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서 내가 듣고 싶은 답변을 들었지만,
그걸 듣고 흔쾌히 돌아 가는 내 모습이 스스로 너무 더러웠어
주변에서 모두 나를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우리 둘 빼고 모두 우리는 이별을 하는게 맞다고 해
그걸 외면할 수가 없었어
실감이 안나
나만 돌아가면, 돌아갈 수 있다는 상황이 나를 괴롭게 해
차라리 내게도, 너처럼 희망이 없었으면 좋겠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하지만 이 말들을 하면 나는 편해지겠지만
너가 훨씬 더 고통스러워 할 걸 알아
말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이 고통들은 내가 감수할 몫이야
그동안 내가 너한테 3년 동안 주었던 고문들을
내가 스스로 나한테 줄게
그래서 너가 겪었던 고통들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게
실감이 안나,
그래서 더 힘들어
나만 돌아가면, 돌아갈 수 있다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
희망이 있는 상황들이 고통스러워
참고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시간이 약이다란 이야기로 버텨내고 있어
그리고 너가 나를 잊었을 거란 생각을 하며 버텨내고 있어
아니, 나때문에 어깨 쳐져서 울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그때마다 나는 너가 나를 잊었고
새로운 사람과 연애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어
너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버티고 있어
잘 버티고 있을 거라 믿어.
먼 훗날, 너가 잊어서 이런 이별 사이트도 접속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오면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하고
그렇게 말을 해서 나도 치유하고 싶어
그때까지, 내가 너한테 3년 동안 주었던 고통을
조금이나마 내가 느끼고 감내할께
이 고통이, 나의 죄를 씻기 위한 형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동안 미안했어.
오늘 너한테 연락하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했는데
이렇게 글로써 표현하고 나니 조금 진정 돼.
안보고 있겠지만, 마치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한테 말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