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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많은 남친과 긴 연애...

긍정의힘 |2019.06.06 01:00
조회 35,314 |추천 5
34살 여자입니다
20대후반에 지금의 남친을만나 8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10살이 많구요...(현재나이 44)

저는 4년제대학 졸업 후 유학을 다녀와
한 직장을 꾸준히 다니고 있고 안정적이고 보수도 높은편이라 불만은 없습니다.

남친은 전문대 중퇴에 기술직 일을 하고있습니다.
저를 만났을 당시, 남친은 모아둔 돈이 아예없어서 결혼은
꿈도못꿨구요..8년 연애하면서 제가 돈 허튼데 못쓰게하고 월급받는 즉시 적금넣게 만들어서 지금은 웬만한 아파트 전세자금정도는 모아놓은 상태라 마음만 먹으면 결혼은 가능합니다

나이는많고 돈은없고 학벌, 직장, 집안 어떤것 하나 저보다 나을 것 없는 남친을 8년이나 행복하게 만날 수 있었던건
남친이 저한테 너무 잘해줬기때문입니다

제 말이 곧 법이고 제가 원하는건 다 해주려고 노력하고
한번씩 싸울때 제가 화내고 억지부려도 다음날 아침이면
전화와서 다 본인잘못이라며, 늘 미안하다며...
따뜻하게 말해주는걸 보고 이런사람과 평생 살아도 되겠다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연애가 길어지다보니, 어느순간 남친이 바뀌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바뀌었다는 것 보다 본색이 드러난다고나 할까요?ㅎㅎ

어느날 남친이 운전을 하고가는데 옆에서 거슬리는 차 한대가 있었습니다. 자꾸 거슬리니 욕한마디 안하던 남친이 갑자기 막 쌍욕을 해대더라구요...
그 차의 운전자는 60대 노부부였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거의 부모님뻘 되는 어른한테
반말띡띡하며 욕설을 하는데..너무 충격을받아 심장이 뛰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제는 싸울 때 제앞에서도
씨x 등..쌍욕? 을 합니다..
알고보니 원래 욕을 잘 하는 사람이었더군요 ㅋ
식당에서도 서빙아주머니가 좀 불친절하면 혼자 예민해져서 말도 퉁명스럽게하고 혼자 씨x...이러면서 궁시렁 거립니다. 그럼 앞에앉은 저까지 기분이 안좋아져 식욕도 떨어진적이 꽤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너무보기싫어서 "제발 그러지말라고, 식당아줌마들은 일하다보면 불친절 할 수도있는거고 이런 사소한거에 감정 이입해서 기분망치는거 너무싫다. 오빠는 별것도 아닌거에 무슨 무식한 사람처럼 화를내냐" 라고 언성을 높이니 "이런일에언성높이면 다 무식한 거니?" 이렇게 반격합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가, 얼마전 크게 싸워 두달가까이 서로 연락이없다가 제가 먼저 연락하면서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먼저 연락을 한 이유는 솔직히 보고싶어서 였습니다. 저한테 헌신적으로 잘 해줬던 기억때문에 그때 추억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근데 다시 재회를하고 알게된 사실인데
저와 헤어졌던 2달동안 유흥주점도 가고, 심지어 친구와
키x방 가기로 했었더라구요.....더 충격적인건
아주 오래전, 사귀었던 전여친과 만나서 밥도먹고, 남친집에서 서너번 술도같이 마셨네요..어이가 없어서 웃음이나옵니다 ㅎㅎ 그 전여친은 애있는 이혼녀 입니다

이 모든사실은 남친 핸드폰을 보고 알게 되었고
남친도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 여친과는 아무일도 없었다며 그자리에서
전 여친에게 전화까지 걸어 남친이 직접 유도심문으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전여친 번호지우고 차단 시키 더라구요

제가 고민인건 어쨌든 저한테는 여전히 잘 합니다
8년동안 변함없이 저와있을때 친구가 전화오면 "지금 여친이랑 있으니 길게 통화못해" 이러고 끊고, 어쩌다 한번보는 친구들 약속도 제 약속 다 피해서 잡고..친구들사이에서 욕먹어도 꿋꿋하게합니다
밤이든 낮이든 데릴러오라면오고...

근데 별거아닌거에 발끈하고 욕하고..정말 싫습니다
화난다고 어른들한테 욕하는모습 보면서
나중에 우리부모님께도 이럴까봐...

정말 답답합니다
예전에는 돈도없고 미래가 불안 했어도 나만 바라봐주고 헌신적인 남친이라 그저 행복했는데 이제는 내가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솔직히 8년이나 사귄 남친과 헤어지고 34살에 새로 이성을 만날 엄두도 안나고, 기회가 있을까 싶은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34살에 이런고민을 하게될 줄 몰랐네요...
너무 힘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
반대수232
베플ㅇㅇ|2019.06.06 02:26
전 지금 28살 남친은 37살인데요.. 글을 읽으면서 아... 내가 이사람을 계속 만나면 저렇게 되겠구나 싶어 헤어질 마음이 드는 글이네요. 나는 절대 저렇게 오랜 세월 바보같지 말아야지 싶어요. 제 남친도 한결같이 잘해요 근데 욕하고 어딘가 무식해보일때도 있고 모은돈도 없네요. 저는 이제 헤어질래요. 언니도 그만 헤어지세요.
베플ㅇㅇ|2019.06.07 17:00
미련한 이여자한테 충고가 의미있나 이혼녀 되고 다시 얘기해요
베플사유리|2019.06.10 08:40
제가 님 남친이라도 한결같이 잘해주겠어요. 아니 그 이상 간쓸개 다 빼줄 듯. 키스방에 주점 이야기에 그냥 내렸어요. 하나뿐인 인생 시궁창에 넣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 방생 안되게 계속 만나 결혼하시는 것도 다른 여자(외국인 포함)를 위해 좋을 거 같아요. 인류애를 몸소 실현중이라면 박수 쳐 드릴게요. 저랑 비슷한 나이인데 제 친구였음 손절했을 거 같은 연애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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