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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정신병자로 모두가 지쳐갑니다 (가정폭력)

그냥죽고싶다 |2019.06.04 11:38
조회 674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직장다니는 여성입니다.



어디부터 얘기를 꺼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된 뿌리부터 시작되야 하는 이야기라서.. 그래도 생각나는대로 차근차근 적어볼게요..


우선 저희집에 정신병자가 한명 있습니다. 저의 혈육, 저희 엄마의 아들입니다. 호칭인 두글자 단어를 병적으로 싫어할만큼 질려버려서 “세모”라고 부르겠습니다....



저와 년도로는 3년, 학년으로는 4년 차이나는데, 제기억상 제가 유치원생때까진 아버지가 휴직을 하셔서 집안이 항상 평화로웠고, 엄마는 바쁘셨지만 그래도 행복한 유년기를 지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얼마지나지않아 아버지가 일을 시작하셨고,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5학년이 때려봤자 얼마나 때리겠나 싶겠지만 남아와 여아의 덩치차이는 그때부터 어마어마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중학생때까지 저는 구타를 당했고, 기억에 남는 일화를 몇가지 적어보자면

1. 우는 저를 벽에 세우고 동전과 캔참치를 주변에 던져가며 (마치 머리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화살을 겨누듯) 놀이를 하고
2. 어느 방학때는 집에 하루종일 있기가 무서워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의 집에서 한달을 숨어살았습니다. (부모님은 너무 바빠서 방치)
3. 주말에 엄마에게 제발 나 티비에 신고하면안되냐고 울면서 말하자 몰래 엿듣고 있다가 그다음 평일에 부모님 나가시고 발로 차고 폭행을 가하면서 왜? 신고안해? 신고하지그래? 왜안해?
4. 4시에 항상 피아노학원을 다녔었는데 3시 30분즈음이면 세모의 중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옵니다. 그때도 막 맞다가 4시가 되어가면 제발 나 피아노학원 갔다오게해달라고 싹싹 빕니다. 그러면 세모는 갔다와서 더맞아 하고 보내줍니다..
5. 저희집은 주택인데 방문을 잠구고 들어가면 과도로 방문을 쑤시고 밀어내서 열어냅니다. 그래서 저는 창문을 열고 맨발로 도망가서 2번 친구의 집에 찾아가서 숨겨달라고 합니다
6. 라면을 먹고있는데 (어려서 천천히 먹었습니다) 라면하나를 뭐그렇게 오래씹어대냐며 꼴값떨지말라고 라면을 엎거나 또 폭행을 시작합니다
7. 부모님이 보통 6시에 오시는데 야근을 하거나 좀 늦게오시거나 약속을 나가시면 피아노학원 끝나고 집에 못들어가고 집에 세워진 아빠 차에 들어가서 잠을 자거나 날씨가 괜찮을땐 집앞 계단에 앉아 강아지와 대화하고 울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집앞 계단에 앉은것은 뒷마당에 가기는 컴컴해서 무서운데 집앞에 앉으면 세모가 문열고 뭐하냐고 말걸면 바로 도망갈수 있으면서도 위험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기억합니다)
8. 앞에서 언급한듯이 주택이고 시골이라 근처에 딱 붙은 집은 없습니다. 많이 울고 소리질렀는데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9. 저는 매일매일 두려움에 떨며 문을 걸어잠구고 (부모님이 새벽에 나가기 때문에 아침시간도 저에겐 공포 그자체입니다) 머리밑에 과도를 숨기고 자야했습니다.



이쯤되면 부모는 뭘했냐 싶을텐데 그러게요. 저도 참 궁금하네요. 추측해보건데 저 어릴적 집에 같이살던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제정신이 아닐적에 일로 잊자 하며 몸을 바쁘게 움직이신것같고, 어머니는 그냥 서울로 출퇴근하며 항상 바쁘셔서 제가 엄마아빠한테 말할때마다 애들 싸움 정도로만 생각하신것 같아요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너무 서운한 일입니다




이런 폭행이 중학생때까지만 지속된건 세모가 고등학교를 멀리 진학했기 때문입니다.

세모는 똑똑하고 교우관계가 원만했으며 그로인해 소위 영재반이라고 하는 특별관리반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몇달 되지않아 자퇴했죠. 이유는 너무 일찍일어나야하고 너무 늦게집에와야해서 게임할 시간이 없어서. 게임중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이슈되고있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리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렇게 자퇴하며 부모님과 한바탕 싸우고, 집안 가재들이 다 부숴지고, 아빠와 세모는 남자대 남자로 굴러다니며 얼굴에 주먹질을 해대며 경찰도 수시로 다녀가는 개싸움을 했습니다.



그사이 세모는 좋은 머리로 공부도 하지 않은 검정고시를 1회만에 가뿐히 합격하고, 게임에 꽂혔던 그 고집으로 게임음악에 꽂혔다가 다시 작곡을 하겠다고 덤빕니다..


1년여의 시간동안 시창청음, 피아노, 기타, 보컬 등 유명 교수님 개인 과외를 데리고 다니며 1억이 넘는 돈을 탕진하고는 정시에 유명 대학 가나다군을 지원하고 떨어지자 또 음악을 그만두고 맙니다.




그러는 동안 저도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대학교를 진학하며 타지역의 자취방을 얻어 살기 시작하며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세모는 외모 컴플렉스가 있다며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낳아줘서 내가 친구도 없고 사회생활도 못한다는 피해의식이 팽만하여 엄마에게도 주먹질을 해대고 키를 키우는 수술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사실 대학생활 내내 너무 바쁘고 알바해서 생활비까지 벌어사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세모를 보지 않고 세모의 소식을 듣지 않아도 되서 살만했습니다.


그런데 세모가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게됩니다. 2천만원이 넘는 비용에 매일매일 누가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왕복 서너시간이 넘는 시간을 어머니가 희생합니다.



병신이 되어버려서 더이상 날 때리러 쫓아오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기뻤고 수술이 잘못되서 죽어버리길 바랬습니다.



휠체어 타고다니는 세모때문에 오래된 주택인 저희집을 전면 리모델링해서 문턱을 없애고 모든것을 탁자위로 올렸습니다.



그시점에 저는 대학생활에 지쳐 휴학을 하게되고 본가로 들어와 세모와 함께살게됩니다.

세모는 그동안 지세상이라고 맘껏 살던 공간을 누군가에게 내주자 화가났는지 다시 저를 괴롭힙니다.


어느날은 부모님이 계신데도 (안계실땐 늘상) 저한테 신발련아 미친년아 __같은년아 개찐따같은년아를 반복하며 화를 내는 행동을 합니다.


아버지가 그것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시고 놀라서 너 당장 나가살으라며 그날 시내에 있는 오피스텔을 계약하시고 다음날 이사를 갑니다.

솔직히 그전부터 부모님께서는 나가사는게 어떠냐고 불안해서 너네둘이 냅두고 못나가겠다고 하시는데

알바하면서 월세로 달달이 돈이 나가면 돈은 언제 모으며 도대체 왜 내가 휴학해서 본가에 사는데도 나가살아야 하냐며.. 제가 우겻죠. 이겨보겠다는... 그런 어리석은 마음에



이사가는날 많이 울었죠 솔직히.. 왜 저런거때문에 내가 나가살아야하지. 나는 부모님에게 버림받았구나.. 나한테는 짐승만도 못한 가해자일 뿐인데 부모님한텐 아들, 딸 일 뿐이구나 하고..


그새끼 깰까봐 짐도 조심조심 옮기고 두고온게있어도 본가에 못들어오고 엄마가 갖다주시곤 했어요..




매일매일 술마시고 헛헛한 맘에 울면서 지냈고, 그렇게 다시 복학을 해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해서 취업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쉬고싶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가족의 품은 전혀 따뜻하거나 포근하지 않았던 거죠.




매일매일 트러블이 있지만, 막 죽여버리고 칼로 찌르고싶은 충동이 들지만, 덩치도 너무 크고.. 어릴적 당한 트라우마로 세모 앞에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 하면서 벌벌 떱니다



오후 출근이라 오늘 오전에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한눈에 봐도 제 또래로 보이는 군인분이 집에 “세모”씨 계시냐고 문을 두드리길래 나가봤더니

예비군 통지서 안보셨냐고 오늘 우편함에 내놓으시기로 했는데 안내놓으셨다고

저는 모른다고 집에없는거같다고 (방안에 있으면서 문을 두드려도 모른척하더라구요) 죄송하다고 돌려보냈어요



그러고보니 예비군 가는걸 본적이 없어서 (말씀안드린게있는데 군대도 가기싫다고 우겨서 수술해서 공익으로 뺐습니다) 검색해보니 예비군 불응하면 벌금 100만원에 징역 1년이라대요


그 군인분 가자마자 나와서 감자튀김 쳐 튀겨서 먹을려고 쩝쩝대길래 들었어? 그거 언제까지 내놓으래. 이랬더니 대꾸도 안하고 유튜브 게임방송 보면서 쳐 웃읍디다..




그렇게 평생 일한번 안해본 새끼가 돈이 많아서 2천만원짜리 수술도 하고, 매일 냉동식품 배달시켜서 먹고, 다리운동한다고 온갖 운동기구에 자기 방 꾸민다고 미니 냉장고, 티비, 침대까지 사서 쓰는데

부모님이 벌금 100만원도 당연히 내줄것같아서 너무 화가납니다.



저는 20살때부터 용돈 30먼원 받으면서 자취방 월세 내고, 알바해서 생활비 쓰고 했는데

저렇게 집안에서 호의호식 할수 있다니....




물론 안인득처럼 밖에나거서 칼부림을 하거나 나를 찌를까봐 부모님이 노심초사 해서 그냥 하라는대로 다 해주는거같긴 한데,
제 마음이 너무 삐뚫어져서 자꾸 아들만 감싸는거같고 왜 열심히 사는 나랑 같은 자식으로 취급하는건지 너무 서운하고 그냥 속상하고 화가많이납니다


이러다가 저도 정신병 걸릴것같아요

이글을 쓰는 내내 앞이야기에선 참을만 했는데 최근일을 쓰면 쓸수록 너무 답답하고 속이 꽉 막힙니다..





솔직히 안인득이나 김성수처럼 병신새끼들이 사회에 폐끼친 이야기 뉴스로 보면 손이 벌벌 떨립니다. 세모같아서..


세모를 강제입원 시키고 싶지만 안인득사건에서 형이 호소한것처럼 요즘 강제입원 자체가 안되구요..



뒤로 올수록 글에 두서가 없네요. 너무 길기도하고...

제가 겪은일의 삼분의 일도 다 말씀못드린거같지만..

저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있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세모와 관련된 생각만 나면 소리를 지르고 발작을 일으키며 엄마도 밉고 그래서 엄마한테 신발 꺼지라고 미친 나 맞을때 엄만 도대체 옆에서 뭐했는데!!!! 하면서 상처를 주고 맙니다..



하 그냥 제 얘기를 어디다 털어놓고싶기도 했고 누구한테 얘기하려고하면 말이 정리가 안되고 두서가 없어져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혹시 여자가 몸 지킬만한 무술같은건 뭐가 좋은지 .. 태권도같은거 말고 실용적으로 싸움 배울만한게 뭐가있을지 알려주세요.



막 위로해달라고 올린 글은 아니니까 이렇게 해보지그랬냐 저렇게 해보지 그랬냐 하는 말은 사절합니다..

그런말 들을때마다 이렇게하면 저렇게되서 안되고 저렇게하면 이렇게되서 안되고 자꾸 안된다는걸 확인받는거 같아서 슬프고 그래서요..




여기까지 다 읽으신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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