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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혼하고 싶은데

흔한40대 |2019.06.17 13:45
조회 816 |추천 0
이혼도 못하는 쫄보면서 남편이 너무 미워 위로받고 싶어 글 남겨요. 20대초에 만나 연애7년결혼15년된 부부입니다. 연애초 절 너무 좋아해주는 남편이 좋아 사귀었습니다. 사귀는 동안 저의 설득으로 야간대학 다녔어요.저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상태였구요. 남편은 독립심이 강해 스스로 학비를 벌었습니다. 새벽신문배달이며 주간배달일까지. 남편을 도와 일하면서도 무척 행복했어요. 사랑하니까 고생이 고생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연애할땐 부모님 반대도 있었지만 성실한 모습에 결혼 허락해주셔서 취직한후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가정보다는 일이나 친구가 항상 먼저였어요. 신혼이지만 친구들과 술먹다 새벽에 들어오는건 비일비재였고 술먹고 인사불성되면 새벽에 찾으러 다니고. 이런일이 반복되니 지치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반쯤은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외에도 친구보증서다 잘못되서 월급 차압들어오기도 했고, 투잡으로 친구들과 동업하다 말아먹고, 적금부어 탈때되면 돈이 필요하다 가져가구. 이런일들이 여럿있었지만 열심히 살려고 하는거니까 이해했고 앞으로의 희망이 있으니까 참으며 살았습니다.
빚이 줄지 않아 집 전세주고 시골들어가 8년을 살며 아둥바둥했어요. 아이가 중학생이되어 교육때문에 다시 빚을져 집으로 나왔어요. 그 사이 10년차이나는 아이도 생기고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친정돈을 얻어 사업시작했습니다. 갖고 싶던 아이도 생기고 남편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니 행복했어요. 남편이 가정적이지 않아도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해도 돈이라도 잘 벌어다주면 괜찮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아이와 조카(남동생이 주말부부지내며 아이를 나눠 맡았는데 제 직업이 보육교사라 조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를 양육하게 되었습니다. 일끝나면 애들 저녁해서 먹이고 남동생과 남편 올때까지 오롯이 혼자 애를 봤어요. 큰애는 중학생이라 손이 가진 않았지만 양육에 도움을주는 사랑은 없었죠.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이때 터진것 같아요. 아니면 우울증? 죽고싶단 생각도 여럿 해봤고 남편과도 얘기해봤지만 변하겠다 고쳐보겠다 했지만일주일도 못갔구요. 결국엔 남편과 합의 하에 일을 그만두고 1년정도 쉬기로 했어요. 쉬면 다 좋을줄 알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고민이 되더군요. 쉬는 동안 학원도 다니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물건 살 돈이 부족하다면서 퇴직금중 일부를 빌려달래요.한달만 쓰고 준다고. 그런데 한달후 또 빌려달래요. 금방쓰고 준다면서.
그런데 요즘들어 장사가 안되서 힘들다며 생활비도 제때 못줍니다. 퇴직금 다 빌려주고 나니 허탈하면서도 미래가 불안하니 남편이 너무 밉고 싫고 짜증납니다.성실한것 하나 믿고 다 배려하며 살았는데 친정부모님이 5년이 넘도록 원금하나 못갚느냐고 달달 볶아도 사업 특성상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봐라 하며 남편을 믿었는데 이제는 사업을 잘 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럽고 도와준다고 해도 내가 오면 싸운다고 오지도 못하게 하는 모습에 의심가는게 한둘이 아닙니다.
아들과 저녁마다 공원에 가는데 다른아빠들과 노는 애들 사이에 껴서 다른아빠에게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민망해서 제가 아빠몫까지 놀아줍니다. 캠핑도 장거리도 아빠없이 아이들만 데리고 갑니다. 그런 모습보며 제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하는데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미래가 있었기에 다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 남편을 보니 너무 화가나고 짜증나고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니다.
막상 이혼도 못하는 쫄보지만 너무 답답해서 선배님들께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헤쳐 나갈지 조언 듣고 싶어 긴글 남깁니다.(참고로 남편에 대한 욕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의 아빠니까요.ㅜㅜ)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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