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20살 여자 학생이에요.
그냥 너무너무 한없이 우울해요. 저는 왜 평생 가난한 지 모르겠어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와서 어느 순간 그냥 체념하고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기 위해 이악물고 공부했어요. 그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공부뿐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목표한 대학에 입학했어요
가정형편 때문에 서울권을 포기하고 국립대에 왔어요 그래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대학에 오고 저는 저희집이 생각보다 더 가난하다는 걸 알았어요. 엄마가 저에게 용돈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알겠다 했어요. 그리고 알바를 구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점을 관리하는 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고요 남들보다 자는 시간 줄여가며 공부했어요
저 대학 와서 이번 1학기 정말 힘들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또 돈벌었어요.
그리고 이번 방학 내내 아르바이트해요. 나도 여행가서 잘 놀 수 있는데 나도 예쁜 옷 입고싶은데 예쁘게 파마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네요.
여름이라 운동화 신으면 자꾸 발에 땀 차더라고요 요즘 샌들 많이 신던데 너무 사고 싶은데 샌들은 겨울에 못신으니깐 돈이 아깝게 느껴지네요 몇 주째 샌들 사진만 여러 번 보고 말았어요 친구들은 방학 때 어디 여행갈지 주말에 어느 카페를 갈지 고민할 때 저는 언제 월급이 들어오는지 휴대폰 요금이 얼마 나왔는지 생활비 걱정만 잔뜩이네요
저 참 비참하고 거지같네요 인생이 왜이런지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20살인 저인데 그저 돈걱정만 되네요 너무 슬퍼요 너무 힘들어요 너무 비참해요
그냥 적어봤어요. 어디 말할 때도 딱히 없고 누구한테 괜히 말해서 그사람한테 제 우울감을 전달하고 싶지도 않네요
너무너무 슬프고요 너무너무 아파요 그냥 모든 곳이 아파요
살고 싶지가 않아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