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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가 필요할 때만 저를 찾는 친구, 어떡해야 할까요?

ㅇㅇ |2019.07.11 09:58
조회 26,479 |추천 12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 입니다. 제겐 중학교 때부터 만난 1살 차이 언니가 있습니다.서로 친구가 별로 없던지라 참 많이 붙어 지내고 추억도 꽤 많았어요.근대 최근 3-4년 사이에 언니가 좀 변한 것 같습니다.저를 존중하지 않고 자기가 저를 필요로 할 때만 찾는 것 같습니다.

저와 언니는 서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원하는 대학이 달라서 멀리 떨어져 지냈지만 가끔 연락은 하고 일 년에 한두 번은 보고 지냈어요.근대 언니가 남자친구를 만나서 같이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제가 일하고 있는 지역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가까워도 잘 안 만나게 되었고 연락도 줄어들게 되었어요.저는 처음에는 '뭐 원래 연락을 자주 하던 것도 아니고, 언니가 연애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신경을 쓰질 않았어요. 그냥 제가 먼저 안부를 묻고 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곤 언니가 이 지역은 잘 모를 테니 제가 더 먼저 연락해서 알려주고 그랬었구요.근대 언니가 점점 제가 배푸는 호의를 당연시 받아들이면서 부터 사이가 조금씩 틀어졌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언니가 시청에 가서해야 될 일이 생겼었는데 대뜸 저에게 전화하더니 자기는 잘 모르니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같이 가줄 수 있을까?"도 아니고 그냥 당연히 제가 같이 가야 하는 것 마냥 "같이 가자!"라고 하는 게 다반사였어요.제가 그 당시에는 참 바보 같았던 게, 그때는 그냥 "아 언니가 새로운 지역이라 얼마나 힘들까"하는 마음에 그냥 멍청이같이 언니가 부르면 가서 도와주고 뭐 해달라 하면 해주고 했네요. 그러던 어느 날, 저, 언니, 언니 남친, 남친의 친구 A와 B랑 같이 밥을 먹게 되었어요. 그냥 원래 알던 친구들이랑 놀듯이 편한 분위기로 밥먹고 수다 떨고 하는데 갑자기 대화 주제가 여자로 바뀌더군요.A와 B는 여친이 없던때라 자신은 어떤 여성상을 좋아한다, 역시 여자는 골반이다 가슴이다 뭐라 뭐라 서로 신나선 떠들더군요.근대 옆에서 얘기를 듣던 언니가 갑자기 큰소리로 "야 ㅇㅇ이(제 본명) 가슴 개크잖아~ 실제로 보면 개쩔어~"라면서 제 가슴을 가르키더라구요. 
그러고선 A와 B는 저를 위아래로 훑으며 지들끼리 귀속말을 하면서 엄청 웃더군요. 전 그때 너무 어이가 없고 수치스러워서 한마디도 못 하고 그냥 어이없이 웃다가 할 일이 있다고 하고 그 자리를 나왔어요.그러더니 언니가 "ㅇㅇ아 어디가~ 더 놀다 가지~"라며 저를 따라 나오더군요.그래서 제가 "아니 언니 같으면 더 놀다 갈 수 있어? 어떻게 남들앞에서 대놓고 성추행을 해? 나 지금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심 들어. 언니 같으면 내가 남들한테 언니 가슴 개쩐다고 벗겨보면 개대박이야 라고 하면 기분 좋아? 그리고 아까 걔들이 위아래로 훑고 지들끼리 쪼개는거 봤어? 지금 언니때매 난 그저 걔네들 안주거리가 된거야."라고 언니한테 따지듯이 말했어요. 그러더니 언니가 당황한 표정을 하면서 자기는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면서, 자긴 그저 걔네들이랑 너가 잘됬음 싶어서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말을 들으니깐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언니한테 "내가 불편하고 기분 나쁘다고 느꼈으면 언니가 잘못한 게 맞지 않을까?"라고 하며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고 나선 그날 저녁 톡으로 "미안했다. 나는 그런 의도로 한 게 아니다"라고 2줄정도 연락이 왔더라구요.그래서 그냥 제가 "그래, 알겠어" 라고 하곤 끝냈습니다.그러고선 한 몇 달간 연락이 없었구요.
한 4~5달 후인가 언니가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친구한테 건너건너 듣고 나서, 언니가 정말 오랜만에 잘사냐고 연락이 왔어요.그래서 그냥 답장 해줬죠. 잘산다 언니는 잘사냐는 그런 진부한 톡을 나누고 나서 언니가 이번주에 만나자고 밥 한번 먹자고 해서 만났습니다.그때의 일을 다시 한번 사과하려나 싶어 나갔는데, 그런 말은 일절없이 요새 자기가 알바를 많이 해서 얼마나 힘든지, 남친이 얼마나 쓰레기 같았는지, 그냥 자기 하소연을 하고 싶어서 만나자 한 것 같더라구요. 근대 또 막상 얘기를 들어보니 안쓰럽더라구요.. 언니는 남친이랑 동거를 했어서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대 계속 의지하던 남친까지 바람나서 언니를 떠나갔고,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 얻은 알바 자리에서도 약간 은따?를 당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언니한테 났던 화를 풀기로 하고 언니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하소연을 다 들어줬어요.밥도 더치페이 하자는 거 그냥 제가 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또 몇 달을 연락을 안 하다가 얼마 전 갑자기 언니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알고보니 언니가 제가 살던 지역이 아닌 따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더라구요. 근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자기 동생이랑 강아지랑 여행을 욌다고 하더군요. 근대 자기가 예약한 숙소가 알고보니깐 강아지를 데리고 갈 수 없는 숙소라고 저희집에서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더군요.. 저희집이 저 혼자 사는 집도 아니고 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갑자기 저희집 앞이라고 재워달라고 해서 적잖아 당황했습니다.저희 부모님은 그 언니를 별로 안 좋아하시거든요. 항상 자기 욕심만 챙기며 사는 게 보이신다면서요. 근대 언니가 갑자기 저희집안에서 못 자게 하면 저희집 주차장에다가 자기 차를 대고 잘 거라고 하더라구요..아무리 제가 모질게 대하려고 해도 그때가 겨울인데 어떻게 사람이랑 강아지를 차에서 재웁니까.. 결국 부모님도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시면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제방을 내주고 저는 저희 언니와 같이 잤습니다. 근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게 그 언니 동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마디도 안 하더군요.. 그냥 낯을 가려서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도 어른들이 계신대 빈말이라도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오늘 재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자고 일어나서 아침엔 저희 부모님이 따듯한 밥까지 챙겨주시고 조심히 가라고 배웅까지 해주셨어요.. 그래도 별 말없이가더라구요. 그후 전 제방을 치우려고 들어가봤는데 가관이었습니다. 방바닥에는 눈에 훤히 보이게 개털들이 널려있었고, 두 명이라 싱글침대는 너무 좁아서 바닥에 이불을 깔았었는데 이불들은 개어져 있지도 않고 그냥 널브러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 화장대에 앉아서 화장도 지우고 기초도 발랐는지 썼던 화장 솜에 뚜껑 열린 화장품이 그냥 있더라구요..그래도 이미 갔으니 전 그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준거고 덕을 쌓았다 치잔 마음으로 방 청소를 했습니다. 근대 제가 더 어이가 없던 것은 떠나고 나서 아무 연락도 없었어요. 제 상식으로는 "하룻밤 재워줘서 고마웠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전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대 그런 연락이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나서 언니가 갑자기 제가 사는 지역으로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놀러 온다며 전화가 왔습니다.그러면서 밥 같이 먹자고 소개시켜주겠다고 그러더군요.근대 또 절묘한 게, 언니가 놀러 오는 날짜가 본인 생일 바로 그다음 날이더라구요. 저는 약간 노린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아무리 미워도 생일은 축하받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집에 제가 쓰려고 사놨던 2만원 상당의 새 화장품 한개를 들고 나갔습니다. 선물이라고 하고 줬더니 별 뜨듯미지근 하더라구요. 고맙다는 인사는 당연히 한마디도 없구요.저는 이번에는 밥이라도 얻어먹을 심산으로 만났기 때문에 밥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근대 아까 전화했을 때는 분명 배고프다고 했는데 갑자기 배가 안 고프다면서 카페를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뭐지 싶어 카페를 갔죠. 근대 언니가 자꾸 자기가 계산을 안하려고 제뒤에 서는 겁니다.그래서 제가 화장실을 갔다오겠다고 하니깐 알겠다면서 갔다오라고 하더라구요.갔다오니깐 언니랑 언니남친이 아직도 계산대 앞에 서있었습니다. 음료를 다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건가 싶어서 "언니 뭐 시켰어?"라고 묻자 "아직 안 시켰는데?"라고 하더라구요.본인것도 안 시켰어요.. 그래서 제가 제 것를 시키니깐 갑자기 제 옆에서 "나는 아메리카노~" 이러더라구요.그때 솔직히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차라리 이 사람한테는 얻어먹는 것보다 이번 한번 내가 사주고 연을 끊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에 얻어 먹어 봤자 담에 분명 나보고 밥사라고 독촉을 해올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가 언니 남친한테 "그냥 제가 살 테니깐 고르세요"라고 하니깐 옆에서 언니가 "제일 비싼 거 골라~"라고 하는겁니다.앞에 서있던 점원이 웃더라구요. 저도 어이없어서 같이 웃었습니다. 그 언니 남친은 결국 자기는 목이 안 마르다면서 안 시키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카페가면 1인 1잔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서 음료를 대신에 조각 케이크이라도 시켰어요.그냥 얼른 먹고 나와야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얼른 먹고 마시고 나왔습니다. 또 고맙다는 인사는 못 받았구요. 한 2-3주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부재중 전화가 또 왔더라구요.통화를 안 하고 싶어서 그냥 문자로 "왜 전화했어"라고 물어보니깐 전화가 바로 오길래 그냥 받았습니다.근대 또 어김없이 용건이 있으시더군요. 언니가 지금 제가 사는 지역으로 다시 이사 오려고 준비 중인데, 집 보러 다니려고 해도 지금 현재 본인이 사는곳이랑은 너무 멀어서 교통비랑 시간이 너무 허비된다고 저희 집에서 1주일만 신세 좀 지겠다고 그러더라구요.본인 혼자도 아니고 자기 남자친구랑 같이요, 듣자마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이 안 좋아하실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깐 바로 목소리가 안 좋아지면서 "아~.. 그래..?"라고 하더니 알겠다며 끊더라구요.안부를 묻는 질문들은 아예 없었고 위에 쓴 내용이 다입니다.정말 30초 통화하고 바로 끊었어요. 
언니는 저를 그냥 호구로 생각하는 거겠죠? 저랑 제일 친한 친구는 예전부터 그 언니랑 연 끊으라고 계속 그랬었거든요.지가 할 줄 모른다고 시청에 너를 데려가는 것도 웃기고, 고마워 할 줄 모르는 거는 그냥 평생 못 고친다구요.진짜 여태까지 옛날 정으로 언니를 도와주고 했었는데 이제는 너무 질리네요. 그냥 앞으로 연락이 와도 무시하고 연을 끊는 게 맞는 일이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하루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
추천수12
반대수70
베플ㅇㅇ|2019.07.13 17:04
그 언니분도 참 나쁜 사람이지만 글쓴이도 참... 그런 상황인데 카페에서 1인1잔이 뭐가 중요합니까 진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요. 조각케이크를 도대체 왜 시킵니까 쓰니 혼자 먹으려고요??? 그 언니,언니남친 속으로 쓰니 비웃었을걸요...
베플123|2019.07.13 19:28
어이없구만요 여기에 글을 쓴 이유가 뭐예요 제가아는 언니랑 똑같네요 호구노릇 다하고 그담날 와석 씩씩거리고 도대체 왜그런거예요 자기성격이 이런건어쩌냐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진짜 답답해요 아니 부모님하고 같이사는데 혼자도 아니고 남친하고 지내겠다고 전화한사람도 그렇지만 님태도도 문제예요 그언니분연락처 차단하고 다신연락받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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