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재주는 없지만 조언 얻고싶어서 글써요
결혼 12년차 드디어 자가 아파트 갖고(드디어 담보 대출 다 갚았네요)
2천정도 여윳돈도 있고
신랑과 저 연봉을 합치면 세전 1억 정도 될 정도의 여유가 생겼네요
그런데 뭐가 문제 냐구요
엄마가 암이래요
엄마가 암인데 뭐가 문제냐? 이제 여유도 있겠다 도와드리면 되지 뭐가문제냐 하시겠지만
저는 죽어도 엄마 수발 들기 싫거든요...
이제부터 제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해요
12년전 결혼할 때 친정으로부터 돈 2천 지원받았어요
신랑은 시댁이 가난하여 돈 한푼 못받았구요..
(그치만 정말 좋은 시댁이에요 지금껏 그 흔한 설거지 한번 안시키시고 시부모님 두분다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시댁가면 마음이 편안해요)
그래서 우리 둘이 모은돈 합쳐 빚내서 집 얻고 빚내서 차사고 했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 빚 겨우 다 갚고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저랑 4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어요
제가 결혼하고 2년 뒤에 결혼한 동생은 결혼할 때 부모님이 2억2천 짜리(당시 시세) 집을 한 채 사주셨어요 대출 없이요
네, 저희 부모님 아들 딸 아주 차별하시는 분들 이에요..
어렸을때는요, 제 동생은 사고쳐도 매한번 맞지 않았고 집안일 청소 설거지 한번을 안시켰구요
그런데 저는 수시로 매맞았고, 청소, 설거지 제대로 안하면 욕먹었어요
학창시절 엄마 친구 딸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전교 10등 안에 들고 할 때
저는 반에서 10등정도 밖에 못했다고 아주 동네 창피하다고 시험이 끝나고 틀린 개수 대로 맞았고
고등학교 때는 평일에는 밤 12시 까지 하고, 주말에도 가야하는 입시 학원을 다녀야 했는데
(물론 주변 엄마 친구 딸, 아들보다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주말에 부모님이 시골에 가신다고 해서 학원을 안가고 집에서 쉬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부모님이 갑자기 집에 오셨고 학원에 안간 것을 안 부모님이
저를 구석에 몰아놓고 발로 밟고 때리고 아주 신나게 두들겨 맞았고
다음날에 체육 수업이 있었는데 몸살 기운 때문에 체육 수업을 못듣겠다고 하니
체육선생님이 이마를 짚어보시곤 열도 안나는데 무슨 몸살이냐며
소리를 지르셔서 두팔을 걷고 다리를 걷어서 온몸에 멍이 든 것을 보여주고
체육선생님이 놀라 저를 데리고 담임선생님에게 갔습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그날 집에가서
본인들 쪽팔리게 했다고 또 맞았네요
이밖에도 폭력이나 폭언 등 많이 당해서 저는 부모님을 혐오 합니다.
말로만 부모라 어버이날, 명절, 생신 최소한의 행사에 최소한의 도리만 하며
그 밖에 안부전화는 일절 하지 않고 같은 지역에 살지만 왕래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 또한 아들과 ,며느리만 예뻐하기 때문에
가족 행사 때 가면 저희 부부는 들러리처럼 앉아서 실없이 웃기만 하다 오고
부모님은 우리아들 ~ 우리며느리 ~ 만 챙기고 예뻐하기 바쁩니다.
겉에서 보면 아주 화목한 가정처럼 보이지만
속은 썩어있습니다.. 아뇨.. 저만 썩어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저희 신랑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 시댁 또한 아주 무시하구요
부모님은 제가 부잣집 번듯한 시댁이나,
의사, 검사, 판사, 그런 내세우기 좋은 직업의 남자 만나서 결혼하길 원하셨고
그런 남자 위주로 중매, 선을 붙여 주고 했으나
그런 남자들 만나 봐도 드는 생각이 평생 부모한테도 사랑을 못받았는데
남편한테 까지 사랑 못받고 살긴 싫다고 생각해서
저 좋다는 남자, 저만 바라보고 착하고 자상한 남자 평범한 월급쟁이에
시골에서 농사 짓는 시댁 그런 평범한 사람 만나서 결혼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은 신랑도 무시하고 시댁도 무시합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 두분 다 고위 공무원이다 퇴직하신 분들이시라,,
친정이 사실 재산도 좀 있고 공무원 하시던 분들이라 어디 내세우는거 좋아하는 분들이신데
제가, 신랑이, 저희 시댁이 본인들 기준에 턱없이 못미친거죠
그래서 공무원 아들과 공무원 며느리(올케 부모님 또한 고위 공직자분들 이셨어요)는 아주 예뻐 죽어요
그런데 엄마가 암이라고 아버지도, 남동생도 저한테 엄마 수발을 들라 하네요
수발이라는게 사실 거창한건 아니에요
엄마 병원 모시고가고, 끝나면 모시고 오고 운전기사 노릇,
수술하고 입원하면 보호자 노릇 하란 건데
저는 그런 것도 하기 싫거든요..
아버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저한테 시키시고(연세가 있으셔서 운전도 못하심)
동생도 누나가 가까우니까 휴직하고 엄마 좀 간호 하면 안되겠냐고
(동생은 다른 지역 2시간 정도 거리에 살아요)
그런데 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부모님 정말 혐오해요
그리고 그렇게 예뻐하는 아들, 며느리, 집사주고 차사주고 다 하셔놓고는
왜 본인 아프니 미운 저를 찾는지??
그래서 동생한테는 니가 하라고, 니가 결혼할 때 받은게 얼만데 왜 나한테 하라고 하느냐고 하니
자긴 멀지 않느냐고 누나가 가까우니 누나가 좀 챙기랍니다
대신 자기가 2천만원 보태겠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없다고 내가 2천만원 보탤테니 니가 휴직하고 하라고 그러고 끊었고
아버지한테는 말도 섞기 싫어서 대답도 안했네요
제가 이렇게 엄마 병간호 하기 싫은 맘이 그저 동생한테 질투가 나서 하는 꼬인 마음때문인 걸까요
저는 제가 지금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죽어도 엄마 수발 들기 싫거든요
조언좀 해주세요 친정식구들한테 어떻게 대처 해야 현명한 걸까요..
아니면 그래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이니 수발을 들어야 맞는 걸까요??
마음같아선 친정이랑 연끊고 아예안보고 살고싶지만
학대는 했지만 경제적 지원은 해줬으니 거기에라도 감사한 마음 갖고 지금껏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있었거든요..
뭐가 맞는 걸까요
두서없는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