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식은줄 알았어
ㅇㅇ
|2019.05.28 22:46
조회 8,406 |추천 30
연애가 서툴렀어 나는.
서툴다는 핑계로, 연애를 잘못했다는건 핑계지만..
넌 항상 표현도 잘해줬고, 항상 나에게 잘해주려 노력했었지. 나도 그러려고 했지만..
넌 마지막까지도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했지만,
아닌거 같아. 이렇게 어리석게 후회하는 걸 보면.
난 우리의 시작부터 끝이 늘 편한지 알았어.
분명 연인이 되기전 했던 그 연락을 기다리고 설렜던 순간들이 있었을텐데, 왜 마음이 식었다고 생각했을까.
설령 설렘이 없던 시작이라도 편안함도 사랑이었을텐데 말이야.
헤어지고도 처음엔 잘 몰랐어.
이기적이게도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분명 그 사람도 좋은 사람인데 가장 내게 잘 맞던건 너였다는걸,
결국 난 널 잃고 나서 알았던 거야.
내 마음이 끝난게 아니라, 잠시 쉬어갔던 과정인건데.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니던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은게 내가 될 줄 몰랐다.
미안하단 말은 서로 하지 않기로 했는데, 미안해.
누가 그러던데, 다시 이렇게 만나면 수고했다고 꼭 안아주라고.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많이 무딘 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좋았던 감정이었나봐.
고마워.
언제부턴가 너만 그린다. 밥은 잘 먹는지, 새로 하기로 한 취미활동은 시작했는지..
너는 오늘도 편안한 밤이 되었으면 좋겠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