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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짝사랑 오늘 끝낸다

ㅇㅇ |2019.06.27 00:50
조회 525 |추천 0

우리 유치원에서 처음봤었제? 내는 울고있었고 니는 내보고 웃고있었다. 닌 내보다 훨씬 컷고 내는 너무 작았다. 우리아파트 마당에서 자전거타고 찍은사진 기억나나. 내 세발자전거탈때 니 두발자전거 타서 내가 얼마나 부러웠었는데. 나 초 2때부터 니 좋아했다. 그때 니가 우리집에서 나혼자 라면끓이다가 자빠져서 화상입었을때 니가 소리지르는거 듣고 바로 뛰어왔다이가. 니가 옆집이라 다행이였지. 너희 어머님보다 니가 먼저 뛰어와서 내보고 괜찮냐 했을때 그때 니가 진짜 니모로 보이드라. 니 내 니모 좋아했던거 알제. 그때부터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내내 남자애들이랑 붙어다니고 맨날 남친사귀고 헤어지고 울고 그러는거보고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아나 ? 중학교 입학할때도 내는 남중가고 니는 공학가서 내가 얼마나 질투 많이하고 걱정 많이했는지 절대모를거다. 니 이상형이 키크고 마른남자라 해서 나 17키로 빼고 태권도 열심히 다니면서 키크는 운동 골라서 하다보니까 중학교 들어갈때 149로 들어가서 졸업때 178로 졸업했다. 근데도 니는 중학교 3년동안 맨날 뒤에 서있던 나는 한번도 안봐주더니 남자친구 두번사귀고 헤어질때마다 나한테 와서 울고. 내가 좋아하는애가 힘들어하고 우는데 아무것도 못해주는게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닌 절대 모른다.

고등학교 입학한지 이제 세달됬는데 그사이에 5센티 더 커서 이제 183이다. 니 152다이가. 이정도면 더 안커도 되지 않겠나싶어서 그리고 니가 요즘에 내한테 대하는게 달라 졌길래 니한테 고백할라고 했고 혹시나 이상형 바꼈나 싶어서 이상형 물어봤다. 이상형 물어보니까 내같은 남자라 했제. 그래서 내가 물었다이가 왜 내가 아니라 내같은 남자냐고. 근데 니가 그랬제 내가 니 좋아하던거 알고있었다고. 알면서 모른척하고 니가 남자친구랑 헤어질때마다 나한테 그렇게 했던게 미안해서 나는 안된다고. 이제와서 내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미안해서 못하겠다고.

근데 나는 계속 니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한번쯤은 니가 뒤돌아서 나를 봐주길 바랬다. 니가 날 봐주면 더이상 니가 혼자 안울어도 되니까,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울때마다 안아주고싶었다. 누구보다 내가 니를 잘아니까. 니가 갖고있는 안좋은 부분들 내가 다 알고 다 맞춰왔고 니랑 오래 평생 보고싶어서 지금까지 기다리면서 니랑 만나도 절대 헤어지지 않게 니가 울때마다 항상 안아줄수있게 노력해왔다. 니도 안다이가 니한테 누구보다 내가 잘 맞다는거 그리고 안맞아도 내가 뭐든 맞춰줄거라는거 안다이가. 이제 뒤돌아서 내좀 봐줘라.

열두시 넘었으니까 오늘이네. 이거 쓰느라 니연락 못보고있는데 니이거 맨날 버스에서 본다이가. 좀있다가든 내일이든 이거 읽어라. 내일 학교마치면 야자째고 니네학교앞으로 갈테니까, 니 낼 학원도 안가는 날이다이가. 낼 내랑 놀자. 그리고 준비하고온나. 8년동안 하던 짝사랑 내일 끝낼거니까. 빨리 보고싶다. 많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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