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 같은 사람 또 있니..
괜찮은 남자가 먼저 다가와도, 거절만 하는 사람.
예를 들어 번호를 따였는데, 상대방이 괜찮아보여도
‘아 죄송합니다;’하고 거절하게 되는
(속은 그게 아닌데ㅠㅠㅠ)
번호를 종종 따이거나,
지인 통해서 호감표현이 들어올 때가 종종 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엄청 이쁘다던가 하는 건 아님)
그럴 때 마다, 순간 기분은 좋다가도
지레 겁먹고 항상 거절을 해왔었어.
생긴 것과 다르게 숙맥이고, 낯가리고, 파워 집순이라.
이성이랑 많이 안 지내봤어서..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아.
만약 받아들인다 해도 그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만나면 뭔 얘기를 해야 할지, 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색할 것 같고, 첫인상과 다른 내 진짜 모습(조용하고 숙맥인 모습)에 실망할 것 같고 그래.
차라리 내가 10대거나 20대 초반이면
그 숙맥스러움도 허용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중반에서 후반으로 점점 가는 나이라..
언제까지 숙맥으로 살 순 없다고 생각해.
이러다 평생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도 못할 것 같고..
아무튼 그래ㅠㅠ
남들에게 잘 오지 않을 기회들이 종종 오고,
어쩌면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을 텐데도,
지레 겁먹어서 기회를 버려버리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멍청하고 바보같아.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글재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처음으로 글을 써봐.
혹시 나 같은 사람이나, 극복한 사람 있어?
인생의 선배님들 경험담이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