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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친정엄마와 연 끊을 수 있나요

ㅇㅇ |2019.05.29 09:00
조회 56,255 |추천 167
+추가 ) 갑자기 댓글이 많아져서 보니 오늘의 판이 됬네요 ;; 대댓글을 다 달 수 없어서 추가글로 대신할게요.
많이 공감해주시고 현명한 조언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엄마랑 오빠는 다 차단했고 아빠와만 간간이 연락하고 지내려구요..그러다 아빠가 연결책이 되어버리면 새 가정을 위해서라도 아예 끊는게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신데ㅠ 더 이상 상처받지않고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바랄게요 ~! 용기내서 경험담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일도 아니라서 글쓰기까지 많이 고민했었는데, 큰 위로받을 수 있었어요 !! 다들 늘 행복하게 지내세요!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입니다.
엄마와 더이상 연락하고 싶지않은데 그렇게하면 불효하는 거 같고.. 그냥 이렇게 있기엔 제가 너무 힘들고 ㅠ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ㅠ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릴때부터 2살 위 오빠와 차별받으며 컸습니다. 그런 딸들 적지않죠? ㅠ.ㅠ 결혼하면 끝이라고 딸은 남편집 식구 되는거라고 저 유치원생때부터 그런 소리 들었어요 ㅠ
엄마가 화가 많으셔서 작은 일에도 엄청 혼을 냈어요. 화나면 손에 잡히는 도구로 그냥 죽어라 때린거 같아요 ㅠ도망 못가게 발목잡고 막대로 발바닥 100대는 때리고.. 후라이팬으로 머리도 때리고 세탁기에 넣으면 찢겨죽는다고 세탁기에도 넣고.. 돌리진않았는데 ㅠ
칼들고 위협한 적도 있어요 ㅠ 그거 막다가 생긴 상처도 아직 손에 있어요 ㅠ
20살 넘어서는 집에 8시에 들어왔다고 왜 그렇게 늦게다니냐고 때리고 ㅠ 그냥 때리고 싶으니 뭐라도 구실을 만들었던거겠죠.
물론 이런것들은 다 오빠한텐 하지않고 저한테만 한거였어요. 오빠도 문제에요 어릴땐 형제간에 우애가 좋았는데 나이들어서 보니 엄마가 저한테 뭐라고 하는 원인 중에 하나가 오빠더라구요. 제가 뭐 얘기하면 그걸 일부러 혼나게 하려고 그러는건지 엄마한테 말을 이상하게 전달해서 진짜 느닷없이 혼난적이 많아요. 그거 알고나서부터는 오빠한텐 그냥 말을 거의 안해요 해도 날씨얘기 같은 진짜 아무의미없는 얘기만.. 아예 무시하면 엄마가 또 뭐라고 하니깐 ㅠ
아빠는 일이 바빠서 가정에서의 일이나 우리 교육은 그냥 다 전업주부인 엄마한테 맡겼어요. 어릴때 한두번 정도 아빠한테 얘길 한적이 있어요. 힘들다구 ㅠ 근데 그걸 엄마가 알고 저를 또 쥐잡듯 잡더라구요 ㅠ 엄마가 드세서 아빠도 엄마한텐 뭐라 말을 못해요 ;; 부부싸움도 많이 했는데 거의 엄마가 아빠한테 일방적으로 화내는 그런거였어요. 그러니 아빠한테도 더이상 말 못하고 혼자 감내했어요

집에서 나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고등학생때도 집에서 벗어나는걸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교도 기숙사에서 다니고 졸업후엔 바로 다른 지역에 취업했고 결혼도 일찍했어요. 그러면 뭐가 문제겠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제가 정서적으로는 엄청 힘들었는데 부모님이 경제적으로는 뒷받침을 해주셨어요. 어릴때 삼시세끼 다 주셨고 학교준비물이나 급식비용도 내주셨고 대학교 장학금받으며 다녔지만 기숙사비용도 다 내주셨고 취업전까진 용돈도 주셨고 .. 결혼땐 도움없었지만 그건 완전한 가정으로 독립해서 사는거니깐 당연하다 생각했고.. 여튼 부모님이 절 키워줬으니 완전 연을 끊는 건 안되겠다 생각해서 경조사때 연락드리고 명절에도 다녀와요


그런데 그 1년에 몇 번 안보는 시간에도 절 너무 힘들게 합니다. 엄마한테 먼저 연락오는 거 대부분 좋은 일이 아니에요. 느닷없이 화내는 일이많아서 부재중전화 이런거 떠있으면 심장이 쿵쾅쿵쾅뛰어요 ㅠ 그리고 집에 방문하면.. 제가 하는 모든게 맘에 안드시나봐요.
너무 더워서 목욕잠깐 하는데도 너는 집에 목욕하러왔냐고 뭐라하고 엄마가 밖에 나가는거 안좋아하셔서 아빠랑 같이 산책갓다오면 그게 또 기분나쁘신가봐요. 근데 전 집에가면 거의 90%엄마 옆에서 얘기들어주다와요.
매번 같은 얘기만 하시지만 회사 상사 모시는거처럼 리액션 쩔게하고. 근데 제가 뭐 한문장만 얘기해도 그걸 나쁘게 해석해서 화를 내요 ㅠ


최근에 오빠가 자꾸 연락오더라구요. 자기 공무원 준비할거라고. 근데 오빠가 진~~짜 공부머리가 없어요. 초등학교부터 학교 몇 년을 다녔잖아요. 그때도 정말 공부못해서 성적이 바닥이었는데..
공무원되면 연금나오고 좋으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자나요ㅡ 공부 잘 하는 사람들도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지는 그런 시험인데 오빠 영어 기초부터 해야해요. 30살 넘어서까지 취업못하고 집에만 있었는데 최근 동사무소에서 몇개월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공무원 바람이 불었나봐요.
저는 아예 모르는 에듀윌 괜찮냐 물어보고 처음보는 영어책 표지사진 보여주면서 이게 괜찮냐 물어보고.. 제가 어떻게 알아요 후기를 찾아보던가..
여튼 원래 오빠한테 뭔 얘기하면 또 엄마가 저한테 뭐라하는 일이 생겨서 얘기 잘 안하는데 이건 진짜 아닌거같아서 공무원 준비 하지말라했어요.
그게 합격 아니면 불합격인 시험인데 불합격할 확률 매우 높은데다가 불합격하면 공무원 공부한 거 다른데 취업할때 전혀 도움안되고. 진짜 빡시게해서 준비해도 최소 2년은 걸리텐데 지금부터 i my me mine 이런 기초공부하고 그렇게해서 언제 될거에요 ㅠ 요새 인강 백만원 넘던데 그 시험 준비하면 안나가도 될 백만원에, 다른 데 취업하면 벌 수 있을 기회비용, 시간도..
자기 꿈을 위해서 투자하는 거 나쁘지않은데 가능성 없는거에 투자하는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전에도 뭐 자격증 준비한다고 한 거 다 못땄어요 ㅠ
하루종일 게임하고 집에서 노래부르고..
그냥 백수생활을 공시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는거같고.. 지금은 아빠가 돈 벌어다주니깐 세식구 부족함없이 살고 있지만 아빠 퇴직하면 어떻게 살거에요 ㅠ 그러다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ㅠ 그전에 돈을 벌어놔야지..
겁이많아서 다칠까봐 공장에도 못간다하고 자기가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영업직도 못한다. 그렇다고 자기가 원하는 사무직 하기엔 능력이 없고..
여튼 공무원공부는 진짜 아닌거같다고 다른거 하라고
사무직을 하더라도 공무원 말고 많은 직종이 있는데 그게 뭐가 있는지 잘 모르니깐 일단 겁먹지말고 이것저것 해보라고 했는데
밤에 엄마한테 카톡이 왔더라구요. 오빠한테 노가다나 하라고 했냐. 기분나쁘다. 니나 잘하세요 이러더라구요.
저 노가다하라고 한 적 없고 그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도 연락먼저 안해요. 어떻게 살든 신경안쓰고 싶고. 그런데 자기가 먼저 연락해놓고 그걸 또 엄마한테 쪼르르 ㅡ.ㅡ 자기 하고싶은대로 할거고 내가 그렇게 진심으로 걱정해서 한 말을 노가다나 하라고 했다고 받아들일거면 왜 나한테 굳이 연락해서 물어보는건지.. 자기도 기분나쁘고 나도 나쁜데 ㅡ.ㅡ
자기가 머 한다 그러면 무조건 좋은 생각이다 이렇게 얘기해야하나봐요. 나한테 물어봣으면 그게 원하는 대답이 아니어도 얘는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 본인이 진심으로 공무원 하고싶으면 혼자 준비를 하던가 왜 가만히 있는 나한테 말해서 이런 상황을 만드는지..


그리고 저 20살 넘어서 엄마가 본인 어릴때 얘길 하시더라구요. 외할머니가 그렇게 자기를 때리고 외삼촌들이랑 차별했다고. 첨엔 뭐지 나한테 본인이 한 걸 얘기하네? 이렇게 말꼬를 트면서 그동안 나한테 미안했다고 하시려는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더라구요..
그러니 그 행동들이 뭔가 이해가 가는거에요. 어릴때 외할머니한테 전화오면 엄마없다고 하라고 전화피한 적이 있었고 그동안 외할머니 한 2번정도밖에 안봤었거든요.어릴때 학대받으면 자기가 부모가 되서도 똑같이 한다는데 그래서 나한테 그랬구나 싶고.. 엄마는 외할머니를 안만나지만 나는 그래도 이런 악습?을 끊고 포용하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한번 그 얘길 하고나니깐 명절에 갈때마다 그 얘기를 하시는데 .. 듣기싫어요. 본인도 저한테 똑같이 그런 행동을 한 가해자면서 피해자라고만 생각하는게.. 그리고 그 얘기들을때마다 어릴때 맞고 살았던 기억이 더 생생해져요 ㅠ


말이 넘 길어졌는데 ㅠ
제 평화로운 일상에 오빠랑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받게해요 ㅠ 이게 나와살면서부턴 그래도 1년에 몇 번 안되는 일이라 참으려고 했는데 이런일 생길때마다 예전에 고통받았던 것도 떠오르고.. 그냥 유연하게 넘기고 싶은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어요.
아예 연락안하고 차단하면 이런 일 아예 안 겪으니 괜찮을 거 같은데. 그래도 키워주시긴 했으니깐 ㅠ
이렇게 가족들과 아예 연을 끊으면 도덕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는거고 내가 넘 멘탈이 약해서 못견디는게 아닌가 생각이들고..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도 제 상황을 아는데, 그렇다고 연을 끊는거까진 아닌거같단 식으로 말해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추천수167
반대수23
베플안쓰러워서|2019.05.29 13:22
엄마가 또 같은 얘기하면 님도 담담하게 화내지도 울지도 말고 엄마도 나 그렇게 키웠어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했듯이 나한테 그렇게 했어. 그래서 지금엄마가 외할머니한테 가진마음이 바로 내마음이야. 하세요. 그거랑다르다고 악쓰고 또 때릴수도 있겠지만 그러고 인연 끊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님도 하고싶은말하고 님엄마도 자신을 되돌아볼수있는 계기가 될수도요. 엄마는 그렇게 살아와서 그게 잘못된건지도 모를수있어요. 아니 알지만 인정하기는 싫겠죠. 자기가 증오하는 자기엄마랑 자기가 똑같은 사람이라는걸요. 남들이 연끊는건 너무한거다. 하는건 본인들이 당한게 아니니까 착한척 하는거에요. 남편은 남들 눈때문에 그럴수도 있구요. 연 끊는게 님한테 행복이라면 그렇게 하세요. 한번뿐인 님에 인생이니까요. 애썼어요.토닥토닥
베플ㅇㅇ|2019.05.30 18:29
경제적지원은 다 해주셨다는거 나열한거 보고 코웃음쳤어요. 본인의 샌드백으로 살게하기위해 기본적인 의식주는 해줬다는게 뭐가 그리 감사하세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당연히 받아야할것들을 결핍당하고 살았는데 님은 고마워하네요. 이래서 부모에게 낳아준것만으로 무조건 감사를 세뇌시키는 우리나라 교육이 맘에 안든다니까...그리 예뻐하는 오빠한테 노후 다 책임지라 하고 님은 그냥 의절하시길.
베플ㅇㅇ|2019.05.29 12:44
20살까진 부모가 자식 지원해주는건 의무입니다. 그때까진 미성년자니까요. 저도 애 엄마지만 그나이까지 지원과 대학교 등록금까진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은 장학금까지 받으셨네요. 지금까지 내가 해준게 얼만데 이러면 그 이후 받은거만 돌려주시고 연락끊으세요. 부모도 부모 나름이지 자존감 다 뺏어먹는 존재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것도 화나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살건가요. 내인생입니다. 더이상 끌려다니면서 우울해하지 마세요.
베플ㅇㅇㅇ|2019.05.29 22:04
이런거 보면 불쌍함 목줄 풀렸는데 아직도 학대하는 주인집 주변 전전하며 맴도는 멍멍이같음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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