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달 후, 만나고왔어요

|2019.06.23 13:03
조회 2,806 |추천 18
한달 시간갖기로하고 만나기로 한 날이 어제였어요. 전날부터 너무 떨려서 잠도 제대로 못잤네요. 화장도 엄청 신경써서 하고 옷도 고심끝에 골라 입고 예쁘게하고 카페에서 기다렸는데, 저한테 다가오는 그사람 눈빛에서부터 느껴져요. 우린 끝났다는 사실이요.. 처음엔 일상적인 얘기로 대화를 나누는데 저는 왜 이렇게 미련한지 웃음이 자꾸 나왔네요. 많이 좋아했나봐요. 본론부터 얘기하자더라고요. 저에겐 지옥같았던 한달이 그 사람에겐 너무 짧았대요. 술도 마시고, 친구들 만나고, 게임도 하면서 지냈는데, 혼자가 너무 편하더래요. 너랑 만나면서 자기는 노력했고, 우린 안맞았던 거고, 이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대요. 저랑 대화를 하면서도 너무나도 지쳐하는 그 사람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저에 대한 애정이라곤 찾아볼수도 없었고, 그냥 약속했으니까 의무적으로라도 나온 것 같았어요. 한달 동안 제가 했던 생각, 고쳐야할 점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고 차분히 얘기해도 끝까지 고개를 젓더라구요. 자기 마음은 변하지 않는대요. 지금이 좋대요.. 이제 놔달래요. 도저히 설득이 안되길래 저도 놨어요. 좋은 추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달라고 했어요. 자기도 너무 그러고 싶대요. 언젠간 힘들었던 기억이 미화돼서 아, 그땐 좋았었지. 하고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대요. 극복하고 싶대요.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내 맘도 잊지 말아달라고했어요. 많이 좋아했고, 순간순간이 진심이었다고. 그리고, 오빠 잘 못지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나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래서 후회하면서 못지냈으면 좋겠다고. 끝까지 저보고는 잘 지내라네요 ㅋㅋ 그렇게 끝났어요. 한달동안 지옥에서 살아서 더 내려갈곳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힘드네요. 다시 이별통보 받은 한달 전으로 돌아간것만 같아요. 사람 맘이란게 돌아서니 참 무서운거더라고요.. 저도 그 사람 만나면서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못해준거만 생각나네요. 그래도 이젠 떨쳐내야겠죠? 끝까지 내민 제 손 잡지 않고 떠난 사람이니까요. 정말 잊고 잘 살아야겠죠 이제.. 아는데도 너무 힘드네요.
추천수18
반대수3

헤어진 다음날베스트

  1. 재회가능 할까요?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