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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는 법 안알려줬다고 이기적인거래요.

ㅡㅡ |2019.06.26 15:07
조회 24,855 |추천 54

 

 

방탈 죄송합니다... 정말 억울해서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여기 물어보고 싶어서요.

 

그렇게 넉넉한 살림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아낄수 있을때 아끼고, 아껴서 좀 여유 생기면 신랑이랑 좋은 곳, 맛있는 것 사치 좀 부리고..

아주 평범하게 사는 결혼 2년차 아이없는 부붑니다.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여자들 다섯명으로 구성된 무리가 있습니다.

기혼 저 포함 3명, 이혼 1명, 미혼 1명입니다.

왜 굳이 이혼인지에 대해서 적었냐면... 이 친구가 이혼한 이유가 궁상맞게 살기 싫어서거든요.

 

필요한게 있으면 보통 가격비교를 해보고 산다거나, 가성비를 따지는데

그 친구는 그냥 전남편이 자기한테 그런 것 좀 따져서 살림하라는게 너무 싫었대요.

뭐, 그 친구 통해서만 이야기 들은거라... 그 일화들을 들으면 좀 심하기는 한것 같기도 했어요.

근데 그 친구도 좀 그냥 무턱대고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요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걸로 가격이나 품질은 안따지고 바로 구매해 버립니다.

 

대충 다이어트 한다고 고구마를 한박스 산다고 치면, 그냥 몇키론지만 보고 삽니다.

그 고구마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건지, 상급인지, 어느 지방 건지 안보고 그냥 사요.

친구들끼리 다 같이 태국 방콕 여행을 갔었는데 거기 주말에 열리는 엄청 큰 시장이 있어요.

좋은 면직물 상품들이 많아서 선물도 살겸 갔는데, 그런데 가면 흥정은 기본이잖아요.

그 친구는 얼마에요? 하면 그냥 그 가격으로 삽니다. 물론 대단히 비싼 돈은 아니지만요.

근데 구두도 그래요... 한 20만원 하는거.. 쿠폰쓰고 뭐하고 하면 한 2~3만원은 저렴하게 사는데

그냥 찾다 보니 맘에 들어서 회원가입도 안하고 그냥 거기 나와 있는 가격으로 사요.

여행갔을때 면세점 갔을때도 쿠폰이며 뭐며 쓸 수 있었는데 귀찮대요.

그냥 핸드폰 어플만 깔면 되는 거였는데..

 

이런 성격을 비난하려는게 아니에요. 뭐 어때요. 여유되면 저렇게 사는거지.

그동안 친구들이 그냥 좋은 소리로 이거 이렇게 하면 더 싸~ 이렇게 말하면

아 몰라 귀찮아. 이미 산 걸 뭐 어떡해. 그런식이었어요.

보통은 처음엔 몰라서 그렇게 샀다고 하더라도 친구들이 그렇게 조언해주면

다음번에는 적용해서 좀 싸게 사거나 하는데... 그럴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그냥 뭐 샀다 그러면 얼마주고 샀냐 이런거 안물어보고

잘 샀다~ 이쁘다~ 하고 말아요. 뭐하러 훈수를 두겠어요. 귀담아 듣는 적이 없는데.

 

그러던 중에 제가 최근에 신용카드를 바꿨어요.

요즘 간편결제시스템이 많잖아요. 네이버든, 카카오든, 페이코든 그런거..

바꾼 신용카드가 사용한 금액에 일정 퍼센트를

간편결제시스템에서 사용하는 포인트로 바꿔주는 제휴 카드? 같은거에요.

포인트로 바꿔주는데에 한도가 없어서 많이 쓰면 포인트도 많이 쌓이고 그래요.

근데요... 그래봤자 포인트잖아요ㅋㅋㅋ 뭐 한 구매금액에 10프로 주는것도 아니고

많아봤자 3프로 정도인데... 그거 그냥 배송비나 한달에 한두번 아끼는 정도지 뭐..

근데 5월달에 돈 나갈일도 많았고, 여행다녀온다고 평소보다 돈을 더 많이써서

이번에 포인트가 4만원이나 들어왔어요. 물론 이게 다 카드빚에서 나온 푼돈이지만..ㅠ

그래서 그 돈으로 신랑이랑 치킨 시켜먹었다고, 빚잔치하고 공짜 답례품 받은 기분이라며ㅋㅋ

친구들 만나서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이혼한 친구가 그러네요.

 

가만보면 너는 좋은 물건 싸게 사고, 포인트 쌓고, 전셋집도 좋은데에 괜찮은 가격으로 들어가고

좋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것 같은데 왜 친구들한테는 나누지 않느냐구요.

얌체 같다구요. 좋은게 있으면 같이 나누고 알려주고 하면 좀 좋냐구요.

허허... 사실 저.. 제가 뭐 샀다고 단톡방이나 이런데에 자랑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사할때도 전셋집이라 집들이하기도 우습지만 그래도 불러서 밥도 제가 해서 먹이고 했어요.

그때 그냥 물어보니 얼마에 했다 했고. 집 잘 골랐다 친구들이 칭찬해줬고...

근데 제가 특별히 무슨 스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 매일 어플, 부동산 홈페이지 들어가보고

거의 2달 동안 괜찮은 매물 나왔다고 하면 점심시간, 퇴근 후에, 주말에 안가리고 집보러 갔구요..

무슨 제가 저 혼자 잘먹고 잘 살라고 친구들 손해보는거 뻔히 알면서도 입다물고 있는 사람마냥

매도하는데 진짜 헛웃음이 다 나더라구요.

누가 얼마에 샀냐고 물어보면 안가르쳐준 적 없고, 어떻게 싸게 사냐 물어보면

저라고 대단한거 아는거 아니지만 그냥 아는 한에서 잘난체 안하고 알려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것 좀 알면 혼자 알지 말고 같이 얘기 좀 하라면서 끝에 하는 말이

너 그렇게 살면 나중에 주위에 사람이 안남아.....

 

하.......................... 제가 도대체 뭘 잘못했을까요?

주위에서 친구들 다 벙쪄가지고 뭔 말을 그렇게 하냐고 웃으면서 분위기 다시 살려보려하고

전 그 다른 친구들 노력에 원래 좀 쏘아 붙이고 자리 박차고 일어나려는거 참았네요.

제가 평소에 짠순이었으면 애들 불러서 그 식재료 다 사다가 집에서 해먹였겠나요.

나가서 사먹는것보다 훨씬 맛있고 많이 해서 먹였어요. 짝있는 친구들은 데려오라고까지 했고.

집들이 선물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봤을때도 다 있으니까 제때만 오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꼭 사줄거니까 친구들이 말하라고 해서 방마다 놓을 디퓨저 하나씩 사오랬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때 맨날 싼거 찾으면서 궁상 떤적도 없구요,

엔빵할때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입금합니다. 괜히 그런걸로 신경쓰이게 하기 싫어서요.

친구한테 빌붙어서 뭐 사달라거나 너 통해서 뭣 좀 싸게 사자 어쩌자 한적도 없어요.

뭐 직원할인 같은거 있잖아요. 다른 친구들은 다 OO아 부탁 좀 하자 할때 전 안했어요.

그런 숫기가 없어서요... 폐끼치는 기분이고.

 

근데 걔한테 그런 소릴 듣고 있으니 너무너무 억울하고 속에서 울화통이 치미는거에요.

그래서 밥 먹는 자리 끝나고 애들이 카페로 옮기자고 할때

애써 마치 그냥 컨디션이 안좋은 것처럼 얘기해서 저 혼자 먼저 집에 왔어요.

다음날 아침부터 갠톡으로 다른 친구들이 다 괜찮냐며, 맘 상한거 안다며 위로 문자 오네요.

그와중에 단톡방에서는 지 혼자 신났다고 이것저것 떠들고..

저 외에 다른 친구들은 평소처럼 걔한테 리액션 해주는데..

다른 친구들 잘못도 아닌데 저도 참 유치하게 거기에 서운한 맘도 생기고 그러네요.

지금도 누가 일부러 저 호출해 불러서 말걸지 않으면 단톡방에서는 말 잘 안하고 있어요.

어떤걸 말해도 혼자 잘 살겠다고 아득바득 살면서 뒤로 호박씨 까는걸로 보일까봐..ㅋ

 

다른 애들은 다 걔가 말이 심한거다. 차라리 걔한테 사과하라고 네가 요구해도 된다고 본다.

둘이 풀고 전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 10년이 넘은 사인데 이렇게 되는건 속상하다.. 하는데

사과하라고 했다가 또 어떤 상처 받을 말을 듣게 될지도 걱정되고

큰소리 날까봐 벌써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추천수54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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