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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행복한 가정 아닐까요

내놀래미 |2019.07.12 13:01
조회 565 |추천 1
안녕하세요, 2년전 6월에 '결혼 3주차인데 시부모님이 참 귀여우시다'고 글올렸던 새댁이에요.

https://m.pann.nate.com/talk/337574694

이 글에요.
그때 올리고 좋은댓글도 많았지만.. 곧 달라질거다, 3주차라니 웃기다, 아기낳음 달라진다, 3년차에 다시 글써라 등 안좋은 말이 많아 속상했었어요.

요새 결혼생활에 대한 안좋은얘기가 많아 지레 겁먹고 결혼을 무서워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안좋은 케이스도 있지만 저처럼 나쁘지않은 케이스도 많다는걸 알려드리려고 쓴거였어요. 주변에도 행복하게 잘사는 부부들, 좋은시댁 둔 친구들 많답니다!
저는 그냥 평범(?)인거같아요. 그래도 이정도면 행복한거라 믿습니다. 제가 행복하니까요!

아직 3년차라 또 신혼이라 그런거다 어쩐다 말하시겠지만..10년뒤에 한번 더 글써볼게요ㅋㅋㅋ


그럼 요즘 저희집을 써볼게요.
편하게 음슴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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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년간 우리부부에겐 변화가 있었음

1. 1년간 시부모님과 살다가 결혼1년차 분가를 함. 근데 분가한집이 시댁 윗집ㅋㅋㅋ
2. 결혼6갤만에 아이가 생김(시부모님과 살아도 애는 생김ㅋㅋ) 그아이는 지금 10개월이됨
3. 나는 친정과 오랜 불화가 있었는데 결국 인연을 정리함. 많이 힘들었음.


시댁에서 같이 살때 입덧을 정말 오지게 했음.
밥짓는 냄새에도 토하고, 냉장고 문이 열리면 거실에 있다가도 토하고, 택시타고 가다가 갑자기 내려서 토하고 그럼.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식사가 중요한데 나때문에 집에서 밥을 잘못함ㅜ 어머님이 밥솥을 베란다로 꺼내놓고 밥지으심. 아버님은 생식해도된다며 나를 엄청 배려해주심.
눈칫밥 먹어본적 1도없음.
복숭아 자두 노래불렀는데 안떨어지게 사다주심.
부엌일 거의 안함.

친정엄마가 없어서 출산준비할때 서러워하자 시어머님이 다도와주심. 내 머리도 빗겨주고 다리도 주물러주심.

아기 낳고나서도 단한번도 참견안하심.
모유수유, 목욕, 이유식, 수면교육 모두 내뜻대로 하게 해주시고 그냥 다 칭찬.. 엄청 매일 도와주심

분가했지만 시댁윗층임(아파트) . 우리집 시댁 현관비번 같음. 아무때나 왔다갔다함. 같이사는거나 진배없음. 하루에 적어도 3회이상 왔다갔다함.
나는 시어머니 앞에서 빨가벗고 돌아다니기도함.
어머님도 그러심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서로 안불편해함

이제 친엄마같아서 내가 어머님꺼 짜증도내고 놀리고 이러는데 다 받아주심
근데 어머님도 나 놀리심... 생각해보니 나한테 화는 안내시네. 나는 내는데ㅜㅜ 반성ㅜ
내가 깜짝깜짝 잘 놀라는데 그게 웃겨서 왁! 하실때도 있고ㅋㅋ
남편이 장난꾸러기에 애교쟁이에 호기심대마왕인데 어머님 쏙닮음.

아버님은 무섭고 무뚝뚝 대명사이신데 나와 우리아기에게만 관대하심.
어디가서 컵에 그림그리는 체험하고 오셨다며 '♡♡아 사랑해' 라고쓰고 도라에몽이 젖병물고있는(설명들어서 그림 이해함ㅋㅋ) 컵 가져다주심.


내 친정은 진짜 거지같음...생면부지 아버지라는 사람의 빚청산 독촉장이 결혼후 날아옴. 난 생부 본적없음.
남편한테 미안해서 우니까 시어머니 나 안고 같이움.
"괜찮아! 똥밟았다생각해! 좋은일있으려고그래~ 안되면 엄마가 갚아줄게 걱정마 다 잘될거야"해주심..
실제로 잘풀림.

친정과 연끊은후 내가 명절에 친정에 안가자 동서가 형님은 친정언제가시냐 물음.
내가 어버버 거리니 어머님께서
'얘는 저녁에간대. 너네부터 얼른가'해주시고
나 편해지면 그때 얘기하라하심
아버님도 아버님 힘닿는데까지 지켜줄테니 걱정말고 살라하심
친정엄마가 찾아와서 협박할까봐 시댁근처에서 안벗어나는중임

남편은 진짜 애교많음. 연상인데 사랑스러움.
나 웃기는 재미로삼
내가 원하면 엉덩이까고 짱구춤도 춰주는 남자임.
여전히 가끔 꽃과 편지를 선물하고,
매끼니 차려줄때마다 고맙다하고,
내가 엉망이어도 예쁘다하고(꾸미면 누구세요? 함...)
돈 많이 못벌어준다고 미안해함(평범하게 벌고있음)

우리부부는 시부모님이랑 영화도 보러가고 외식도 자주하고 소풍(?)도 자주감.
푸드트럭에 줄서 계시는거보면 귀여움.
피자 핫도그 서브웨이 파스타 이런거 좋아하시는것도 귀여움.
시어머니는 나보다 신세대라 아이돌마스터이신데 축제가서 모르는노래 나오면 엄마한테 물으면됨

앜ㅋㅋ 시엄마 신세대이신데ㅋㅋㄱ
내가 어머님 놀린다고 브라질리언왁싱 할거라했는데..
예상반응은 '그게뭔데?'였는데ㅋㄱㄲ
문자하나를 보여주시며 "안그래도 나 다니는 피부과에서 레이저제모 할인한다고 왔더라. 왁싱보다 이게낫지않니?" ㅋㅋㅋㅋㅋ
비키니라인할건지 완모할건지 물으심ㅋㄲㅋㅋㅋㅋ
타투하고싶다니까 무늬 같이 골라주시고ㅋㅋㅋ
내가 핫팬츠를 입어도 오프숄더를 입어도 배꼽티를 입어도 두분다 그러려니 하심

남편이 예민한편인데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자기닮아 성질더럽다고 나한테 미안해하시고 맨날 남편혼냄
'너니까 저런남자랑 살지'하심
내남편 좋은데!
내가 남편 잘생겨서 좋다니까
'잘생긴건아닌데...'하심ㅋㅋㅋ냉정해ㅋㅋㅋ

냉정해서 ' ♡♡이(아기)는 너네안닮고 되게 예쁘다'하심.... 우리는요? 하니까 그냥 웃으심ㅋㅋㅋ


아..
이거말고도 많은데 아기가 깼어요ㅜ




여러분, 저는 결혼생활 진짜 행복해요.
지금껏 힘들었던 유년생활 보상받는 기분이에요
아기낳으니 더 행복하구요.

안좋은결혼생활도 물론 있겠지만 저처럼 평범하고 좋은케이스도 많아요.
미혼인분들 겁먹지마세요
그리고 기혼인분들 행복하세요!

저는 10년뒤에 또 올게요ㅎㅎ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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