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30살여자입니다.
푸념같은 이별얘기지만 저의 얘기를 듣고 동감하실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저와 전남친은 3년을 만났었고 2019년 10월을 결혼예정으로 잘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8월 남친집에서 같이 있는데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전남친 직업상 협력업체 전화가 많아서 전남친은 그냥 전화를 받았고 통화음이 큰 바람에
제가 부득이하게 전화 내용을 듣게 되었어요.
" 형님~ 저 XX실장입니다. 지난주에 뉴페 들어왔는데 인기가 장난아니에요!!"
이런식의 전화였습니다.
전남친은 "전화 잘못걸었어요~" 라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여자의 육감이라고 하나요?
당연히 느낌이 이상하여 추궁하였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기더라구요,
3년동안 핸드폰검사 한번 하지 않았는데 그날은 핸드폰검사를 하게되었고 결국에는 유흥업소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그것도 여러번이요... 실장이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올정도면 VIP중에 VIP라는 거겠죠?
배신감에 몸이 덜덜 떨리고 말이 안나왔어요,
내가 사랑했던 그사람의 모습이 정말 맞나? 이 생각이 들면서 눈물도 안나왔죠.
왜 갔냐는 저의 질문에 전남친은 무릎꿇면서 다시는 안가겠다고 저와 싸우고 잠깐이라도
헤어져있는 그 시간동안에만 다녀온거라면서 자기를 믿어 달라는겁니다.
그래도 배신감 이라는 감정이 전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에는 헤어짐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남친과 헤어지고 매일 매일 찾아와 용서를 빌고 장문 편지에 꾳다발에 이런 사과를 보면서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말을 믿고 바보처럼 헤어진지 2주만에 전남친을 다시 받아주었습니다.
아마도 저또한 헤어질자신이 없었겠죠... 전남친을 많이 좋아했으니깐요,
그런데 전남친을 다시 만나도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전남친은 어디를 가든 사진을 찍어보내고 영상통화를 하며 저에게 잘하려고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저는 그것만으로 만족이 안됐거든요.
매일 매일 매시간 붙어있을수도 없는 노릇인데 저의 의심은 계속 되었고 그러다보니깐 저의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나로 만족이 안되어서 그런곳을 간건가?","내가 이쁘게 안꾸미고 다니면 또 그러겠지?"
이러면서 내 잘못이 아닌데 정말 바보처럼 나의 잘못으로 문제를 몰아가더군요,
제가 제 자신을 갉아 먹고 있었던거죠,
저의 의심이 힘들었을까요?
전남친과 같이 있던날 친구들 톡까지 검사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전남친은 저의 당연한 의심을 다시 만난지 두달만에 힘들다고
말하였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였습니다.
결국에는 사진찍어 보내기, 영상통화 하기는 힘들고 톡검사하는것도 다 싫다는거였죠,
예전의 쿨하고 이뻤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그때 머리에 뭐라도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드는거예요.
" 아 이남자는 변하지 않겠구나"
솔직히 처음부터 알고있었을지도 몰라요. 이사람은 안바뀌는것을요,
그래도 바꿀수 있다는 저의 미련스러운 믿음이 저한테 더 큰상처를 주게 되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정신이 번쩍든날 헤어짐을 고했고 역시나 남친은 다시는 그런말도 하지 않겠다면서
저를 잡았지만 마음의 확신이 정해진 저는 완전 끝을 외쳤습니다.
전남친과 완전히 헤어진지 이제 7개월이 지났네요,
가끔씩 그와 다녔던 장소 근처만가도 전남친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리운건 3년동안 순수하게 그를 좋아했던 저였던거 같아요.
모든 이별이 그렇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고 지금은 바닥을 치던 자존감이
다시 원상복귀 되었습니다^^
지금 저와 같은 상황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분들중에 혹시라도 헤어질 자신이 없으시면
일단은 끝까지 가보라고 얘기 하고 싶네요.
그러다가 한순간에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올거예요~
그때가 되면 미련도 없이 마음이 정리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꼭 얘기하고 싶은거는 본인은 잘못이 없어요. 그러니깐 자존감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쩌다 보니깐 얘기가 길어졌네요...
저의 푸념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