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1년 좀 넘은 맞벌이 38살 새댁입니다.
토요일에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고 남편이 이런 좋은 소식은 전화로 하는게 아니라 직접 가서 말씀드려야 한다며 시댁에 가자더군요..
그래서 시댁을 가서 어머님께 임신사실을 말씀드리니 눈물까지 글썽이시며 너무 좋아 하시더라구요..
저도 맘이 찡하고 뿌듯했습니다.
시어머님이 먹고싶은거 없냐 하시며 시아버님이 사오신 꽂게로 꽂게탕을 맛나게 끓여주셔서 먹고
아버님이랑 남편은 소주를 드시고. .화기애애 하던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아버님께서 좀 취하셨는데 갑자기 본인 팔순이었는데 그냥 넘어가서 서운하셨다면서 이런거는 며느리가 챙기는건데 섭섭하다시며 본인은 본인어머니(시할머니) 팔순잔치 기생(?)도 불러서 화려하게 치뤘다고 하시면서 이게 다 며느리 잘못이라고 하시는 겁니다.(남편도 첨듣는 얘기인듯 당황하며 아빠 내년에 챙겨드릴게요~그랬더니 아버님 화내시며 지나서 챙기는게 어딨냐고..)
5월23일에 아버님생신이셔서 일끝나고 시누이네 부부랑 우리부부 시댁에 모여 저녁 먹고 용돈드리고 했습니다. 외식은 못하고 집에서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시댁 사정상. (시어머님 양쪽무릎 연골교체수술 허리수술로 퇴원하신지 며칠안됨. 거의 한달 입원하셨었음.-우리부부 시어머니 수술비 130만원 보태드림)
5월에 어버이날에 친정엄마 생신에 시어머니 수술에 시아버님 생신에 우리 부부 경제적으로 엄청 힘들었거든요..?? 돈 드려야 하니까...오죽하면 우리부부 5월은 가정파탄의 달이라며 숨도 못쉬게 힘들었는데 다 챙겨드리고 이런말 들으니 황당 하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시어머니께 시할아버지,시할머니 제사며 시부모님생신, 시누이부부생일에 조카생일까지 다 알려달라해서 적어놓구 다 챙기고 돈도 드리구 했는데 생신년 까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알려주시지도 않았구요..(음력 ㅇ월 ㅇ 일 이런식으로 알려주셨음)
그리고 시부모님 칠순이나 팔순은 자식들이 먼저 챙겨야 하는거 아닙니까?? 태어나신 년도까지 제가 어찌압니까 심지어 자기딸이나 아들도 몰랐던걸요...
그얘기 듣고 시댁에서 저녁 먹은거 설거지 혼자 하고있는데 진짜 억울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꽃게탕도 얹힌것 같고..
집에 가는길에 서러워서 눈물바람하면서 남편한테 마구마구 퍼부어줬죠~
내가 너네 집에 행사 챙기러 들어온 사람이냐? 너는 우리엄마 생신 날짜 언젠지 아냐?? 적어놓는 성의라도 있었냐??
당장 너네 누나 한테 전화해라. 너네 누나랑 너는 너희 부모님 팔순인지도 모르고 안챙겨서 왜 내가 욕먹게 만드냐? 내가 너희 부모님 챙기러 너한테 시집왔냐..나 우리 엄마 챙기기도 벅차다 이만큼 너네집 챙겼으면 됐지 내가 왜 챙기면서 욕먹어야되냐..
너네 남매는 부모님한테 왜이리 관심이 없냐.. 너네 부모님이 보험 하나 없는 것도 모르고(시어머니 수술하실때 보험 든거 하나도 없다 해서 엄청 놀랐고 돈도 많이 보태드렸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임..저는 친정 자매끼리 어머니 실비보험 옛날에 들어드리고 돈도 나눠서 냄)
아버지 팔순인것도 모르고..
효도는 자식들이 해야지 얼마 되지도 않은 며느리한테 그런거 다 떠넘기려고 나랑 결혼했냐?
너네집 혼자 가게되면 시아버님께 말씀드려라.. 너는 장모님 생신 (친정아버지는 돌아가심)언젠지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적어놓는 성의도 없었다고..
최소한 나는 적어 놓고 챙기고 할 도리는 다하지 않았냐고..
나 이제 시댁 가는거 싫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 것 같다고
당분간 안갈테니 나한테 물어보지도 말고 알아서 차단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싹싹빌며 미안하다고 알았다고 시키는대로 다~한다고 하더라고요..
다 자기 잘못이라고요.. 그래서 일단 남편한테는 화를 풀었지만 이제 시댁 가기가 너무 싫습니다.
다들 이렇게 사시는건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현명한 여러분들 이야기(충고) 좀 들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