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반년만에 결혼 얘기가 오가고 첨엔 착한것 같은 모습에 결혼 ok했습니다.
그런데 남들한테 착한 아들, 착한 친구였지 저한테는 그렇게 못했어요.
결혼 준비하면서도 많이 상처받았고 시누 둘에 막내 아들이라 시골에서 진짜 오냐오냐 자란거죠.
결혼식 준비하는 데 말도 안되는 태클. 청첩장 예산보다 5만원 비싼거 한다고, DVD 촬영 하는 거 왜 하냐면서 본인들은 필요없다고 느낀다고.. 이런 것들에 저한테 허세가 있다면서 결혼전 시댁 가족 5명(시엄마, 시아빠, 시누 2, 남편)있는데서 다굴당했죠 ㅎㅎ
한시간 반동안.. 그런데 더 어이가 없었던 건 그자리에서 그렇게 욕을 먹고 있는데 신랑이 한 마디도 안했어요. 정말 내가 허세가 있는 녀자인 것 처럼..그거 말고도 말이 많아요. 자기 자식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 어디 예비 며느리한테 "내가 속이 쓰려서 잠을 못 잔다고, 왜 우리 아들 힘들게 하냐면서 ㅎㅎ" 어처구니가 없었고.
결혼 준비하면서 누구 하나 안 싸우는 커플이 어디있나요. 그래도 조율하고 맞춰가면서 포기할 건 포기하고 진행하는 거죠. 근데 그날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완전 저는 허세있고 예의 없고 자기 아들 등골 빼먹는 여자가 되어 있었더라구요. 한마디 변명할려치면 득달같이 시누들이 못잡아 먹고 안달이고..어차피 이혼할 거면 결혼하지말라고 다이렉트로 얘기하는 시누들에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어차피 결혼 hold하는 건 잠깐 쪽팔리면 마는거라며 인생 걸지 말라면서. ㅎㅎ
결국 그 집을 나와서는 시간을 갖자했고 신랑하고 한시간정도 얘기했는데. 역시나 그 집 식구들인거죠. 걱정이되서 그랬네 어쨌네.. 그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집에 와서 신랑이 미안하다면서 얘기하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중간역할 잘 하겠다고 해서
결국 결혼을 했어요. 그 중간에도 일이 되게 많았죠. 무슨 식모가 된 줄 알았어요.
격주로 무슨 이벤트가 있어서 찾아 갔어야 했고. 매달 한 번씩은 1박을 하게 되는 날이 오고
그것때문에도 많이 싸웠고. . 그래서 결국 결혼전부터 저흰 부부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 . 매번 갈때마다 짜증에 성질에.. ㅎㅎ
내가 돈 내고 받는 상담인데도 이렇게 눈치를 봐야하나..
결국 지금까지 왔고 . . . 딱 5주전에 일이 터져네요.
결혼 전 결혼식 준비로 돈이 모자랐을 때에 카메라 450만원 짜리 샀어요.
취미 생활을 하고 싶었데요. 그게 화근이었죠. 취미 생활을 하는 게 뭐라는게 아니라 고가의 장비를 상의도 없이 산거..(일부러 비싸고 좋은거 샀데요. 저 빡치라고 ㅎㅎ)
그 뒤로 부부상담 하면서 약속을 받았던게 앞으로 그런 고가의 선물을 살 때는 상의 하고 사기로 했는데.. 뚜둔. ㅎㅎ 저 몰래 고가의 랜즈를 2개를 또 샀더라구요. 말도 없이...
안 좋은 일은 한번에 터지는 건가요.
거짓말을 하고 모터쇼에 갔어요. 저한테는 늘 하던 출근하는 것처럼 출근해놓고 모터쇼에 갔는데.
몰랐죠.. 어찌하다 그걸 저한테 들켰는데.. 화가 났던 건 .. 이 사람이 자긴 거짓말 한게 아니래요. 그냥 말을 안 했을뿐이라면서.. 근데 가서 찍은 사진들이 다~~ 레이싱모델들 ㅋㅋ
그때 핸드폰을 보고선 언제가 한 번 다시 핸드폰 한 번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곤 한달전 . 핸드폰을 보는데. 신랑이 제가 싫어할 것 같아 인스타 2nd계정을 만들어 사진들을 올렸는데 죄다 레이싱모델들.. 아고. 그런 정성이 없더라구요. 해시태그하면서 이름이며 그여자 경력 사항 같은거.. 이것도 거짓말 중에 하나죠. 내가 싫어할 것 같으니 작정을 하고 속이려고 다른 계정을 만들었으니까.. 그리고선 팔로잉한 여자들이 옷을 다 벗고 속옷만 입고 있는 녀자들인게 문제인거죠. 너무 소름 끼치게 싫었어요.. 차라리 야동을 보던지..
인터넷 들어가봤던 걸 확인해봤더니 출사 스케줄 같은 거 확인해보고 . (미스디카라고 레이싱 모델들이나 출사 모델들? 그런 스케줄 , 갤러리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와. . . 이건 뭐.. 진심으로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카메라는 우리끼리 놀러갈 때 , 이쁜 풍경 사진 찍을 때 필요하다는 핑계로 샀으면서 취미생활이 이제는 과했던 거예요. 궁금하고 호기심에 . 그런 스케쥴을 확인했다는 거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SNS올린 사진 자체가 10개중에 8개는 레이싱모델들인데.. 누가 좋게 봅니까..
그냥 컨셉 같은 거 보려고 미스디카에 들어갔다는데. .. 그게 말이 됩니까? 결혼한 사람이?
풍경 같은거 사물같은 걸 봤음 안 말안해.. 그런 야한여자들을... 아.. 진짜..
누가봐도 이건 정신적인 바람이라고 생각해요. 내 남자가 다른 여자들 을 그렇게 보고 사진을 찍는 거 자체가 너무 기분 나쁘고. 여자들 어떤 컨셉을 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저한테 한다는 말이 그럼 세상의 반인 남자가 모두 변태냐면서 자기를 그렇게 보지말라고 얘기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러면서 노트북에는 전 여자친구들 사진들이.. 이것도 변명이 참 웃겨요.. 추억하고싶어서 라는 첫번째 변명. 그다음 날에는 인생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
그러면서 던지고.. 답도 없었죠.
한달동안 얘길 했고 돌아오는 답은 "됬어 그만해. 피곤해. 끈을께"
딱하나만 물어보자고 .. 결혼 준비하고 결혼 생활하면서 한번이라도 믿음직스럽게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냐고.. 그래도 이 사람이 내옆에 있어야겠다고 확신을 준게 하나라도 있냐는 저의 물음에 그사람 답은.. "아니 없어.." 근데 제가 왜 이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까요? 물어봤더니.
"내가 능력이 없는 걸 어떡하냐?"라는 답이 돌아왔어요 ㅎㅎ
능력이 없는 남자인 걸 알고 있었고 내가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괜찮았어요.
알콩달콩 사랑하고 그냥 우리가 이룬 가정에 충실하기만 하길 바랬는데..
싸울때마다 막말하고 욕하고 . 얼마전엔 물건까지 던지고.. 저한테는 정말 컬쳐쇼크..
부부라도 개인프라이버시는 있어야한다며 핸드폰 비번까지 바꾸고.. 각자 개인 취미생활 존중하자고 얘기하더라구요.. . 우리가 결혼한지 5년이 됬습니까아. 10년이 됬습니까아.. ㅎㅎ
(우리 둘도 계속 싸우니까 둘이 먼저 친해져야 생각이 들어 둘의 취미를 먼저 찾아보자 라면서 캠핑도 시작했는데..)
걸릴 게 없으면 부부라도 약간의 공유는 해야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가정관이 참 다르더라구요.
그러면서 별거한지 3주째 연락이 왔어요.바람 쐬러간다면서..
근데.. 이것도 뚜둔 ㅎㅎ
제주도를 혼자 2박을 갔다왔더라구요.. 다른 여자랑 갔는지. 아니면 여자를 찍으러 간건지..
마지막 집을 나갈때도 내 허락 없이는 사진 안 찍는다던 사람이 .. 가서 사진을 찍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마지막 통화하면서 얘기 좀 했더니 한달동안 했던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절대 카메라를 포기할 수 없다.. 숨 좀 쉬게 해달라..
특이하죠? 저는 그래도 이사람하고 캠핑가면서 여기저기 드라이브나 페스티벌 참석하고.
퇴근후에 하는 맥주 한잔이 스트레스를 풀었었는데. 이사람은 계속 숨이 막혔나봐요.. ㅎㅎ
그래서 전화로 이제 마지막 조율하고 안되면 정리하자고 말씀드렸죠..
헤어져야 하는게 맞는거죠..
이거는 신랑한테 하는 마지막 말.. 자기야..아직도 내 생격을 몰라..
난 헤어질 생각했으면 한달전에 헤어지자고 하지. 이렇게 시간을 끌지 않아..
한달동안 떨어져 있자고 얘기한 건.. 서로가 잘못한 거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 같은거 안하려고 서로에게 어떤 걸 노력하는 지 고민 좀 하고. 좀 떨어져 있자고 얘기한 건데.. 자긴 결국 카메라를 들고 나갔고 , 제주도까지 가서 사진을 찍으셨죠.. ㅎㅎ
이제는 나도 힘들어서 .. 이제는 나도 지쳤어.. ㅎㅎ
이번주가 우리가 얘기할 마지막 주 인거 같아. 잘 얘기하고 잘 정리했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