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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을 당한 사람입니다

하아 |2019.06.05 21:00
조회 649 |추천 5

오늘 가스라이팅이라는것을 알게되고 여러영상들과 글을 본 후 본능적으로 내가 특정인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있다는것을 깨닫게되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전 저보다 4살많았던 다정하고 예의바른 남자친구를 만났다가 몇달전 헤어졌는데요, 초반엔 참 착하고 좋은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 요구하는것이 참 많고 오빠라는 이유로 부드러운말투로 조언도 참 많이해줬었는데 어느순간 그 기준이 저를 숨막히게 하더라고요. 정말 누구보다다정한 남자친구인데 많이 사랑해주고 일등 남친감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왜 이렇게 만남이 힘들고 뭔가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은 피할수가 없고 갑과 을의 관계가 되어가면서 심리적으로 조종당한다는 느낌이 드는지..

헤어지고나서 한달을 울고불며 매달리다가 결국 오늘 깨닫게 되었네요. 그사람에게서 항상 듣는말이나 느끼는 것이 있었어요.

너는 너무 애같아 그래서 챙겨줘야할 것같아(이분한테서만 듣는얘기였습니다)라던가
제 고민얘기나 속상한얘기를 꺼낼 때 위로해주거나 공감은 전혀없고 조언을 항상 해줍니다.
그런데 그 조언은 너가 행동을 이렇게 했어야지라며 충고식 조언을 합니다.

또 서로 서운한일이 있게되면 일단 진지하게 깊게 얘기를 하는데 도저히 도저히 얘기가 결론이 안나옵니다. 정말 이 사람 논리에 휘둘려서 마치 제 판단이나 생각은 잘못되었거나 부족하다는식으로 저를 판단하여 저의 판단 자체를 의심하거나 못마땅하듯 대합니다.그래서 결국엔 제가 "아 내가 멍청한건가..?오빠말대로만 해야 될것같은데"라고 결론을 내리게될때가 거의 다반수였죠.

한편 서로에게 서운한 얘기를 했을때 저는 남자친구에게 오빠는 갑이고 나는 을같은 관계같다. 힘들다라고 차분히 얘기를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헤어지더래죠. 자기가 오히려 을이 될때가 많았다면 말이죠. 그런 기분이 들면 만나면 안된다며..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몰랐다 한번 더 생각해보겠다라는것을 기대했는데..

이외에도 제 핸드폰을 몰래 보다가 제가 다 지운줄 알았는데 몇장 남아있던 전전남자친구들의 사진을 보고 난리냈던적이 있었고요(저도 시간지나고 그사람 클라우드봤는데 연인같았던 여자의사진이 있더라고요,근데 아는 친구일뿐이라며 변명아닌 변명을 했던것으로 기억)

길 한복판에서 그사람이 언성높이고 싸우려들려던 기억,

자신이 권태기가 온 이유를 내 탓이라며 모든것을 내 원인으로 돌리고 나 스스로 조차 내 잘못이라고만 생각했었던 시간들

시간 지나고 돌이켜보니 나는 그에게서 이미 가스라이팅 즉, 그에게 세뇌를 당하고있었고 완전히 그에게서 못헤어나온다는것을 그가 알았는지 매달려도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연락하지 않게 되었는데 잊을만 하면 그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이젠 많이 지쳤어요 그랑 만나면서 참 많이 힘이들고 만나면서도 헤어지기 전 두달동안 내내울며 정신적으로 많이 약해져 학교,성적,대인관계,정서적인 면에서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조금씩 훌훌 털어놓고 보니 내가 당하고있었구나 라는것을 깨달았어요.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

배신감이 커서 너무 화도나고 어지럽고 허탈해져서 글에 두서도없고 긴 글이 되었지만 이 글을 읽게되는 분들 보면서 혹시나 나는 당하고있지 않는지 확인하고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2살이라는 어리다고 할 수 없지만 많다고도 할 수 없는 이 나이에 제 전남자친구를 포함한 엄마 친구 할 것없이 그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해왔다는것을 .. 여러분도 자세히 들여다보시고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대인관계 잘 점검해 보시기를 바래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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