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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가 죽었어요.

빵빵 |2019.05.27 18:14
조회 1,333 |추천 13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정신지체 3급을 가진 저희 친오빠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차별대우를 당하여 자살이라는 끔찍한 선택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금 특별한 가족을 둔 학생입니다.


저는 2남 1녀 중 막내로 오빠들과 부모님들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평생 살면서 다른가족들과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이 저희 가족은 평범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5월 15일에 저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첫째 오빠가 자살기도를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비극이 저희 가족에게 나타날 것이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갑자기 죽겠다며 농약을 마시고 급히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장난인줄만 알았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습니다..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아버지한테 전해듣고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있는 저희 오빠는 너무 멀쩡하고 의사소통도 잘 됐습니다.

제가 보는것과 달리 오빠는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몸에 있는 농약을 걸러내기 위해 투석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치료를 받으면 멀쩡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월 16일 중환자실에 있는 오빠의 모습은 눈뜨고 보기가 힘들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옆에 큰 치료기를 두고 몸 구석구석에 바늘을 꼽혀 있는 채 우리를 바라보는 오빠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진행해야하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오빠한테 괜찮아 질거라며 말해주고 중환자실 밖에서 오빠를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담당 과장님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저희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빠가 먹은 농약은 흔히 죽음의 약이라고 불리는 “그라목손” 이라는 농약이었습니다.

옛날 농촌 사람들이 그라목손을 먹고 자살기도를 하면 100% 모두 사망을 하여서 오래전 단종 된 농약이었습니다...

병뚜껑 정도의 양이 치사량일 정도로 독한 농약인데 검사 결과를 보니,

 저희 오빠는 반 병 정도를 마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기에 의사 선생님도 더이상 손을 쓸 수 없고 투석치료 마저 의미 없는 치료라고 하셨습니다. 오빠에게는 길어야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오빠가 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대학 생활때문에 타지에 나와 기숙사에서 지내는 저는 오빠와의 대화가 많이 부족했던터라 중환자실 면회시간을 빌려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장애인이라는게 싫어서 자살을 선택하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 등급을 20살때 받고나서 여지껏 잘 지내왔던 오빠가 갑자기 장애인이라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자살을 선택할리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제가 물어보니 오빠는 장애인으로서 같은 직장을 다니는 일반직원의 무시와 조롱을 계속해서 받다보니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살아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오빠는 OO요양원에서 보호요양보호사의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태 요양보호사로 일 하면서 요양보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OO요양원에서는 삽을 들고 정원을 가꾸는 일을 시키고, 시설청소와 쓰레기 처리를 매번 오빠에게만 시켰다고 합니다.

OO요양원에서 같이 일을 하고있었던 둘째 오빠의 말로는, 일주일에 한번 식자재가 들어오는데 매번 식자재가 들어올때 마다 큰 오빠 혼자서 식자재를 식당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았고, 누구의 도움을 받지않고 혼자서 하는 모습에 달려가 도와주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느냐 라고 물어보니 원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첫째오빠는 OO요양원에서 2014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5년을 일해왔었고, 둘째오빠는 2019년도부터 5월까지 같은시설에서 근무 중입니다..


식자재를 옮기는 일은 원래 관리원의 일인데 첫째오빠 혼자서 감당하기엔 큰 스트레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 15일에 저희 첫째오빠는 늦은시간까지 남아서 일지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약 3시간동안 15일분의 일지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고, 일지를 작성 한다고 퇴근도 늦어졌다고 하는데요.. 막상 저희가 그날 출퇴근 일지를 받아보니 오빠는 15일에 정시 출퇴근으로 기록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첫째오빠는 그날 저녁8시경 집에 와서 밥도 안먹고 방에 있다가 결국 음독을 하여 자살했다고 합니다........


일지를 한꺼번에 몰아서 작성을 한 것도 잘못이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작성을 한다고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에도 정시 출퇴근으로 기록되어있는 내용이 수상하였고 확인 해 본 결과, 첫째오빠는 여태 연장근무에 대한 수당을 단 한번도 받은 내역이 없었습니다. 일반인이 아닌 장애를 가진 저희 오빠가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또 함께 근무하는 다른 누군가에게 무시와 놀림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저희는 또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돈없고 힘없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경찰수사를 의뢰 하는 것 이었습니다.


처음 15일의 일이 수상해서 cctv 확인을 요청하였습니다. 요양원의 cctv는 14일 동안의 기록 밖에 없다고 합니다.

첫째오빠가 고인이 된 18일부터 기본조사를 하면서 cctv를 받아 오면 5월 4일의 기록부터 저희가 받아서 확인을 해야하는데 경찰측에서는 5월 4일의 기록이 컴퓨터의 에러로 인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 저희 첫째오빠는 4,5,6,7일 을 근무하고 8,9일을 쉬었으며 10,11일 근무 후 12,13일 휴무를 하고 14,15일 근무를 하였습니다. 경찰측에서는 4,5,6,7일의 기록이 에러로 사라졌다고

하고 10,11,14,15일의 기록만 요양원측에서 받아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회수는 할 수가 없고 받아 오는데 아직 백업중이라서 자기들도 확인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ccv확보가 완료가 되면 같이 확인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지만 정작 식자재가 들어오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의 cctv가 제대로 확보가 되지 않을것 같아서 저희 가족들은 염려의 상황에 있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들은 수사과정에 대해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면밀한 조사를 부탁드리고자 경북 경찰청에 경찰청장과의 대화에다가 의뢰를 해 놓은 상황이지만 아직 답변이없고,

이미 고인이 된 첫째오빠의 생전 통화내용과 병원에서의 대화녹음으로만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진전이 없어 사건자체가 묻힐까봐 답답한 실정입니다...


그저 힘도 지식도 없는 저희 가족으로썬 도움청할 곳도 없고 아는분도 없는 실정이라 경찰에 진정서도 제출하여 더 자세한 조사를 해달라고 의뢰해 놓은 상황이고 청와대국민청원에도 글을썼습니다.


한 지인 말씀에 의하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직접적인 폭력까지 겪는 경우들도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서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누구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그 사람의 말을 무시해 버리는 이런 상황들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첫째오빠도 그런상황일 때 부모님과 지인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앓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며 부모님은 잠을 못이루실 정도로 답답해 하고 계십니다...


현재 저희는 첫째오빠의 생전 통화내용과 병원에서의 대화에서 간접적인 언어폭력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다른직원들의 무시와 따돌림을 오빠가 겪고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물증이나 그 상황을 증명해줄 수 있는 증인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도움없이 그 부분을 저희가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더 답답하고 겁도 납니다..


청송군내 어느 주민의 말에 의하면 OO요양원 원장은 청송군내에서는 영향력이 꽤나 큰 분이라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떤 합의점이나 소송을 진행 한 들 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희 같이 힘없고 형편이 어려운 가족에게는 이렇다할 어떠한 조치조차 할 능력이 없습니다.“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가버린 저희 오빠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고 너무나 어이없는 오빠의 죽음에 오빠대신 제가 그 한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친구들도 몇 없었던 저희 첫째오빠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도 없었고 그렇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자니 더욱 걱정만 끼쳐드리게 될것같고 직장에 말하면 더 큰 보복이 있을까 두려워 혼자 삭히다가 결국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라목손이라는 농약은 피에 섞여 있다가 장기로 침투되어 서서히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하나씩 망가트린다고 합니다. 결국 마지막엔 폐로 침투되어 우리의 호흡으로 들어오는 산소와 만나 폐를 서서히 굳게 만들어 숨이차서 죽게되는 고통스러운 약입니다.

환자도 고통스럽고 그런 환자를 지켜보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우리 가족또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속에 죽어가는 오빠를 보내고 오빠의 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이 일하던 직원들이나 그 누구하나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화가난 저희가족은 OO요양원 OOO원장한테 전화까지 하였지만 본인은 월급 원장이라 할말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습니다. 재단이사장 역시 월급 이사장이라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원장님은 전 군의원 아내라고 들었습니다. 한 평생 농사만 짓던분이 어떻게 갑자기 3개월전 원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되었는지도 저로써는 많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청원을 올리고 나서 저희를 취재했던 기자분이 기사를 올리셨는데 그 기사를 보고 OOO원장은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를 하겠다" 라고 기자분에게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저희한테 먼저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를 하겠다"고 연락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왜 기자분에게 한건지 이부분조차 저희 가족은 의심스럽고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심으로 가득한채 억울하게 죽은 저의 오빠의 한을 풀어주고 싶고 이번일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보호가 더욱더 강해지고 사회적 인식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저희를 도와주실분들은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PNqrDw

청원동의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관심하나하나가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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