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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ㅇㅇ |2019.07.02 00:03
조회 20,315 |추천 47

오늘 집에서 아빠의 행동을 보고 참다참다가 터져버려서 여기에 이렇게 쓰는거야.


사실 우리 아빠가 좀 옛날 사람이야. 항상 여자는 단정해야 하고 고집이 쎄면 집안 기둥 무너진다 웅앵웅 한단 말야. 그리고 아빠가 엄청 이기적이고 꼰대끼도 있어. 무조건 자기 말이 맞는거고 자기는 해도 되는데 우리가 하는건 큰 죄라고 ㅈㄹ할 정도야;;;


우리 엄마는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치과에 취직하고 2년만 일하고 아빠와 결혼해서 나와 동생 2명을 낳으셨는데 3년전까지만 해도 항상 집안에 계셨고 친구들을 만난적이 별로 없었어. 왜냐면 아빠가 조온나게 싫어했거든. 아빠가 하는 말이 자기는 일 끝나고 집에 왔을때 엄마가 없으면 너무 짜증나고 집에만 계속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아빠는 주말마다 취미활동으로 자전거 타러 나간다?^^


근데 엄마도 갑갑하셨는지 일자리도 구하셔서 계속 일 나가시고 있고 쉬는 날에는 친구들하고 당일치기로 여행도 가고 저녁도 먹고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셔. 엄마는 한달에 3번정도 쉬는 꼴이라 친구들을 만나려면 일부러 한꺼번에 만나셔서 늦게 들어오실때가 많아. 근데 이것도 아빠가 계속 전화해서 어디냐고 빨리오라고 화를 내니까 들어오시는거야. 그것도 저녁 6시에.


솔직히 짜증나잖아. 힘들게 일하다가 쉬는 날에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거나 저녁 먹으면서 즐겁게 쉬고 싶은데 1시간마다 한번씩 전화가 온다고 생각해봐. 스트레스는 엄청 받고 그 자리에 있는게 큰 죄 지은거 같은거야. 막상 전화 받으면 "어디야","니가 생각이 있는거냐? 어디길래 이 시간까지 쳐 놀고 ㅈㄹ이야 ㅅㅂ;;;","넌 왜 그러냐?" 등등 이런 식으로 말해서 기분이 다운되게 만들어. 그럼 우리 엄마는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오시는거고.


사실 엄마한테만 이러는거 아니야. 첫째인 나한테도 그래. 나 19살인데도 아빠때문에 저녁 6시까지 집에 들어와야 하고 성인 되기전까지는 연애,화장,피시방도 안돼. 이럴때마다 진짜 미치겠는거지.


아무튼 오늘 엄마가 동창 친구들하고 만나기로 하셔서 오후 4시쯤에 나가서 의정부까지 가셨어. 근데 아빠 6시쯤에 엄마한테 전화를 하더니 어디냐고 왜 안 오냐고 화를 내는거야. 솔직히 이때 밥 먹고 있을때라 체할뻔 했어.... 이제 그러다가 엄마 친구가 가벼운 교통사고가 나서 늦어지게 된거야. 엄마는 친구 도와주다가 10쯤에 오셨어. 아빠는 그런 엄마를 보자마자 넌 정신머리가 있는거냐며 온갖 욕설을 퍼붓고서 마지막에 ㅂㅅ이러고 안방으로 들어가셨어. 나는 동생들이 너무 무서워하니까 얼른 일찍 자라면서 방으로 들여보내고 엄마를 봤어.


그거 알아? 심각하게 충격먹었을때 주위에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정적만 흐르는거. 내가 그랬어. 엄마를 보니까 우는걸 참고 계시는거야. 우리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엄마가 아빠의 ㅈ같은 성격때문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시더라고.


엄마는 이혼을 하고 싶어하시는데 문제는 동생들이 초4,중1이야. 진짜 이혼을 하게되면 동생들한테 영향이 끼칠까봐 무섭고 이혼을 안 받아줄 아빠 생각하면 더 무서워. 지금 대학 걱정때문에 힘든데 이혼 문제가 더 심각하고 힘들어. 둘이 이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나하고 엄마가 이상한건지 말해줘. 나 혼자 생각하기 너무 힘들어서 그래....






추천수47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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