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자마자 놀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입사한 회사, 스케줄 근무로 돌아가는 회사였는데 새벽 시간대 교통편이 안되서 출근할 때마다 택시를 탔더니 교통비가 월급보다 더 들어서 결국 3개월만에 퇴사했습니다.
다음 회사는 입사한지 이 주째 근로계약서를 안써준다 해서 퇴사, 그 다음 직장에서는 사람 때문에 퇴사 ... 6개월동안 회사를 여러 번 옮겼어요.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났는데도 경력 하나 없는 게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다 안좋게 퇴사해서 얼른 자리잡고 싶은 마음에 퇴사하고 일주일도 안되서 이번 직장에 들어왔는데 ..
사실 여초회사라 큰 걱정은 안했거든요. 근데 선임이 툭 하면 욕설에, 다른 부서사람들 다 있는 사무실에서 부모님 욕 빼고 정말 온갖 인신공격 다 들어봤습니다. 분이 안풀리시면 소리도 지르셨구요. 다른 직원들 다 있는데서 저만 빼고 다른 직원들이랑 놀러갔다는 식의 은근한 견제(...)와 따돌림도 당해봤습니다.
다른 선임은 같은 실수 하더라도 다른 직원분한테는 좋게 넘어가는데 꼭 저한테만 머리를 쥐어박으셨구요.
나중에 다른분이 달래주면서 말씀하셨는데 그냥 그런 사람이래요. 신입 들어오면 일부러 그렇게 모질게 대해서 나갈 사람 빨리 나가게 하려는거라고. 같은 계열의 다른 회사에서도 성격 안좋은 사람이라 유명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여러 직장 옮겨봤지만 두 달 사이에 신입 6명이 나가는 건 저도 처음봤네요... 여튼,
다른 한 명도 말 많고 탈 많았던 사람이라 결국 한 명은 퇴사하고 다른 두 명은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 확실히 직장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건 많이 줄었는데, 위에 언급했다시피 일 할 사람이 없어서 대부분의 업무를 제가 맡는 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지금 회사 자체도 임금 문제로 말이 많아서 기존에 있는 분들도 퇴사 예정이고, 인수인계도 문제가 있어서 다른 신입분한테 업무 부담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제가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회사 일, 부서 중에 제일 힘이 없어서 온갖 잡일 다 떠앉은 상태에서 오는 부담감, 웨딩 서비스쪽에 일하는지라 사람 상대하면서 오는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냥 다 자신이 없습니다. 회사 들어갈 때마다 선임한테 시달렸던 것도 한 몫 했는지 회사 공기부터 지긋지긋해요.
이제 회사 다닌지 6개월, 퇴직금 받으려면 반 년은 더 남았는데 그냥 도망치고 싶어요.
이쯤되니 그냥 저한테 문제 있는 게 아닌가 싶고, 남들도 다 이런 거 저런 거 겪으면서 살텐데, 근데 왜 난 이런 거 하나 못버티는걸까 자괴감에 질식할 것 같습니다.
여기 나간다해서 다른 회사라고 여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싶다가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그만둬야 하는 게 아닐까 싶고. 그런 걱정 하다보니 탈모도 오고 최근엔 가위도 눌립니다.
초과근무 성수기엔 한 달에 5번씩 하는데도 세후 200 넘어본 적 없는 월급도 스트레스에 한 몫 단단히 기여하네요..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 죄송합니다. 결국 다 제 결정이고 책임 역시 제가 져야겠죠.
쓴소리,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