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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호감 있는건지 말해줘

으잉 |2019.07.14 03:47
조회 2,606 |추천 0
4년 가까이 알게 된 여동생이야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예쁘고 활발해서 호감은 가졌는데 막 미친듯이 좋아하지는 않았어
그런데 동생이 힘들 때 나한테 의지하고, 남들한테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도 이야기 하고 더 가까이 지내게 되니까 지금은 내가 너무 좋아하게 된거 같아
같이 있다가 헤어지면 곧바로 너무 보고 싶고, 걔가 다른 남자하고 웃으면서 얘기하는거 보고 있으면 너무 짜증나 내가 저 남자였으면...싶어
다들 그렇게 좋아하면 걍 고백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 지인들이 우리 둘하고 많이 연관돼있어서 확신도 없는데 고백해버렸다가 차이게 되면 주변 지인들까지도 곤란해질 수도 있어. 지금 우리 둘 상황도 너무 겹치는 동선이 많아서 쉽지 않아...
아무튼 만약에 동생이 정말 친한 오빠로서만 행동했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생각하진 않았을텐데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애매모호한 행동을 몇 번 해서 내가 더 끌리게 된거 같아. '쟤도 나한테 어느 정도 맘이 있는거 같은데?' 이런 생각?
아무튼 지금까지 내가 겪었던 상황들 몇 개 알려줄께
참고로, 내가 너무 좋아해서 과대망상 한 거일 수도 있거든? 그러면 그냥 따끔하게 얘기해줘
1) 오늘 일인데, 알바 끝나고 같이 집에 돌아갈 때 '오빠, 오빠하고 같이 먹고 싶은게 있어서 내가 가지고 온게 있어'이러더니 동생이 나한테 사탕주면서 '오빠하고 같이 먹으려고 일자리에 손님 먹으라고 둔 사탕 2개 훔쳐왔어. 먹고 싶어서ㅋㅋ같이 먹자' 혼자 먹어도 되는데 굳이? 그냥 혼자 먹기 뭐해서 그런걸까?
2) 인스타에 나하고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들 올려. 물론 다른 남사친들하고 놀았던 사진들이나 영상들도 올리긴 하는데 유난히 나하고 관련된 것들을 더 많이 올린거 같아. 남친이 있었을 때도 남친하고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들도 안 올리는데, 내가 동생이 사는 곳에 놀러가서 같이 놀았을 땐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루가 행복했다...뭐 이런거 올리더라고. (물론 남자친구 아니라고 같이 적어놓으면서)그리고 몇 년전에 나 포함해서 애들하고 같이 놀러갔을 때 내 벌칙 영상 찍은걸 다시 인스타에 올리면서 웃기다고 해놓고...그 때 나 단독 샷만 찍은게 아니라 다른 애들 영상들도 많이 찍었으면서.
2) 작년에 동생이 힘들어하는 일이 많아서 내가 위로해주고,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그랬거든. 그래서 작년엔 새벽까지 통화한적도 몇번 있었는데, 내가 전화 끊으려고 하면 괜히 더 길게 전화하려고 하면서 안 끊으려고 했고, 오빠 빨리 보고 싶다고 하면서(물론 오빠로서 빨리 보고 싶은거라고 말해놓고) 하트 이모티콘이나 뽀뽀하는 이모티콘 보내기도 했어
3) 머리에 뭐 묻거나 머리가 헝클어져 있어서 내가 머리 만져주거나 다시 정돈해주고 있어도 가만히 있어
4) 약간 술에 취했을 땐 애교가 많아져서 팔짱도 끼거나 그래(근데 이건 다른 남사친들한테도 그러더라)
5) 지난주엔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직접 찾아가서 얘기 들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면서 손편지 써줬어. 너무 고맙다고 다음에 오빠가 힘들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항상 곁에 있어달라고
6) 이것도 오늘 일이야. 내가 누군가하고 웃으면서 톡하고 있는걸 봤나봐. 보고 나서 몇 분 뒤에 '오빠 누구하고 그렇게 웃으면서 톡하고 있는거야? 오빠의 행복은 나의 불행이란거 몰라?!' 이러면서 장난식으로 말했어
7) 작년에 동생하고 자주 통화하고 그랬을 때, 내가 여자 친구 생겼다고 하니까 갑자기 한동안 아무 말이 없더니 누구야? 이름이 뭔데? 어떻게 알게 된거야? 이렇게 말하더라. 근데 뭐 말투는 감정에 휩싸여있지는? 않았어 그냥 평범?
8) 친구하고 놀고 오다가 우연히 만나서 같이 가게 됐는데 누구하고 놀았어? 여자야 남자야? 둘이서 같이 논거야? 막 물어보기도 하고
9) 저번에 같은 알바처에서 일하게 됐을 때(내가 먼저 일하고 있는 알바처에 동생이 들어오게 된거야)내가 몇 일전에 이성문제 때문에 힘들하고 톡 한적이 있었거든(이 땐, 잠깐 다른 사람한테 호감이 있었지 지금은 뭐...잘 안됐지만 ㅠㅠ) 그런데, 일 끝나고 같이 오는데 동생이 '혹시 저번에 이성문제 때문에 힘들다고 한 대상이 00이야?' 이러더라. 그 때 00하고 동생 앞에서 한 번도 얘기한적이 없었고 같이 일하는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소름돋더라 '너 어떻게 안거야?' 그러니까 '여자의 촉이지 나 촉 좋아' 이러더라고
10) 내가 여자친구하고 관련된 사진들 올려놓았을땐 '헤어져 헤어져' 이렇게 댓글 달고, 헤어지고 난 후에 누구 예쁘다고 글 올리면 질투하듯이 얘길 했어
11) 같이 전화 통화하고 있으면 '확실히 오빠하고 전화 통화 하니까 편안하다' 이렇게 얘기도 했고
12) 저번에 혹시 언제 시간 괜찮으면 같이 00 갈까? 라고 톡 보내니까 막 하트 뿅뿅하면서 너무 좋다고 그랬고
13) 한 번 톡 대충 보내거나 그러면 자기 소심하다고 이렇게 보내면 상처입는다고 삐지기도 했어.
14) 저번에 지인들하고 같이 술마실 때 내가 취해서 어질어질하니까 옆에서 챙겨주고 이사했을 땐 집에 와서 집 정리 같이 해주고, 이거 나는 필요없으니까 오빠 가지라면서 진짜 사소한거 뭐 특별한거 전혀 없는것들(멀티탭, 반창고, 건미역, 커피 등등) 주고 (그때 받았을 땐, 나한테 쓰레기 버리나? 이렇게까지 생각했다니까)
15) 저번에 남친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막 힘들어하면서 '얘하고는 결혼 못할거 같아' 이래서 '걔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거야' 이렇게 얘기하니까 바로 날 지목하면서 '여기 있잖아' 이런 눈빛으로 보더라
16) 작년 여름에 '우리 30살이 됐는데도 결혼 못하면 같이 결혼하자'이렇게 얘길 하더라고. 그 땐 '어우 빨리 여자 만나야겠다'이러면서 웃으면서 끝냈어. 그리고 몇 주전에 미래 관련된 얘기하다가 문득 나한테 '나 아직 우리 약속한거 잊지 않았어. 몇 년 안남았어.' 그러면서 '난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 이렇게 얘기하길래 '나도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아니 벌써부터 이렇게 잘 맞다니...'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니 나도 나한테 집 선물해주는 여자 만날꺼야' 이렇게 받아치면서 끝내긴 했지

내가 이렇게까지 많은걸 겪었는데도 왜 애매하냐면 내가 듣기로 호감있는 사람 앞에선 여자들은 욕같은거 안한다고 하잖아? 그런데 뭐 욕은 기본으로 하고 섹드립도 하고 그래. 장난도 잘치고...그래서 '그냥 내가 편안하고 너무 친한 오빠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행동한 건가?'라는 생각이 드니까 더 고백하기 힘들어하는거 같아...너희들이 보기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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