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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게 피곤해요

ㅇㅇ |2019.07.05 08:23
조회 37,646 |추천 213

모두들 자기 감정만 늘어놓을 줄 알지 상대방 말은 들을줄 모름
재밌는 얘기에나 반응하고
모든 대화의 마무리는 본인 얘기임.

오늘은 조금 속상한 일을 몇몇 친구에게 털어놓음.
허나 반나절 가까이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함.
뒤늦게 한 친구에게 바빠서 지금 확인했다고 답장이 오긴했는데
방금전까지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누르느라 바빳던거 같음ㅋㅋ
어떡하냐는 등의 형식적인 몇마디 하더니
갑자기
“지금 퇴근길에 네일받으러가는중인데 무슨색할까?”

하.....

엄마랑 싸워서 전화로 한시간동안 푸념놓는 또 다른 친구.
에이 그러려니해~ 잊어~ 두마디로 대화 종료.

면전에 얘기할때가 더욱 심함
표정에선 이미 집중 못하고 있으니까 겁나 눈치보임
대수롭지않게 아어~

난절대 장황하게 설명하지도 징징거리지도 않는데....

근데 그렇다고 나도 니말안들을래 하면
스스로가 유치하고 결국은 똑같은 인간되는 기분같음.

물론 대화주제에 따라 어느정도 감안하긴 함
미혼인 내게 자꾸 육아에 관한 고충을 호소할 때처럼.

하지만 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한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있음.
친구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심리상담센터 소장님이라고도 불릴정도임.
모두들 잘 들어줘서 편하다고그러고.


어릴때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는데
어느날 한번 거슬리더니 예민한 성격이라 자꾸 이런게 의식됨
그려려니가 안됨....
그래서 사람들이랑 대화가 점점 피곤하고 기빨림.
나역시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고 점점 마음의 문이 닫히는 느낌 모두에게....
추천수213
반대수11
베플ㅇㅇ|2019.07.06 09:53
내가 나이가 들어서 다들 같이 늙어가서인지...아니면 시대의 흐름인지 점점 사람들이 의리 없어져간다고 느끼는 중... 사적인 관계에 그렇게 큰 에너지를 쏟고싶지않아하는 거 같다. 여기서 큰 에너지라 함은 상대방 이야기 진심으로 경청하고 공감해주기 같은 거... 다들 자기 전시와 좋아요 누르는 정도로만 소통하는데 익숙해져버린 거 같음... 뭐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일수도 있고. 근데 그냥 그런 생각안하기로 했다. 지나가다 본건데 사람을 그냥 버스 같이 타고 내리는 승객들 정도로 생각하라고. 목적지 방향이 같아 같이 타고 가지만 중간에 내리면 그냥 그만이니 너무 섭섭해하지말라고. 또 중간에 누군가 타고 나랑 가까워질 수도 있고. 중요한 건 내가 어디를 가고있느냐지. 글쓴이도 그냥 너무 많은 스트레스 받지 않길...
베플ㅇㅇ|2019.07.06 10:10
그렇게 늙어감 아줌마들 대화하는거 보면 서로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 쏟아내고 피드백은 없음 아무도 안 듣거든 들어주고 공감하고 그런거 일절 없음 그냥 말이 하고 싶어서 만나는건가 싶음
베플ㄹㄷㅅ|2019.07.06 10:19
그기분 뭔지 너무 잘알아요.. 저도 항상 들어주는 입장인데 정작 내얘기는 저처럼 성심성의껏 들어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감정적으로 많은 허탈함이 느껴져요.. 어느순간 저만 너무 잘할려고 하는건 아닌지 회의감도 들고... 저도 누군가 저처럼 심도깊게 얘기를 들어주는 누군가 있었으면하는 갈증도 느껴지고... 그냥 상대방이 하는만큼 해주는게 본인한테 좋은것같애요~ 기대심을 버려놓길요...
베플투여|2019.07.06 12:26
지들얘기만 하는사람들극혐
베플ㅇㅇ|2019.07.06 11:57
누구나 다 겪는 일인가봐요. 그래서 난 아예 사람들하고 만나면 가십거리같은 가벼운 것만 얘기해요. 진지한 얘기는 듣지도 않을 뿐더러... 또 듣더라도 그게 결국 나의 결점이 되어 돌아오더라고요. 예전엔 남 얘기에 공감 많이 하고 같이 슬퍼하고 그랬는데 이젠 나 역시도 그렇지 않아요. 공감은 해주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려요. 그러니까 상대방한테 서운한 게 없어요. 그런 얘기 할때만 나랑 만난다? 그런 친구는 그냥 손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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