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꿈속에 일주일에 몇번인지도 기억 안날만큼,니가 나타나지 않았을 그 날을 새는게 더 빨랐을만큼꿈에 자주 나왔던 난 네가 참 좋았다.무슨 말을 하던 반응도 잘 해주고무슨 행동을 해도 넌 나에게 곧 잘 맞춰주곤 했지난 그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렇지만 난 네가 꿈에 다시는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넌 잘 모르겠지만 일어나면 너의 얼굴 너의 이름 너의 모든게 기억이 안났었거든신기루처럼 줄곧 사라지곤 해서 일어나면 울면서 메모지에 기억을 남기는게그게 내 어렸을 적 슬픈 기억이다
그 슬픈 기억을 감추기 위해 더욱 더 신나게 웃고밝게 행동하고너의 대한 모든것을 비밀로 했던걸 너는 알았을까
결국엔 너때문에 성격도 밝아지고 사회성도 좋아졌다.
나는 지금의 나를 잃기 싫어서 한때 정말 그리워했던 니가 다시는 안나타났으면 좋겠다고,한번 더 나온다면 그때의 나처럼 너를 그리워하며 지금의 나를 잃게될까봐,나를 잃게되면 너를 미워할수도 있을거라는 나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다시는 꿈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네가 꿈속에 다시는 안나오나보다.그때는 정말로 잘됐다고 생각했었다.
사실은 말이야,다시 한번만이라도 더 나와줬으면 좋겠다일어나 울면서 메모지에 기억을 적어도 좋을거고일어나 울면서 친구들에게 말을해도 좋을거고일어나 울면서 기억을 더듬는것마저 좋을거야
지금은 말이야,네 얼굴이 기억 안나는게 더 슬프고네 이름이 기억 안나는게 더 슬프다.
있잖아,나는 정말 많이 커버렸어.네가 어릴때 나를 기억해주며 날 찾아온다면 하루고 이틀이고 해맬정도로.
있잖아,아직도 너는 그때의 너야?아니면 너도 나처람 많이 커버렸어?
난 잘 모르겠다그때 우리의 기억은,아니 나만의 기억일 수 있는 그 기억은 너의 얼굴도, 행동도, 몸짓도 기억안나지만막연하게 찬란했다고만 생각되는 그 기억들을내가 어떻게 잊을수 있을까.
너는 내가 만들어낸 환상인지, 어딘가에 정말로 존재하는 사람인건지내 어릴적 기억에 한 줄을 그어 다시는 잊지못할 그 순간을그때에 나와 지금의 나는정말로 고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