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인생의 방향을 잡지 못해 판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글솜씨가 좋진 않으니 글이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길이 깁니다.
일단 저는 20살 대학생 남자입니다
20대인대 30대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저보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신 인생선배들의 조언이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요즘 너무 사는 게 재미가 없고 목적도 없습니다
고등학생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제 갓 성인이 되고 내 인생은 내가 이끌어간다는 것을 받아들인 후에 그 부담감과 두려움은 두배가 된 느낌이네요. 고등학생 때는 돈 걱정도 별로 안하고 매일 학교 가면 친구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반대가 되버렸네요
일단 제가 친구가 별로 없습니다. 속 터놓고 애기할 수 있는 고등학교 친구는 2명 있는데 대학에서는 친한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그냥 다들 겉친구라기 보다는 그보다도 더 밑의 관계입니다. 서로 간단한 대화만 주고받은 게 다에요
왜냐하면 제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매력도 없고 말도 잘 못하고 사람 대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아싸여서..그러한 경험이 축적되 있질 않으니 성인이 된 지금도 타인을 대하는 제 모습을 보면 저도 답답합니다. 저도 이런데 남은 저를 좋아할 리가 없죠. 더군다나 제가 집순이고 좀 혼자 있는 갈 좋아해서 제가 먼저 다가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 들어오고 동기들이랑도 그 흔한 술자리 한번 가진 적이 없어요.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과선배들이랑도 안 친하구요. 물론 인터넷에 '대학친구는 겉친구다. 혼자가 편하다. 같이 노는거 다 인생에 도움 안되는 짓이다. 세상에는 인싸들보다 혼자 다니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런 글들 많이 보면서 위안도 받고 합리화도 많이 했지만 결국 지금의 괴로움을 회피하기 위한 현실도피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고기도 씹어본 놈이 잘 씹는다고,어릴때부터 놀아도 보고 한 사람이 나중에 사회에서 혜택을 더 받지 않을까요.
대학 동기들 중에 같이 술 마시고 놀러간 데 사진 찍어 올리고 그리고 가끔 애들 카톡하는 거 보면 대화 목록에 친구가 카톡 보내면 빨간 원?같은 게 생기잖아요. 그거 많이 있는 애들 참 부럽더라고요. 나는 없는데...
친구 있는 사람들은 저처럼 친구에 대해서 맨날 생각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는데 저는 반대니까 이런 제 모습 때문에 자신감도 낮아지고 학교 다니는 게 재미가 없네요.
그리고 두 번째 고민은 직업진로에 관련된 것입니다.
대학에 다니고는 있지만 과가 인문계열입니다.
성적 맞춰서 온 데라 입학 전에는 이 대학이라도 가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까 미래가 잘 안보여요. 그리고 제가 지금 프리랜서가 될까 생각중인데 그거 할 거면 굳이 대학 안나와도 되거든요
그래서 휴학 아니면 자퇴를 생각 중인데 또 3년 정도 일을 하다 적성에 안 맞다 싶으면 취업을 위해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데 졸업 해봐야 인문계열이면 동네 학원 강사밖에 안 될 것 같고...(학원강사분들 비하하는 거 아닙니다. 그저 제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에요)
인생에는 길이 많고 한치 앞을 모른다지만 저의 우물은 너무 좁아서 어떡할 지 모르겠네요
글이 많이 길었네요. 시간 내서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인생을 산 분들의 말이라면 더 와닿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조언해주실 때 무작정 '이렇게 하면 잘 될꺼야!'라는 식보다는 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저의 몇 달 안남은 20살의 시간을 무작정 허비하고 싶지가 않아서 글을 올립니다. 하소연 할 데가 여기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