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닥칠 미래임...
결혼은 여자에게 손해니까 결혼 하지 말자...
제목을 그대로 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attleyangpa/posts/181839476511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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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외국 남편의 실상 & 탈조센하여 비한국남과 결혼하면 꽃길만 걷는가
최근에 올린 일련의 글이 "여자들의 결혼 기피를 조장한다"는 답글 보고 올립니다. 사실 제가 경험한 사회의 상식은 여자가 결혼하고 싶어하고 남자가 죽도록 피해다닌다 입니다. 글 엄청 길고, 비속어 넘치고 상당한 일반화와 극한 상황 시나리오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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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xx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일생 동안 하는 'xx'의 양은 같다는 것인데, 어릴 때 속 썩였으면 커서 좀 덜하고, 어렸을 때 착했으면 머리 굵어져서 홱 돌아버리는 수가 있고 등등.
개인적으로 'ㄱㅅx 총 머릿수의 법칙'도 있다고 본다. 어느 문화든지, 인종이든지, 나쁜 사람의 퍼센티지는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이론이다. 물론 문화나 배경에 따라서 '불량인자 발현 방식'은 다르다고 보고, 어중간하게 불량한 이들이 꽤 많다 보니까 외국에 있었으면 매춘 안 했을 남자가 한국에서는 한번씩 노래방에 가서 아가씨 가슴 주무른다던지 할 수 있겠다. 반대로, 여자가 의존적인 것이 괜찮은, 의존적이기를 바라는 문화에서는 일하는 여자들이 불쌍하다 했을 여자가, 여자의 독립성이 중요되는 사회에 태어났다면 구직 노력을 좀 더 할지 모른다.
어쨌든.
외국 남편이라고 하지만 보통 이럴 때는 서구, 유럽권/영어권 백인 남자 말하는 거니까 관습대로 서구 백인 남자를 예로 들어보자. 외국 남편은 한국 남편보다 자상한가?
질문을 저렇게 하면 답은 예스다. 평균적으로 서구 남편은 가정적이고, 부엌일도 많이 돕고, 육아에도 훨씬 더 많이 참가하며, 바람 피우는 경우 적으며, 매춘은 정말 흔하지 않다. 그리고 시댁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다.
하지만 ㄱㅅx 총 머릿수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서구 남편이 가정적이라고 해서 서구 남자들이 다 훌륭하단 건 아니다. 자상한 서구 남편의 이면에는 '결혼하기 싫어 뻗대는 남자'들이 있다. 톡까놓고 말하면 남자는 결혼하기 싫어한다는 것이 스테레오타입이다. 나의 몇 십년에 걸친 게시판 연구결과 (...) 남자가 결혼하자고 하는 경우는 다음 몇 가지에만 해당된다:
- 남녀 둘 다 어리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케이스다. 물론 이혼율도 높다.
- 여자가 외국 여자이며, 결혼하지 않으면 비자 문제로 같이 있을 수가 없다. 혹은 여자의 문화로서 결혼하지 않으면 동거가 불가능하거나, 사귀는 것이 힘들다.
- 남자에 비해 여자가 엄청 잘났다. 외모로든 재산으로든 나이로든. 결혼으로 잡지 않으면 여자는 훨씬 더 괜찮은 남자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 (제일 흔함) 여자와 동거한지 몇 년 되었는데 여자는 결혼하고 싶어하고, 주위의 압력도 있고, 결혼 안 하면 헤어져야 할 상황이며, 솔직히 이 여자보다 훨씬 더 나은 여자 찾을 거 같진 않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안 하고 버티다가, 여자가 진짜 헤어진다고 협박하던지, 법적인 이유로 결혼해야 하던지 (외국으로 이민간다던가) 아니면 아 뭐 내가 또 누굴 찾겠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항복한다.
- (꽤 흔함) 아주 오래 사귄 여친이랑 결혼 안한다고 버티다가 깨지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아 내가 찾던 사랑이 이거였어'란 판타지 속에서 청혼한다. 아니면 30대 잠깐 헤까닥 한 상태에서, 외롭거나, 미래가 두렵거나, 주위 친구들이 다 결혼하거나, 뭐 이런 분위기에서 묻혀 청혼할 수도 있다.
- (동네에 따라 다름) 여자를 놓칠 거란 두려움은 없지만 남자가 제대로 된 남자거나, 아이가 생기면 결혼해야 한다는 주의거나, 이 여자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으니 결혼은 자연스런 스텝이라고 생각해서 여자가 찌르기 전에 청혼한다. 이건 직장을 제대로 잡은 남자 중, 부모가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오래 하고, 형제 자매가 다 결혼해서 안정된 경우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정도에 한다. 이게 제일 이상적인 케이스나, 이런 남자 잘 없다. 사회 분위기와 가족 분위기가 중요하다.
결혼하면 남자는 손해라는 공식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므로 남자는 결혼을 최대한 피한다. 결혼하면 위에서 말한 '자상한 남편'이 되어야 한다.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는 것도 눈치 보이고, 부인님이 아이 낳고 일 같은 거 이제 안 하고 집에서 아이만 보고 싶다 하시면 네 그러세요 해야 하고 나서도 가사일 분담 빡세게 해야 하며, 임신 출산 후로 전면적인 섹스 파업 들어가도 아 네 그러세요 이해합니다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우울증에 걸려 암것도 안해도 이해하는 자상한 남편으로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힘든 부인 도와서 집안 일 도와주고 아이 봐주고 주말이면 아이 데리고 같이 놀러가주고 등등 하는 것이 보통이다. 아, 그리고 혹시라도 바람피다 걸리면 완전 나쁜놈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혼하면 재산 반 뜯기고 양육비로 매달 뜯기고 아이들을 잘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하면 부인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을 난 나중에야 제대로 이해했는데, '뚱뚱하고 못생겨진다'를 돌려서 '변했다'라고 하더라).
반대로 동거하면 남자는 훨씬 더 유리하다.
우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여자는 남자에게 훨씬 더 잘한다...가 공공연한 비밀이다. 섹스 거부도 덜하고, 남자 취미 생활도 훨씬 더 이해해주며, 보통 '결혼생활'에서 얻는 이득은 기본적으로 다 취할 수 있다. 여자가 심한 우울증에 걸린다거나 실직하거나 살찌거나 (
-_-) 뭐 그 외 신경쓰고 싶지 않은 일이 생기면 남자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고 빠이빠이 하면 끝이다. 안 맞아서 헤어졌다는데 주위에서 뭐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인과 아이를 버리는 남편은 사회적으로 엄청 두들겨 맞지만 동거하다가 헤어지는 건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그러면 여자는 왜 동거를 택할까?
처녀성에 대한 사회적인 압력이 없어진 상태에서, 관계를 제공하지 않는 여자는 남자를 구하기가 훨씬 힘들다. 10명의 여자들 중 아홉명이 결혼전 관계를 거부한다면 1명의 여자가 '창녀'취급을 받고 남자들도 혼전 관계를 요구하지 않겠으나, 아홉명이 다 관계에 예스를 한다면 한 명의 처녀 여자는 시장성을 크게 잃는다. (실제로 처녀, 혹은 혼전순결 주장이라고 하면 건들지 않을 남자들이 많다. 결혼이든 아이 부양이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남자가 너무 크게 손해라고 봐서이다. 처녀 아닌 여자와 결혼하지 않고 안정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옵션에 비해서, '혼전 순결'을 주장하는 여자는 위험 부담이 크다.) 그렇다면 데이트만 하다가 결혼까지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사실 남자와 한 번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하고 싶은 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몇 달 정도 데이트를 하다가, 이 사람 괜찮다 싶으면 동거를 시도하게 된다. 어쨌거나 동거하고 있는 남자는 딴 여자를 좀 더 찾기 힘들므로 어느 정도 그 남자를 독점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보통 결혼하는 커플들이 동거를 하다 결혼하는 것을 고려할 때, 결혼전 스텝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가 동거하자 하면 좋아한다.
물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도 막가진 않는다. 하지만 정기적인 성관계를 고려할 때, 둘만 사는 공간에서 집안 일 나눠서 하고 상대방 스케줄 고려하는 정도는 남자에게 그리 손해가 아니다. 만약 여자가 아이를 가지자고 할 때에도, 남자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가 훨씬 쉬우며, 그래도 낳고 싶다고 하면 남자는 니 혼자 다 키워라
-_- 는 식으로 배째라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는 남자 많다. 가사 육아 부담은 어디 가나 여자가 높다. 그리고 아주 초이스 ㄱㅅx 중에는 여자가 임신중 입덧하여 힘들어 하거나, 출산 직후에 완전히 탈진 된 상태에도 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불평하거나 바람피는 놈들 많다. '난 낳기 싫다 했는데 니가 낳자고 했잖아! 내 생활에 지장 안 가게 한다고 했잖아! 근데 이게 뭐야!' 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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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가지의 극과 극을 고려해보자. 하나는 한국식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가장 모델, 두번째는 룸펜모델이다.
20대때에 보는 서구 커플과 30대의 애엄마로 보는 서구 커플은 참 많이 다르다. 20대엔 남녀사이에 연봉 차이도 별로 없고, 고용 비율도 비슷하며, 남녀평등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남자는 여자에게 상당히 잘 하는 편이고, 여자는 자존심 세울 거 다 세우고 남자 골라가면서 만날 수 있다.
30대로 가면서 거의 모든 것이 바뀐다. 결혼 유무보다는 아이 유무로 많이 갈라지는데,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여자는 엄청난 위험을 떠안게 된다. 출산의 유무가 여성의 재정상태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 정말 맞다. 결혼을 했건 안 했건, 아이를 낳은 여자는 직장을 그만두던가, 잠깐이라도 쉬던가, 파트타임으로 옮겨가던가, 아니면 좀 더 시간 조정이 쉬운 직업으로 옮긴다. 이건 사회적 압력일 수도 있고 (변호사나 금융쪽처럼 노동시간이 많다거나, 아니면 외근이 많은 직종이거나) 아니면 여자의 선택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높은 육아비용 때문일 수도 있겠다. 맞벌이보다 외벌이쪽이 아이 정서에 좋은가 아닌가는 차치하고, 아이를 낳음으로서 커리어를 포기하는 것은 여성 개인으로만 볼 때에 경제적으로 평생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전업으로 들어서면서 경력이 끊기고, 재취업의 기회가 줄어들고, 그 외에 재취업을 위한 공부나 교육을 받을 기회도 확 줄어든다. 결정적으로,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에 전업주부는 엄청난 타격을 입는다.
세상에는 (한국을 포함해서) 아이 가진 엄마로서 일을 하기 너무 힘든 곳이 많다. 사실 서구 남편이라고 모두 여권신장 옹호가는 아니다. 돈 많이 버는 서구남자들, 여자가 집안일로 자신을 들들 볶기 보다는 그냥 집에서 살림하고 애 봤으면 하는 남자 많다. 런던 시내에 집값도 비싸고 학군도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근교에 나가 사는 가족들이 많은데, 보통이 외벌이 가족이고, 이런 경우 남자는 아무리 칼퇴근이라도 통근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들어온다. 그러면 가사 부담은 당연히 힘들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보니, 자기 편한 거 찾게 되어 있다. 어차피 탁아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기도 하고, 돈이 아주 아쉽지 않으면 당장은 부인이 집에서 살림 살아주고 애 키우는 것이 나한테도 편하니까 여자의 커리어 희생은 아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벌면 되고, 이혼할 것도 아니니까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아쉽더라도 비싼 육아비용과 맞벌이로 발생하는 가사노동 생각하면 그냥 두는게 낫다고 보는 남자들 많다.
원래 남의 돈 벌려면 치사한 법이다. 안 치사한 유일한 케이스는 부모자식간이겠다. 한국과 달리 남자가 돈 관리도 맡아서 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아무리 부부관계가 좋더라도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가 받는 관계에선 여자가 보기에 치사한 일이 생기기 쉽다. 돈 가지고 치사하게 구는 남자 진짜 정말 많다. 아예 월급 맡기는 한국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돈 잘 버는 서구 남편중에 치사한 스타일 리스트: 1. 자기가 돈 관리하면서 전업주부인 아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주는 케이스. 줄 때마다 뭐라 하진 않더라도, 자잘한 돈까지 하나하나 달라고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치사하다 2. 일한다는 핑계로, 혹은 긴 출퇴근을 핑계로 가사 안 도와주는 케이스. 3. 자기 직장 편한 곳으로 옮겨감으로서 부인을 친정과 친구들에게서 고립시키는 케이스. 4. 아이들을 위한다는 핑계로 직장 그만두게 한 다음 가사노동 다 전가하고, 개인 비서 및 가정부 취급하면서 커리어 경력이 확실하게 끊기면 쉽게 떠날 수 없음을 악용하는 케이스. 5. 위와 같은 방식으로 여자가 쉽게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슬슬 바람피우고 '자기 개발' 혹은 '자아 실현' 뭐 어쩌고 하면서 동호회 활동, 밴드 조성 (이거 상당히 흔하다는
-_-), 아니면 출장등을 핑계로 여자 만나고 다님.
영어권 여자 커뮤니티 가면 위와 같은 케이스 정말 정말 정말 많다. 물론 잘 사는 커플들도 많겠지. 고민 있는 사람들이 커뮤니티 와서 상담하고 하는 걸테니까. 하지만 내 주위만 봐도, 20대엔 정말 동등하고 바람직한 커플만 보이다가, 30대에 되면 파워 밸런스가 조금씩 바뀌고, 40대 초반이 되면 잘 사는 커플과 깨어진 커플이 반반이다. 50%. 상당히 높은 실패 가능성이라고 본다. 반복하지만, 무엇이 아이를 위해서 최선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냥 확률만 본다면, 여자는 애 안 낳는 것이 최고고, 낳더라도 무조건 커리어를 살려두는 것이 좋다.
두번째 케이스. 룸펜 남자.
잘 가는 커뮤니티에는 이런 남자들 별명이 있다. Cocklodger. 여권 신장의 이면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케이스를 보자. 여자는 남자와 이혼한 다음 아이를 데리고 혼자 살고 있다. 아이를 낳아본 여자분이라면 다 동감하리라 보는데, '아이 때문에 같이 산다'라는 말에는 사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애 낳고 키우는 것이 너무 일이 많다 보니까, 가사를 많이 도와주지 않는 남자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기 때문에 이혼하기가 힘들다. 당장 둘째 데리고 병원 가야 하면, 장보러 가야 하면, 첫째와 집에 있어줄 어른이 있는게 큰 도움이다. 젊었을 때야 자존심 상하고 분하면 무조건 헤어져!! 하겠지만, 애 낳아보면 자존심 살리자고 헤어진다음 수습의 일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된달까. 그러므로 '진짜 이기적이로 민폐라 차라리 없는게 일이 더 줄겠다'란 케이스가 아니면 이혼하기 힘들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최악의 상황에서 여자는 이혼하고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다. 이 때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를 만난다. 아이들에게 잘 한다. 그러다 보니 동거하게 된다. 애들 있으면 한 명이 집에라도 있어주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어차피 사는 집이니까 들어와서 사는것이 크게 부담이 되지 않고, 남자도 식비와 그 외 생활비를 조금 보조할 수 있겠다. 그러다가 남자가 실직하거나 하면 그나마 그 알량한 생활비 보조도 안한다. 어쩔 때는 집에 있으면서도 아이 안 보고 게임하거나 친구들과 논다고 나갈 수 있겠다. 30대 중반이 넘고 아이가 딸린 워킹맘이 사실 딴 남자 찾기가 아주 쉬운 것도 아니고, 꼭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도 아닌 분위기니까 (톡 까서 말하면 아이 딸린 여자가 이혼하고 혼자 살 정도면, 원래 일을 중요시해서 혼자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경제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오히려 더 이런 남자가 붙기 쉽다) 여자는 넘어간다. 일 년이 이 년이 되고, 남자는 이런 저런 핑계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나마 집에서 전업 주부 역할이라도 해주면 좋겠지만 안 그런 경우가 진짜 많다. 꼴에 바람도 피우는 놈도 많더라. 여자한테 돈 받아서 그걸로 딴 여자랑 놀러다니는 인간 말종.
음. 이 정도가 대강 막장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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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구 남편들은 평균적으로 훨씬 낫다고 앞에서 썼다. 물론 이의 이면은 결혼하려는 남자가 훨씬 적다는 것과, 좋은 남편/ 아빠가 되어야 하는 사회적 압력이 꽤 세기 때문에 한국에서 컸으면 집안일 손 안 댔을 남자라도 최소한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것, 그리고 직장 환경이 한국보다 덜 빡세며 가정적인 분위기가 좀 더 보편화되어 가정적이기가 더 쉽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어디 가나 사람은 비슷한 법. 다 지 편한 거 원하고, 싫은 건 하기 싫다. 기본적으로 가정교육이 잘 되어 있고 완전 생활 습관이 되어 있어서 집안일 잘 하는 남자가 확실히 한국보단 많긴 하다. 그래도 입 안 대도 싹 다 알아서 하는 남편 비율은 10% 안 될 걸? 약 20-30%는 상당히 양호하거나, 시키는 건 잘 하거나, 조금 게으르더라도 최소한 부인이 열심히 청소할 땐 애라도 봐주고 밥 얻어먹었으면 설거지는 하며, 빨래 해 뒀으면 자기 빨래 챙겨서 넣을 줄은 아는 남편들이다. 나머지 중 40% 는 좀 게으르지만 부인이 기분 나빠 보이면 눈치보면서 최소한도는 하나 직장 일 핑계 대면서 뺀질거리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 거 좋아하고 등등. 그리고 그 외는 그냥 슈레기. 그러니까 반 이상은 훨 자상하다고 볼 수 있겠다.
가사일을 싫어하는 남자가 일을 피하는 방법은 앞 글에서 몇 가지 썼는데, 보통은 서구의 가치관을 악용한 심리전이다. 한국의 심리전은 '여자의 일', 혹은 '시댁에 대한 도리' 뭐 등등이라면, 서구의 가치관에서 제일 강력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기', '개인 선택 존중해주기'이다. 동거 커플이라면 남자쪽에서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를 써먹을 수 있다고 했다. 남자는 아이를 원하지 않고, 여자는 아이를 원한다. (20대엔 여자나 남자나 별 관심 없으나, 30대로 올라가면서, 특히 중후반으로 가면서, 아이를 원하는 비율은 여자가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면 남자는 여자에게 '네 선택은 존중해주겠으나 그건 네 책임이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아이 낳고 그로 인한 가사일을 여자에게 마구 넘길 수 있다. 결혼한 경우, 여자가 집에서 아이를 보겠다고 하면 '전업 선택'을 존중하고, 또 그것을 책임지라 할 수 있겠다. 아무리 둘이 같이 낳았다고 해도, 남자는 별로 원하지 않았고 여자는 원했다고 하면, '선택 책임'의 가치관이 '아버지로서의 도리'와 동등하거나 넘어서기 때문에 여자는 따지기가 조금 힘들어진다. 마찬가지로 남편 하나만 믿고 해외에 나갔어도 나중에 "네가 선택한 건데 왜 나한테 이것 저것 바라고 섭섭해하냐" 소리 듣기 쉽다. 아, 또 아이러닉한 부분이라면 - 한국에서는 2세 걱정 때문에 30대 여자를 기피한다고 하지만, 해외 남자들은 어린 여자들이어야 결혼이나 아이 낳을 부담 없이 사귈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한다. 보다시피 어린 여자 좋다는 핑계 시리즈는 그냥 아무말 대찬치다.
동거중 남자가 가사일을 피하는 방법은 '결혼'이라는 카드이다. 이거 무지 치사하다. 여자가 가사일 분담을 가지고 문제삼으면, '혼자 살 때의 자유'를 그리워한다면서 헤어짐을 협박할 수 있다. 혼자 살면 더럽게 내 맘대로 살아도 되는데, 너와 같이 살게 되면서, 네가 나에게 노동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무지 존중하는 가치관이다 보니까, 이러면 여자가 한 발 물러서게 된다. 하지만 더러운 집안꼴을 참지 못한 여자는 결국 치우게 되고, 그러면 남자 승. 남자가 여자보고 치우란 것도 아니고, 여자가 선택해서 치운 거니까 그건 남자 잘못 아님.
물론 이건 남자는 결혼을 원하지 않고 여자는 원할 때의 얘기다. 살면 살수록 느끼는 것이, 도리니 인간성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사람은 권력에 예민한 동물이다. 과연 정말 놓치기 싫은 여자와 같이 사는 남자가 속옷 아무데나 벗어놓고 저녁 만들어 내놓으라고 발광할까? 말했듯이 비슷한 직장과 비슷한 수입의 20대 남녀 커플은 무지하게 동등한 관계가 많다. 이 때 결혼하면 그 동등한 관계가 쭉 이어지며, 아주 훌륭한 남편 그룹에 들어갈 확률이 많다. 그러나 여자가 중간에 전업으로 돌아서거나, 아니면 남자 없으면 여자의 생활이 어려워질거라는 것이 뻔하거나 하면 남자가 바보가 아닌데 모를리가 있나. 저녁에 늦게 일해야 한다는 말이 좀 더 쉽게 나오고, 정말 피곤한 날이면 집에 들어가서 그냥 뻗어버리기도 쉽다. 부인이 자기보다 세 배로 버는 전문의라면, 퇴근하신 부인이 열심히 저녁 만드는데 감히 양말 아무데나 벗어두고 소파와 합체할리가. 피곤하시다는 부인을 새벽에 옆구리 찔러 깨워서 관계하자고 조르다가 거부당하면 삼박 사일 삐져서 애들도 모른척 할리도 없지. 하루 저녁에 이렇게 변하는 건 아니지만, 3년, 5년, 10년이 지나면서 권력에 따라 관계는 변질되기 마련이다.
글이 또 길어지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혹시라도 외국 남자 만나는 분 있을까봐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절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자가 어떻게 말을 하더라도, 동거 관계에서 할 수 있으면 아이는 낳지 말라고 조언한다. '남자의 아이를 낳아주면' 좀 더 가까워질 거 같다 생각하는 고민글 자주 보는데, '남자의 아이를 낳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아이를 낳는다'고 보는 것이 더 가깝다. 남자들 정말 많이 떠난다. '낳아 주고 키워 주었으니 내 희생에 대한 보상' 이런 거 진짜 정말 없다고 보는 것이 안전하다. 그냥 사귀는 관계, 동거 관계에서 남자의 열렬한 지지 없이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 건 내 선택이고, 그걸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고, 남자가 떠나거나 아니면 그 외 다른 이유로 일하기가 불가능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나 혼자서 아이를 먹여살릴 수 있는 방도를 꼭 마련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그나마 결혼한 관계라면 남자가 아주 쉽게 떠나기는 어렵고, 그 외 법적인 보호장치가 많지만 동거 생활에선 아무것도 없다. 남자가 바람피지 않더라도 만약 사고를 당했다 하면, 부인은 자동적으로 남편의 은행 구좌를 쓸 수 있으나 동거인은 아무 권리가 없다. 남자 욕해봐야 별 소용 없고, 좋은 남자 만나야 한다고 다짐하는 것 역시 별 소용 없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 골라서 만나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정말 괜찮은 남자고 날 사랑한다 하고 같이 행복하다 해도, 아이를 낳을 생각이라면, 결혼 거부하는 남자는, 내가 능력 빵빵한 여자거나 친정이 와방 부자가 아니면 그냥 조용히 떠나는 쪽으로 조언한다. 내 아이, 내 부인을 위해 최소한의 법률적 보장도 못해주는 남자에게 기대기에 인생은 상당히 험난하기 때문이다.
덧 하나 더.
결혼을 거부하는 남자들은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도 없는 케이스를 본 결과 결론은 간단하다. '결혼하기가 싫은게 아니라 당신과 결혼하기가 싫은 것'이다. 결혼이 남자한테 큰 손해가 갈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놓치기 싫은 여자면 남자는 프로포즈한다. 그리고 웬만한 남자는 자기의 선택을 책임진다. 여자가 원하는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자기가 선택한 여자와, 그 여자와 낳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좋은 남자 많다. 결혼을 피하는 것은 결국 '너에게 묶이는 것은 이득보다 위험이 크다'는 선언이다. 주위 남자들한테 물어봐도 솔직한 대답은 바로 그거다. 딴 여자 만나서 후회 안 할 자신 없고, 혹시 잘못되면 금전적으로 손해가 크고, 내 마음 바뀌어도 쉽게 떠날 수 없어서이다. 억지로 결혼으로 끌고 가 봤자 '난 하기 싫었는데 네가 원했으니까...' 이딴식으로 나오면 평생 피곤하다. 결혼 하기 싫다면 그냥 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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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에서 다시 처음 댓글로 돌아와보자. "여자들의 결혼 기피를 조장하는 글들"이라고 하셨는데, 이거 참 의미심장하다. 내가 알아온 영어권 세계에서는 "남자들의 결혼 기피"가 게시판의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도대체 왜 결혼을 하기 싫어하는 거냐, 어떻게 하면 결혼하게 할 수 있냐 등등의 고민글이 하루에도 수십개 수백개 올라온다. 그런데 왜 한국에서는 반대일까? 간단하다. 사람은 계산을 할 줄 알고, 내가 뭘 원하는지, 나에게 뭐가 이득이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내가 친근한 세계에서는 남자의 결혼 기피가 남자의 본능이라고 한다. 한 여자와 평생 산다는 맹세가 부담이고, 잘 안 풀렸을 때 인생 망치기 쉽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남자 본능'이 한국에서는 안 통한다. 오히려 여자가 결혼을 더 피한다고 미디어에서 난리다. 왜? 여자가 더 손해니까. 여자도 결혼 후의 삶이 어떤지 쉽게 볼 수 있으니까. 결론. 본능이다 뭐다 하면서 핑계대지 말자.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렇다면 외국 남자와 결혼하면 더 좋은가 묻는다면 네 뭐, 확률상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한국 탈출하여 외국 남자 만날까요 물으신다면, 언어 차이 문화 차이, 외국에 아무런 가족 친구 그 외 인맥 없이 남자 하나 바라보고 나가서 비자 문제 해결, 취업, 자존감 지키면서 살아가기 등이 쉽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쁜놈 머릿수 비율은, 특히 나이 들어가면 갈 수록, 해외나 한국이나 비슷하다고도 대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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