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톡 채널이라 여기에 올리게 됐습니다..
제목그대로 처음으로 가정폭력 신고했습니다.
저는 25세 여자이고 가해자는 친오빠입니다(오빠라고 부르기도 싫어서 엄마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셋(엄마,저,가해자)이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자잘한 이유로 맞아왔습니다.
베란다에 감금도 당해봤네요.
심부름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 레슬링 기술을 써본다는 이유,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
어릴 땐 바로바로 부모님이 퇴근하시면 고자질을 해왔지만, 매일같이 맞고 매일같이 이르니 나중엔 그만좀 고자질하라고 엄마한테 한 소리 듣고 그 다음부턴 웬만해서 종이에 어딜 몇대 맞았는지 혼자 적어보거나 속으로 삭혀왔습니다(당시 본인이 그런말을 했던걸 엄마는 기억못함).
크고 나서 폭행의 빈도는 줄었지만, 가해자는 본인에게 ‘니’라고 부르거나 말대꾸나 본인이 욕하는데 맞받아치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사촌들 있는 앞에서도 제 머리를 잡았습니다^^...
약 1년 전에도 심하게 구타를 당해 신고를 하려했지만 엄마가 동네창피하다고 어디가서 말도 하지말라고 했네요.
이번엔 정말 화가 나고 짜증이 나서 신고했습니다. 그때 엄마는 신고하는 절 벌레보듯 쳐다봤어요
구타의 이유는 엄마와 가해자의 말다툼에서 번진 불똥입니다. 둘 간의 말다툼에서 제게 불똥이 튀었고, 제 말투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머리잡고 머리통만 수십대를 맞았네요ㅋㅋㅋㅋㅋ 엄마가 말렸지만 무슨 힘이 있겠어요. 방어하려고 손에 잡히는대로 손톱으로 할퀴어놨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경찰의 권유로 여성센터도 가보고 상담도 받았습니다. 센터에서 상담받으며 엄청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 처음 들었습니다. 신고잘했다고.
그 날 경찰분이 말씀해주셨네요. 아직 우리나라 가정폭력은 과태료가 전부라고요. 남이 때리면 징역살이도 가능한데 왜 남보다 못한 사람이 때리는건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관대하죠? 사람이 죽어야 보내나.. 일이라곤 일용직 밖에 하지않는 군대도 안간 가해자 보란듯이 엿먹이고 싶어서 처리해달라고 취하는 없다고 했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그 이후로 가해자와 상종하지 않습니다. 혼자 살고 싶지만 대학교다니며 알바하고 졸업하고 일한거 대출금갚고 어머니 생활비 보태드리느라 한달 벌어 한달 썼습니다.
담당 형사가 가해자에게 서에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전화하니 형사에겐 네네 거리면서, 전화 끊고 나니 ‘저 병x 같은 년’ ‘씨x년’ 이라며 저 들으란 식으로 얘기하네요.
이것도 같이 담당 형사한테 말해도 되나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담당형사에게 문자로 보낼거란 식으로 혼잣말로 중얼거리니 엄마가 ‘너넨 쌍방이야.’ 이러네요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그걸 지켜봐놓고도 저런말을 하는지..
아침에도 아들래미 국가 지원금신청한거 못받을까봐 제게 일정같은거 이것저것 물어보는거 대답 안했더니 그거 말하는게 그렇게 어렵다고 그지랄이냐면서 뭐라고도 했었던게 생각나서 저따구로 나오는데 잘도 알려주겠다며 엄마에게 맞받아쳤어요. 상종하기 싫으니 알아서 하시라고
저 엄마랑 평소에 사이 좋아요. 근데 이런 부분에선 진짜 꼴도 보기 싫어요.. 엄마에게도 욕하는 아들이 무서워서 그런건지 아들한텐 아무말도 못해요..엄마한테 만만한건 저죠
하루 빨리 돈모아서 아예 고향떠나서 살거예요
가족인연 다끊고 제가 데려온 강아지 한마리 잘키우며 살려구요...
그동안 담아둔말 꺼내느라 주저리 주저리 끄적여봤네요..
이렇게라도 풀고 싶었어요 불편하신 분들은 죄송하구요..
그동안 당하고 산거 너무 분해서 이번에 아예 그냥 가해자를 더 엿먹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