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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강간범 잡은(?) 이야기나 해볼까해

yumyum |2019.05.28 08:40
조회 73 |추천 0

최근에 일어난 일은 아니고 10년 전 이야기야

잠이 안와서 오랜만에 썰풀어보고자해

 

10년전 그날은 남동생 결혼 전날이여서 엄마는 먼저 동생네 올라가고

나는 다음날 식장으로 가기로 한날이였어

 

일마치고 근처사는 언니 집들이 갔다가 술한잔 마시고 

망치(언니집에 망치가 없어서 빌려줬었어)를 

찾아서 집에 오는 길이였어

가로등조명 때문이였는지 그날따라 느낌이 이상해서 정신을 바짝차리고 집에 가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남자한명이 걸어오는거야

그런데 그런날 있자나 느낌이 쐬~~한날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빠르게 지나쳐 그남자를 지나오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내쪽으로 오는게 보이는거야

설마 아니겠지 나 쫒아오는게 아닐거야라고

중얼대며 걸어가는데( 1분거리가 우리집이였어)

자꾸 쫒아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거야 그래서 일단 출입문을 열고 핸드폰을 꺼냈어

우리집은 2층이였는데 우리집을 지나 4층까지 올라갔어

근데 출입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계단 올라오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이때부터 난 진짜 손발 발발떨리고 사고가 정지된거처럼 잠시 멍하다가

112에 전화를 했어 경찰관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하는 순간

그 남자가 이미 3층까지 올라오는게 보였어... 일단 여기가 우리집이 아닌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전화기에 대고 "어~!! 너 어디갔어 나 너네 집 왔는데 너 집에 없네 어디간거야~!!"라고

하며 다시 계단을 내려가면서 그 남자와 눈이 마두쳤는데 진짜 손발에 땀이 정말...ㅜㅜㅜㅜ

 

일단 112에 전화를 한 상태에서 1층에 내려와 이상한 남자가 집앞까지 쫒아왔다고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 후 경찰을 기다리는데 그 남자가 다시 내려오는거야 ㅠㅠ 진짜 나는 그 남자가

안내려올 줄 알았는데 근데 다시 내려오는거야... 신고는 해놨는데 도망칠거 같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다행히 1층에 전단지 붙이는 아저씨가 한분 계셨었어

 

무서운 마음에 아저씨한테 이상한 사람이 쫒아와서 그런데 신고해놨으니까 옆에 조금만 있어

달라고 부탁드리는데 매정하게 본인 바쁘다고 하시며 ㅠㅠ 가버리셨어...

 

그 당시 우리 집 앞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동네여서 이 남자를 그냥 보내면 허위신고

한사람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든거야... 미쳤지... 지금 생각해도 아마도 술기운에 객기 부린거

같은 일을 저질렀어 내려오는 그남자를 도망못가게 내가 말을 걸어 붙잡은거야(그때는 간이 많이 부었던거도 같아 ㅠㅠ 지금이라면 절대 못해) 일단 가방에 망치가 있으니까 조심스레

양손팔장끼듯 하고 망치를 안보이게 손으로 잡고

 

나: 저 왜 쫒아오신거에요?

놈: 야 담배 있냐?

나: 저 왜 쫒아오셧냐고요 여기 집에 누구 사세요?

놈: 응 살아 내 여친

나: 몇층에 사시는데요?

놈: 여기 2층 20*호

나: 20*호요??

놈: 어 담배 좀 줘보라고

나: 제가 그 집사는데 댁이 제 남자친구에요?

놈: 내 여친이 20*호 산다니까

나: 아니 20*호는 저희 가족이 사는데 무슨 말씀하시는거에요?

놈: 야 재미없으니까 담배나 줘보라고

나: 여기 여친사신다면 전화해보세요 무섭게 사람 쫒아오셔서 제가 사는 집이

      당신 여친집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일단 신고해놨으니까 기다리세요

놈: 알겠으니까 담배나줘봐

 

라고 하는거야 진짜 헛웃음 치는거 보는데 소름이 쫙 끼쳤어 그러는 사이 경찰이 도착을 했어

하... 이때부터 진짜 빡이치기 시작한 시점이였어

경찰을 대응이 너무 어이가 없었거든

 

경: 아가씨가 신고하셨어요?

나: 네.. 이사람이 저희 집까지 쫒아와서는 저희 빌라에 자기 여자 친구가 산다는거에요

     근데 그 집에는 제가 살거든요. 길에서 부터 쫒아와서 혹시나 하고 4층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건데 저남자도 4층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더라구요

경: 에이 아가씨가 오해했나보네 일단 아가씨 집에 들어가요

나: 네?? 이렇게 그냥 보낸다구요?? 아무 조치없이요? 이사람이 다시 찾아오면 어떡해요?

경: 아가씨 일단 집에 들어가있어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까

 

이렇게 말하는데 순간 열도 받고 화가나서  경찰차랑 그놈 얼굴이랑 경찰들 얼굴

핸드폰 사진으로 다 찍어서 집으로 올라갔어 그사이 경찰은 그놈 신분증검사를 했던거 같아

그놈이 신분증제시하는게 뭔가 꺼렸는지 안주겠다고 버티다가 신분증을 제시하더라

 

생각할수록 경찰 대응이 너무 짜증이 났는데

경찰아저씨가 올라와서 하시는 말씀이 혹시나 아가씨한테 해코지할까봐 그랬다고 하면서

문단속 잘하고 자라고 순찰 자주 돌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설명듣고나서는 좀 화가 가라앉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사진이랑 다 가지고 있었어

 

남동생 결혼식에 일에 친구들 술자리 이래저래 하다보니 몇일이 후딱 지나갔을 무렵 새벽이였어

비명소리에 잠에서 깼어

아... 진짜 이 근처에 도둑이 많구나 이사가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날

집 초인종이 울렸어 건장한 남자 4명이 혹시 ***씨 되십니까?

네... 누구세요? 저.. 강력반형사인데 혹시 몇일전에 신고하셨던게 이분 맞습니까? 네... 맞는데요

왜 그러세요...? 혹시 몇일 전 새벽에 옆집에서 비명소리 들으셨나요? 네..들었어요...

이 사람이 현행범으로 잡혔습니다. 수사협조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는데 진짜 등골이

서늘했어...

 

그놈이 이 동네에서 유명한 강간범이였던거야...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어...

추후에 형사분들이 해주신 얘기로는

현행범인데다 신원 조회해 보니까 범행이 한두껀이 아니였데 신원조회가 안되서 미해결로 처리된

사건들이 몇건 더 있었다고 하더라 기본 10년은 썩어야 할거라고...

 

그 이후 우리집 앞에는  최신형 CCTV설치되었고

내가 망치를 사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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