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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질하는 친가(부친쪽)가 너무 싫어요

ㅇㅇ |2019.05.22 21:23
조회 112 |추천 0

흔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 집안 식구가 눈팅하는 곳이라 적당히 필터링 합니다.

 

20대 극초반 여자입니다. 자매가 하나 있구요. 친가쪽으로는 삼촌이 둘 있는데 미혼이라 실질적으로 친조부모님의 손녀는 저희 뿐이네요. 둘 다 딸이라 제가 어릴때만 해도 남동생 하나 안 낳을거냐는 소리를 갈 때 마다 들었는데 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포기하신 것 같더라구요.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라 부모님도 크게 반발 못 하는 할아버지고 할머니는...할아버지의 권력에 편승해요. 아들이 셋이나 있는데 애라곤 딸랑 여자애 둘 뿐이니 아쉬우셨겠죠. 그 시대 사람이니 이해 못 하는것도 아니예요.

 


(이하 셀털방지용 3인칭) 첫째 태어났을때는 집안 장손이니 마냥 좋아라 하셨다는데 둘째 태어나고는 조금 아쉬운 티를 많이 내셨대요. 아무튼 저희한테 직접적으로 왜 아들이 아니냐, 손자였으면 좋을텐데~ 이런 말은 하신 적 없고요. 잘 해주시긴 정말 잘 해주세요. 주위에 아들 아니라고 남동생이랑 차별받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런 면으로는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저희는 조용히 잘 크긴 했어요. 하긴 남동생 있었으면 저희도 그랬겠지만요.

 

 

우선 본론전에 제가 왜 친가를 꺼리는지 부터 밝히겠습니다.

 

친 할아버지 댁(이하 친가)은 꽤 유복해요. 할아버지가 계속 일을 하셨고 되게 인싸(...)셔서 주위에 사람도 많구요. 아빠랑 삼촌들 직장도 떳떳하게 명함 내밀수있는 정도예요. 그런데 외가는 그에 비하면...못 사는 편이죠. 이야기가 복잡하지만 3남 1녀에 둘은 직장생활하다가 시집을 갔구요, 둘은 미혼 무직이예요. 참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그래서 아빠를 필두로 친가에서 엄마와 외가를 많이 무시했대요. 저도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는데 제가 성인되고 나서 엄마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새발의 피만 알고있었어요.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집안이래도 남의 집 귀한 딸이예요. 게다가 당신들도 언젠간 누군가의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손녀딸이 있으세요.

저희 앞에서는 점잖으신척 그렇게 이미지메이킹을 해놓고 뒤로는 엄마한테 대놓고 '니까짓게 우리 아들이랑~' , '니가 뭔데~' 식으로 말했다는걸 아니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어릴때부터 친가에 감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예요. 아무래도 갈때마다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주고 식성이나 취향도 안 맞구요.

 

게다가 할머니의 이간질 능력이 아주 만렙인데...

전에 사정이 있어서 잠시 친가에서 숙식한 적이 있었어요. 아침에 준비를 해서 나오는데 저는 항상 인사를 하고 나왔구요. 부모님한테 따로 용돈과 식비를 받았는데도 아침마다 또 용돈을 챙겨주셨어요. 그건 감사할 일이죠...그런데 뒤로 부모님한테 '애가 용돈을 안 주면 인사도 안 하더라. 안 주니까 인사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 는 식으로 전달을 했대요. 저는 몇번이나 집에서 돈을 받으니 필요없다고 거절했어요. 제가 현관을 나서는데 굳이 쥐어주시는거구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저렇게 전달이 되니 정말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딱 그거죠...저랑 엄마를 이간질해서 갈라놓고 저를 오래 데리고 사려구요 ㅎㅎ

 

사실 저희 어릴때부터 자꾸 애들 놔두고 가라고 당신들이 키운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게 진심이었나봐요. 삼촌들도 증조할머니 손을 타서 자랐다는데 그래서인지 당신들이 키워야 할 손녀를 며느리가 키우니 싫으셨나봐요.


저도 한 성깔 하기 때문에...펄펄 뛰며 아빠한테 전화했어요. 나 이럴거면 돈 안받을거라고, 아빠가 할머니한테 똑바로 전달하라고 화를 냈더니 아빠가 다른건 이야기 하겠는데 그냥 용돈은 받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가만히 있었죠. 사실 제가 부모님께 화를 내도 대놓고 조부모님께는 큰 소리를 못 내요. 아주 환상의 네네네머신이거든요...결국 일주일 못 버티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통학 두시간이지만 집에서 지내는게 편했고요.

 

그 밖에도 할머니 어법이 참 특이한게...저를 가지고 인형놀이를 한다고 해야하나...대체 아빠랑 삼촌은 어떻게 키우신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미 성년인데 당신이 원하는대로 굴지 않으면 '할아버지한테 혼난다~' 는 식으로 이야기 하십니다. 저는 대답 안 하구요. 정작 할아버지는 저희한테 아무말씀 없으신데 할머니는 이런식으로 할아버지의 권위에 기대시네요. 할아버지 외출하시면 또 이런 말 없으심...알고보니 엄마한테도 이런식으로 혼난다~드립을 쳤다네요. 21세기에 누가 며느리 혼을 내나요 ㅋㅋㅋ 제가 양성평등에 관심이(정확히는 여자라고 무시당하는걸 싫어해서) 많아서 더 싫어요. 내가 내 부모한테도 혼나지 않는데 그분들이 왜 나서나 싶기도 하구요. 아주 주작이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친가는 아빠 때문에 또 미운털이 박힌 상태인데...우리 아빠의 전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정시였는데 수능치기 한달 전에 이혼을 선언하고 진행하는 바람에 거하게 말아먹은 적이 있어요. 이건 제 학비와 거취와 시험과 기타등등이 얽힌 눈물겨운 스토리인데 자세히 밝히면 주변에서 저로 특정하기 쉽기 때문에 생략해요. 저는 안녕하세요에 나가면 반년은 상금 탈 정도로 아빠 과실이 크다고 봐요. 아직까지 그 일로 아빠를 크게 원망하는 상태구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화두에 올리지는 않지만 아빠도 저한테 켕기는게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서부터 본론이에요. 안 그래도 싫은 친가인데 더 정을 떨어트리게 됩니다.

 

원래 친가 dna 자체가 서로 주고받는게 없고 무뚝뚝하고 정 없는 스타일입니다. 저희 자매도 그래요. 그나마 외가 피가 섞여서 좀 덜한데 애교나 정없다는 소리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제가 봐도 저는 되게 무뚝뚝하거든요. 사교성이 아주 좋은 편도 아니구요.

 

중요한건, 그래서 저희가 연락을 잘 안 주고받아요. 친구들이랑 거의 n시간에 한번 대화하는 단톡방은 있어요. 그래도 이게 안부인사랑은 다른 이야기잖아요. 친가에서는 거의 일주일에 네번정도는 전화하길 바라시나 봐요. 얼마나 경우가 없으시냐면 학교 수업중에도 전화하시구요, 저 수험생일때도 독서실에 있는 내내 연락하셨어요. 제가 정이 없대요. 누굴 닮았을까요.

 

안 그래도 미운털 박힌 친가인데 연락할수록 뒷골이 아파요. 안부인사라는걸 왜 제가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빠는 저희가 대리효도를 하길 원하세요. 그야 본인도 무뚝뚝하고 연락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니까요. 저는 내 부모님이랑만 연락 잘 하면 되는데 왜 아빠의 부모님까지 챙겨드려야 하나요. 부모님은 나를 키워주시기라도 했지 조부모님은 딱히 감사한것도 없잖아요...전 외가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외가랑은 연락을 하냐고 하면 것도 아니거든요...

 

게다가 문자를 쌓아두고 읽는 스타일이라 연락을 종종 놓치게 되요. 급한 연락은 어차피 전화로 오거든요. 중요한 일 하는것도 아니고 카톡을 애용하기도 하구요. 문자는 대게 영수증/결제문자/스팸이 다라서 확인 안 하는것도 있어요. 급한 사람이 전화하는거라고 생각하구요...한번은 제가 문자를 못 봐서 넘긴 적이 있었는데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물론 저도 보통은 아니기 때문에 더 따졌습니다. 사실 지금 휴대폰이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문자가 잘 안 와요.(상대방이 보내도 저한테 안 뜬다는,..;;) 것도 조부모님이 제가 문자를 씹더라는 연락을 삼촌한테 하고, 삼촌이 아빠한테 이르고, 아빠가 저한테 얘기한 거예요.

 

그렇게 급하셨으면 다이렉트로 저한테 전화를 하시지 왜 일을 키우는지 모르겠어요. 백퍼 당신들이 말하면 제가 안 들을것 같으니 아빠로 하여금 혼내려는 취지였을텐데 저는 아빠한테 순순히 혼나지 않아요. 저는 당시에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럼 수험생 신분에 문자 꼬박꼬박 확인하고 답장해야 하냐. 적어도 주말에 연락하거나 삼가는 배려는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 며 따졌구요. 앞서 얘기했듯이 아빠한테 일방적으로 감정이 안 좋아서 그냥 화를 낸것에 가깝네요.

 

친가에서는 저를 버릇없고 본데없이 자라서 친가에도 잘 안오고 연락도 없는 못된 손녀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당신들 보고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으신것만 들으시는 분들이니까요. 세상 물정에 밝으신 것도 아니라 저희가 방학때 잠자리채 들고 산에 가는줄 아셨어요. 그러면서 친가엘 오지 않으니 못마땅하셨겠죠...저희는 학원 뺑이를 돌며 자랐는데 어느새 나쁜 손녀가 되어있네요.

 

하지만 나도 우리 엄마를 욕하고 외가를 무시하는 친가랑은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얼굴도 안 보고싶지만 아빠 때문에 참는거구요. 아빠도...제 학비가 걸린 문제라 제가 사회인이 될 때까진 제대로 화낼수가 없어요. 아무리 며느리가 싫어도 저도 엄마 딸이예요. 외가 핏줄이구요. 엄마를 많이 닮았고 엄마를 좋아해요. 제가 참고 있다는걸 왜 모르시는지...

 

제가 여기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전화는 오는대로 받아요. 연락 되게 자주 하는 편이고...왜 그렇게까지 저희 자매를 끼고 사시려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분들 말씀대로 버릇없고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애들인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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