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
ㅇㅇ
|2019.07.11 13:32
조회 37,518 |추천 57
나는 중학교때 부터 고질적인 병인 하나 있었다.누가봐도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을 보면 두가지 생각이 드는 병.1. 부럽다.2. 친해지고 싶다 & 닮고싶다.
내면부터 뼈속까지 자리잡은 그들에 대한 열등감은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가고 하나하나 그들의 말투그들의 행동그들의 생각을 따라하면서 극복해가나 싶었다.
오죽하며 너 000 닮았어ㅋㅋㅋ 말도 들었으니.
가족은 그저 개인이라는 큰 틀에 포함된 옵션 중 하나라 느꼈다.나, 스스로, 자신을 1순위로 놓고앞으로 내 목표,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난 그들보다 더 행복하게 더 만족하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나에게 목표를 빼면 시체였고 무의미한 삶이었다.앞만 봤고가족들은 돈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내 목표를 이루는 도중 가족 중 누군가가 큰 병에 걸려 입원하지 않기만을 바랬을 뿐.
하지만 오히려 내 공부와 능력에 집중하고 키워나갈 수록 그 간격은 이상하게도 더 커져갔다.분명 난 남들의 시선에는 그 나이대에 가지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나아가고있는데과거에 비해 더 비참하고 열등감은 내면이 아닌 외면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들의 SNS를 보면 화가나고비웃으며 비꼬고싶고 그들 중 다가오는 일부를 쳐내고 순수한 호의를 호의로 받지 못하고 계산적이게 되며그럼 그렇지라며스스로 시야를 더 좁게 만들고있었다.
그러면서 난 원래 이런 성격이라며 자기합리화와 자기위안에 빠져 결국 이세상은 혼자이며능력만 된다면 살아갈 수 있을꺼라고소리지르며 말이다.
사랑을 받고 자란 그들을 볼 때마다 나와 본질적으로 다름을 느낀다.
분명 결과물은 내가 나아보이고 높아보여도그들은 주위로부터 인정과 환영을 받으며 그 자체로 빛났다.
그들이 걸어가는 과정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가시밭길임에도 불구하고그들이 한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표시해준다.
그들은 결과 자체에 연연하지않는 그 과정 자체에 만족해하며현재를 살아간다.
보고만 있어도 빛나는 그들아무리봐도 질리지않고사랑을 받은만큼 나눠주고 다시 받는그런 말도안되는 명언을 현실로 실현시키고 있는나의 두눈을 칼로 도려내어 내 귀를 못으로 박아 막아버려더이상 볼 수도 들을 수 도 없게 만들어버려야만나만의 세계에서 온전히 내가 될 수 있었다.
sns를 삭제하고 언팔로우를 하고 번호를 삭제하고 그들 주변 인물들을 만나지않고 멀어져야만이 열등감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다.
가족이란 무엇일까결국 이 얽히고 설킨 과거의 실타래들을 풀어야만 난 이 열등감으로 부터 해방할 수 있는걸까
아니면 이 과정이 사실은 내 목표와 꿈을 더 명확하게 갈 수 있게 하는 과정 중 하나인걸까.
난 앞을 향한게 아니라 사실은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과거의 나에게 벗어나지 못한채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으면 과거의 트라우마가 튀어나와 현재의 나를 괴롭혔다.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생각하며 견디고현재를 산다고 미래를 투자하는거라고 그렇게 믿었다.
실패는 수치이며오점이며지고싶지않았으며
또
실패를 대처하는 그들의 여유로움에 부러웠으며 따라하고싶었다.
나의 결은 그들의 결과는 달라 일관성이 없었으며 고통스러웠다.현실과 관련해 그 누구보다 비판적이며 수긍하고 싶지않았다.계산적이게 변하고 사랑이라는 단어의 신뢰는 제로에 가까웠으며서류로 이루어진 신뢰감을 더 높게삼았다.
지금의 나는 길을 잃었다.과거부터 쌓아온 열등감은 많다못해 흘러 넘쳐서 더이상 감출 수도 막을 수 도 없다.
이제 과거의 나로 돌아가야한다.실타래를 풀러 현재의 난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국들을 다시 거꾸로 돌아갈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 베플ㅇㅇ|2019.07.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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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침한 일본인같다 내주변에 너같은사람 없었으면 좋겠어
- 베플스님|2019.07.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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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자신의 상황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걸 보니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느껴집니다. 너무 와닿는 문장들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남겨요. 다들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남들의 길과 나의 길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길은 남들보다 더 빠르게 앞지른다고 해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과 내 길은 다르기 때문이죠. 남의 길과 나의 길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참조는 할 수 있겠지요. 내 길은 앞이 캄캄하고 막막하고 길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우리 안에는 네비게이션이 있어요. 한 치 앞을 그때그때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이에요. 사랑 받은 자들에게 보인다는 꽃잎처럼 한치앞을 비춰주는 작은 빛을 따라가면 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일겁니다. 이 빛은 늘 반복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남이 아닌 나를 믿는것 입니다. 지금 당장은 잘못된 선택 같아도 계속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죠. 지금껏 잘못왔어도 언제든 네비를 보면 돼요. 나만의 작은 빛에 집중할 때 열등감은 없어지고 시야가 넓어져요. 그리고 님한테 빛이 나기 시작할거고 사람들도 알아볼겁니다. 이 말이 당장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남들과 비교를 하지않고 현재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시야를 넓힐 때 열등감은 모두 사라져있을거고 빛나는 사람이 될거에요.
- 베플ㅇㅇ|2019.07.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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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걸러 사귀자 쓰니같은 인간들이랑 엮이면 인생 망함. 열폭종자는 곁에 두는게 아님. 언젠가 해코지함. 것도 내가 젤 행복한 순간에 터트림. 예를들어 소개남이랑 잘되고 있을때 내 단점을 우연인척 말한다던가. 끊임없이 후려치기해서 내가 잘못했나, 긴가민가 하게 만듬(갸스라이팅) 다들 살면서 수십번은 당해봤을거다. 사람 걸러 사귀어야 하는 이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