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음슴체)
요새 결혼하기 딱좋은 나이라는 서른셋 처자임.
200일정도 만난 세살연상 남친한테 얼마전에 서프라이즈로 프로포즈를 받음. 남친이 워낙 바쁜 사람이라 데이트를 자주 못했어서 이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르나... 그래도 준비한 성의를 봐서 일단 그래- 라고 대답함.
남친이 연내에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12월쯤에 결혼하자함. 나는 내년 5월쯤 따뜻한 봄에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함.. 왜 굳이 5월에 해야하냐며;; 예쁜 계절에 하고싶은 이유가 제일 크고, 드레스 입을텐데 추위도 많이 타서 그렇다하니 그럼 3월초까지는 양보를 하겠다며, 3월 중순 이후로는 절대 양보 못한다함;; 그러면서 1월이나 2월은 어떠냐고 계속 물어봄; 왜 그렇게 급하게 연내에 하려고 하냐고 물어보면 남친이 내가 너무 좋아서 더 늦게하기 싫어서 그렇다고만 하지 딱히 다른 이유는 없음.
한번도 못뵌 남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고 하니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더운 여름에는 나오기 싫어하신다고 함;; 더위좀 가신다음에 9월로 잡으라고;; 9월에 부모님 첫인사하고 그때 이것저것 결정해서 12월에 결혼식 올리자는건 대체 언제 준비해서 결혼하자는건지 이해가 안감; 물론 부모님 뵙기전부터 준비 시작하는 방법도 있고, 현실에는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까지 후다닥 하시는 분들도 많은건 알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급하지도 않고 연내에 꼭 해야할 필요성도 모르겠음. 좋아서 하는 결혼인데 두세달 빨리하나 늦게하나 뭐가 다름??
프로포즈 yes 했으면서 12월에 결혼하자는거 내가 못맞추겠다고 하는게 욕먹을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