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본날, 네 눈에선 꿀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첫눈에 반한 눈이란게 저런걸까
사랑에 데인 나한테 넌 확고한 믿음을 주겠다는 의지에 불타 나한테 고백했다
확실한 답변 하나 건네지 못하고 시작한 연애
넌 나에게 헌신한다고 해도 부족했다
지쳐있는 나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건 당연함이였고
사소한것까지 지나치게 배려하던 너였다
처음엔 쟤는 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이해하지 못하던 나였지만 어느새 너에게 빠져들었나보다
네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웠고 네 컴플렉스가 나에겐 제일 예쁜 모습이였다
하루씩 추억이 쌓이며 너없으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무렵부터 너에 대한 내 마음이 무진장 커졌던 것같다
더 사랑받길 원했고 더 예쁨받길 원했다
내 이기적인 욕심이였을까 아니면 정말 너가 변했었던 걸까
네 모습들이 변해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순간부터 네 행동 말투 몸짓 눈빛
모든게 낯설었다
날보는 네 사랑스럽던 표정들은 퀭한 눈빛으로
귀엽다는 듯이 대답했던 네 말투는 어느새 딱딱함이 내려앉았다
벽보고 이야기 하는 기분 너는 알까
하루에도 몇번씩 네 표정을 확인하는게 내 일상이 되었던 내 마음 넌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입을 열고 운을 떼는 순간 너는 표정이 굳고 화를 냈다
도대체 왜그러냐는 말로 너는 운을 뗐다
내가 너에게 뭘 그리 잘못했을까
내 존재 자체가
너에겐 내 존재 자체가 잘못이였겠지
너는 그러더라
내가 하도 그래서 말만 해도 트라우마라고
그래 난 네 트라우마였나보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 나는 네 트라우마란다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했었는데 난 네 불행이였더라
우리 예뻤던 추억들, 네 큰 손, 우리 함께 자던 침대, 너의 냄새, 가만히 밤하늘을 바라보며 좋아하던 우리, 가만히 얼굴만 바라봐도 좋았던 그날들을 다 어떻게 지워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너는 이 과정들 없이 언제 나를 만났냐는 듯이 힘들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는 좋은 사람이니깐
아픈건 내가 다 할테니깐 너는 그 예쁜 웃음 잃지 말아주라
연락 하고 싶어 미치겠다
그치만 널 위해 내가 참을께
아프지 말고 잘지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