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편지

동민이에게

동민아 나 보미야. 너가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너에게 하고싶었던 말들 그냥 여기에 쓸게.
우리 고등학교 입학한지 벌써 3개월째야. 어떻게보면 길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짧을수도 있지. 근데 우리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새로 생긴 커플도 많아지고 한걸 보면 그리 짧은기간은 아닌것같아. 맨처음 입학했을때 너가 눈에 유독 띄었어. 막 한눈에 반하고 그런뜻이 아니고 내가 중학교때 학교 안에서 흔히 봤던 그냥 그 흔하디 흔한 평범한 남자애들중 한명이랑 너랑 똑같이생긴거야. 근데 중학교에서 본 남자애랑은 다르게 넌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쳤어. 그래서 눈에 더 띈것 같아.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는 너랑 친해지고싶었어. 그래서 처음에 내가 먼저 너에게 페메를 걸었고 너랑 나랑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은 친해진것 같아. 그리고 너랑 등교길에 같은셔틀버스를 탄다는걸 알게 됬을때 너가 나한테 같이 앉아서 가자고 말해줬을때 더 친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 버스 안에서 어디 기대지 않고는 못자는 나에게 어깨를 내어줘서 고마웠고. 그렇게 친해지다보니까 어느새 나도 모르게 널 좋아하게 된것같아.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너한테 잘보이고싶어서 화장하는것도 좀더 신경쓰고 학교에서 너가 날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것도 일부러 너가있는쪽에가서 떠들고 수련회때도 너한테 예뻐보이려고 옷이랑 화장 엄청 신경썼어. 근데 어느날 갑자기 너가 날 피하는게 느껴졌어. 셔틀버스타면 항상 넌 내옆에 와서 앉았는데 갑자기 내옆에 와서 안앉고 가끔 너가 집에 같이갈친구가 없을때 나한테 같이가자고했는데 나한테 말도 안하고 내 페메도 피하고 늦게답하고. 너한테 무슨일 있나 싶었는데 너 강지민 알지. 걔가 나한테 와서 나보고 너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러면서 너랑 강지민이랑 톡한내용을 나한테 보여주는데 너가 내가 널 좋아하는것같다고 그러면서 강지민한테 말했더라. 그때 솔직히 좀 서운했어. 너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랑 연락하면서 내 얘기를 했다는것도 그렇고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됬을때부터 날 피하는것도 서운했어. 근데 난 너랑 그렇게 멀어지기 싫어서 너한테 페메로 너 안좋아하니까 나 피하지 말라고 그랬던거야. 사실 나 너 좋아해. 그때 이후로 너 안좋아하려고 마음접으려고 애썼는데 이상하게 점점 더 좋아지더라. 5월 초에는 거짓말처럼 너랑 내가 짝이됐고. 진짜 잔인해. 나한테 마음없으면서 왜그렇게 잘해주는거야. 아프다고 엎드려있을때 등 토닥토닥해주면서 힘내라고 해주고 좋은 음악 들어보라고 이어폰 한쪽씩 같이 끼고 페메로 수원 영통역 얘기 하니깐 갑자기 영상통화걸어서 사람 놀래키고 나보고 피아노 잘친다고 해주고. 아니 나한테 왜이렇게 다정하게 잘해줘? 페메는 엄청 늦게보면서. 이제 6월이라 다시 자리바꾸면서 너랑 앉지 못하게될거야. 자리 안바꾸면 좋겠어. 아직 연애하는거에 관심없고 학업에 집중하고싶다던 니 말을 듣고 안심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어. 너가 다른 여자애들한테 너 물 마시라고 빌려주고 인형빌려주고 잘해주는거 보면 너무 질투나. 나한테만 그렇게 잘해주면 좋겠어. 너가 나한테 항상 선펨주고 전화해주고 걱정해주고 그래주면 좋겠어. 너가 나한테 하는 모든 행동이 단지 친구라서, 다른 애들한테도 베푸는 호의가 아니라 날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었으면 좋겠어. 너가 한번이라도 날 여자로 느끼고 관심가져주면 좋겠어.
너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 안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반이야. 이 글을 너가 읽었으면 어떡하지 걱정되기도 해. 너랑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지 못할까봐. 너랑 더 가까워지고싶어. 너의 이상형이 되고싶어. 난 내일도 너한테 먼저 연락할거고 잘보이려고 노력할거야. 이런 내 마음을 너가 알아주고 날 한번이라도 더 봐줬으면 좋겠어. 잘자 동민아. 학교에서보자
추천수3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