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살 십대 마지막 생일이네요.
엄마는 아침에 조용히 미역국만 끓여주셨고,
아빠는 아무말씀 안하시고 하루종일 화만 내세요.
제가 태어난게 본인에겐 짐이겠죠. 제가 아빠였어도 그럴거예요. 그렇게 생각 했을거예요.
돈만 뜯어가는 대가리 나쁜 못된 년.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서 열아홉이 되고,
곧 스물을 앞둔 지금 너무 힘드네요.
공부말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이걸로 계속 먹고 살아야하나 밥은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까 걱정이고,
도망치고 싶고 횡단보도 앞을 달리는 차들을 보면 그냥 거기 뛰어들고 싶어요. 이유없이 눈물이 나요.
나를 축하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방금도 다녀왔습니다 하고 집안을 들어오니
불은 꺼져있고 조용하네요.
이제 제 생일은 약 한시간 정도 남았어요.
그것도 십대 마지막 생일이요.
허무하게 끝나버린 십대지만,
더 빛나겠죠, 이십대에는.
그냥 너무 울적해서 끄적여봅니다..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