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초반 여자입니다 십대부터 눈팅(?)만 하다 사는 얘기를 써볼까해요 글이 길어질것 같아요.
가정환경 넉넉하지 못한 가난한집에서 자라왔어요. 물론 행복한기억도 있지만,
가난이라는게 행복을 빼앗아 간다는걸 유년기때 느꼈어요. 부모님 다툼에 엄마의 신경질적인 목소리와 폭언 욕을 듣고 자란저는
초등학교 저학년때만 해도 x신 이라는 말이 비속어인지도 모르고 학교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다가 주의당했었어요.
나쁜말인걸 알고 사용을 안하고 부모님 다툼도 많이 줄어들즘
학교를 갔다 집으로 돌아오면 어느순간 오빠가 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발로밟고 주먹으로 때리고 잘못도 없이 한참을 맞다가 울며불며 전화로 부모님께 알리려고하면 옛날전화 유선코드 아시죠? 딱 빼버리고 더맞았죠. 맞벌이 하는 부모님은 제이야기를 듣고 '때리지마라' 그정도로만 이야기하고 폭력은 초등학교저학년 내내 계속됬어요.
저학년이 지난 이후 폭행은 그쳤는데 눈을 마주치면 뭘보냐?, 밥을 먹고 있으면 돼지새끼마냥처먹네 등 온갖욕을 21살까지 지속했죠.
중학생때였을거예요. 방에 있으면 방문을 발로차면서 욕하는 오빠때문에 울면 운다고 방문을 발로차고 저는 괴로움에 방속에서 소리없이 울며 제스스로가 절 때렸어요. 버스타거나 밖에 다니거나 갑자기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그때는 그게 일상이라 몰랐는데 이제와보니 많이 고통스러웠나봐요.
한번이아니라 여러번, 부엌에서 칼을 꺼내길래 방문을 잠그고 들어갔더니 칼로 방문을 두드리더라고요. 부모님 오실때까지 방에만 있다가 울면서 얘기했더니 '미안하다고 사과해라.'
또 한번은 엄마랑 있는 앞에서 흉기들고 설쳐대는데 엄마는 자기 아들이라고 '찔러죽는게 뭐가 무섭냐고 너 그러면 감옥간다고 너인생어쩔거냐' 하며 다독였죠. 아무리 부모였대도 잘못되고 대단한 사랑이죠. 오빠를 정신병원에 보냈었는데 그이유가 정신치료가아닌 대인관계를 못하는 오빠가 군대에서 죽을수도있다고..
21살쯤까지도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을 발로차서 놀래고 씻는것도 마음편치 못하게 늘 불안에 떨죠. 방문을 열고 위협하는 오빠때문에 경찰에 신고도했지만 쉼터로 연계해주거나 100미터 접근금지 밖에 방법은 없다. 같은 공간에 사는데 무슨소용이며 내생을 고통스럽게 살아왔는데 쉼터로가는것은 해결책이아니라 연장선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고통스러운만큼 벗어나고싶어 19살때 부터 일을 시작했어도 최저 시급도 못받은채 교육비에 사용했으며 성인이된 저에게 아빠는 '네가 나한테뭐한게 있냐, 빚을갚길했냐'라는 말을 하고 모아서 드린돈을 다단계로 날려버리고, 분명 좋은 기억도 있는데..
스물셋이라는 나이가 되었어요.
전보다는 덜해요. 고통스러운상황에 살다보니 사회복지사라는 꿈이 생겼고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며 집에 얹혀사는데 전보다는 나아졌어요.
여전히 오빠는 문을 세게 닫고, 제가 있으면 관찰하듯 계속쳐다보는데 직접적으로 욕은 하지 않아요. 부모님도 다툼을 그쳤어요.
그런데도 왜이리 눈물이 날까요.
난 그래도 잘살아왔다고 견뎌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힘겨웠네요. 사람들은 착하다고 평판을 내리지만, 해야할말도 못하고 살다보니 무시당할때도 있었고 다가오는 사람들은 거리를두며 외롭게 버겁게 버텨온것만 같네요.
우울한시절들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집이 불편하고 오빠의 문닫는소리에 한번은 제가 욕을하고 속상해하며 울고, 욕을 하면서 또 나는 왜우는지
잘지내는것 같은데 아닌것 같고 이젠 불행하지 않은데 눈물이나고 그래요.
사랑받으며 사랑하고 살고 싶어요. 서로를 사랑할 사람도 만나고 싶지만 만나지도않은 상대에게 미안해서 못만날것 같아요.
그저 위로나 조언 부탁드려요
_글 하나하나 읽는데 배게가 축축해요.
한분 한분 겪었던 경험담, 잘되길바란다는 글, 좋은 사람만날거라는 축복, 힘내라는 말들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힘들다'를 표현하다 안되서 한강에 들어간적이 있었어요. 물속에 돌들을 밟고 서있는데 한발자국만 더걸으면 빠지겠더라고요. 포기하러 갔는데 살고 싶었어요.
그뒤로도 힘들다를 울면서 얘기했는데 '너라도 정상이여야해,너까지 그러면안돼' 듣고선 힘들다고 해서도 안된다고 살아왔어요.
눈물이 참기 어려워져서 익명의 힘을 빌렸는데
댓글에 얼마나 아팠을까,힘들었지란 말이 맘 편히 울어도 되는구나 싶어 막 눈물이 나와요. 그동안 감정을 숨기며 살아온 나를 깨닫네요. 따뜻한 조언, 위로 감사합니다
조언대로 독립할 수 있게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