 나태함보단 '현재 상황과 삶에 대해 지쳤다'라는게 떠오르던데... 이런사람한테 어떻게 나태함이라고 표현하는지 참... 동생들이랑 청소부터 하라고요? 애초부터 동생들이 안도와주니 글쓴이가 지쳤고, 모든걸 놔버린 상황인데 이걸 청소하라니... 가장 좋은건 글쓴이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상황이 그럴 수 없는 것 같네요. 우선 이 모든 상황이, 또 글쓴이의 무료함이 글쓴이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마세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마세요. 다만, 글쓴이가 현재 삶이 무료하다고 느꼈고, 이를 문제점으로 인지한 상황이며, 현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집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연습을 해보심이 어떨련지요.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나이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나이라면 밝은 분위기의 아르바이트도 추천드립니다. 즉, 지금 주변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을 겪어보라는거죠 (단, 무료함을 벗어나고자 자극적인걸 찾아다니지는 마세요. 엇나가기 쉽습니다.). 힘내세요라는 말이 전혀 도움 안될 것같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세상 사는거 생각보다 재밌는일 많아요.
베플지금|2019.05.21 18:33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많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눈이부시게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베플ㅇㅇ|2019.05.22 00:14
지나치려다 글남겨봐요 언니는 내년 30에요 IMF 터지면서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새옷한번 못사입고 옷 줏어입고 일년에 치킨한마리 못먹고 매일 엄지발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드글거리는 집에서 겨울엔 기름값이 없어서 친물로 옥상에서 씻고 급식비도 밀리고 너무 가난했어요 근데 그건 하나도 안힘들었는데 제일 힘든건돈못버는 아빠가 스트레스받는다고 매일 복날 개패듯 두들겨패서 몸엔 항상 피멍이 있었고 죽이겠다고 도끼들고 쫓아오고 도망치고 엄마랑 동생이랑 부둥켜안고 매일 울었어요 스무살이 됬는데 병걸렸어요 평생 치료해야된대요 밖에 못나가고 사람 못만나니 지인 다 끊기고 일주일에 두번씩 왕복 4시간 대학병원 환승 두세번씩 해가며 치료받았고 매일 약을 20알이 넘게 먹었어요 먹으면서 약이 너무많아 물에 쓴맛퍼져서 헛구역질했는데 그래도 물에젖은 토한약 줏어먹으면서 몇년을 버텻고 치료과정 받으면서 몸이 힘들어 죽을거같아서 그동안 자살기도도 몇번했어요 근데 사람목숨질기더라구요 숨을 쉬고있는게 너무고통스러워서 매일 기도했어요 하나님제발죽여주세요라구요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한해 두해 지나서 많이 호전되서 올해초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어요 남들처럼 밖에 나가고 혼자 샤워도 하고...근데 치료 및 약부작용으로 몸무게가 100kg이 넘고 시간도 10년이 지난거에요 20대가 사라졌어요 남들이 볼땐 불쌍하다고 손가락질 하겠지만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 몸이 아프지않고 숨을 쉴수있어서요 티비를 볼수있어서요 밖에 나가서 햇빛받으며 걸을수 있어서요...고졸에 자격증도 없고 돈도 없고 경력도 없고 아는 사람 하나없고 몸무게는 60키로을 빼야되고 평생 약먹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다니며 치료받아야 하지만 언제 또 아파질지 모르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것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나아가고있어요 쓰니는 17살이에요 분명 사소한거라도 가진게 있을거에요 우선 젊음도 잇잖아요 너무 부러워요 내가 가진 것들이 뭔지 생각해보고 하고싶은게 뭔지 즐거운게 뭔지 하나씩 생각해보고 뭐라도 하다못해 밖에 나가 도서관이라도 가보면서 그동안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보세요 지금은 힘들고 견딜수없지만 10년뒤의 쓰니는 행복한사람일거에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깐 이것저것 질러보기도 하고 좀더 삶을 즐겨보세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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