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만화의 역사>>
안녕하세요. 프랑스 만화도 유럽에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프랑스 만화의 역사를 간략하게 나마 공부해보세요.
◦ ‘프랑코폰(Francophone : 불어권) 만화’, 즉 불어를 사용하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만화가 유럽 만화계를 지배해 왔음
- 두 나라 만화의 차이점은 식별불가능하며, 거의 동시적으로 발전해옴
(1) 태동기
◦ 1929년 에르제(Hergé, 벨기에)는 「쁘띠 뱅띠엠(Petit Vigntièm)」의 책임자가 되면서, 프랑스, 나아가 유럽만화의 대표적 등장인물인 땡땡(Tintin)을 등장시켰으며, 1930년 에디시옹 뒤 쁘띠 뱅띠엠(Édition du Petit Vigntième)과 카스터망(Casterman)에서 앨범의 형태로 출간
◦ 비슷한 시기에 폴 뱅클러(Paul Winkler)는 아세뜨(Hachette) 출판사와 제휴하여, 미국 만화를 앨범으로 출간함
- 1934년부터는 자신의 사무소를 통해 신문․잡지에 연재하고, 어린이용 잡지 발간
- 당시 잡지들은 거의 미국만화를 그대로 번역․게재하는 수준이었음
◦ 1938년, 벨기에의 가족용 잡지 출판사로 유명한 뒤피(Dupuis)가 주간지「스피루(Spirou)」를 출간하면서 만화업계에 뛰어들었고, 프랑스 북부지역까지 이 잡지를 유통시킴
◦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어린이용 만화주간지가 사라져 갔고, 동시에 미국만화도 영향력을 상실함
(2) 2차 세계대전 이후
◦ 1944년 「스피루」가 복간되고, 뒤피에서 저작물이 출간되기 시작함
◦ 1945년 프랑스와 벨기에 양국에서 만화잡지들이 양산되고, 플뤼루스(Fleurus), 라 본느 프레스(La Bonne Press)가 주간지를 발간하기 시작함
◦ 두 출판사가 헤게모니를 다투는 와중에 죤 빠트리오트(Jeune Patriote)」를 발간하던 일군의 젊은이들이 바이앙 사(Édition Vaillant)을 설립, 동명의 잡지를 출간함
◦ 1946년 에디시옹 뒤 롱바르드(Édition du Lombard)의 주간지 「땡땡」이 벨기에에서 발간되고, 1948년 출판사 설립자인 레이몽드 르블랑(Raymond Leblanc)이 프랑스의 죠르즈 다르고(Georges Dargaud)와 손잡고 프랑스어판 「땡땡」을 출간함
◦ 1949년에는 청소년 대상 출판물에 대한 법률이 제정됨
(3) 1950년대
◦ 1950년대 초에 플류루스, 라 본느 프레스는 『바이앙(Vaillant)』을 필두로 최초의 앨범들을 출간하기 시작함
◦ 1950년 월트 디즈니의 유럽지역 대표자인 아르망 비글(Armand Bigle)이 벨기에 출판사들과 제휴하여 「미키 마가진(Micky Magazine)」을 출간, 매주 100,000부를 판매함으로써 디즈니의 영향력을 과시
- 비글이 뱅클러를 설득한 결과, 1952년 에디 몽드(Édi-monde)에서 「르 쥬날 드 미키」이 재발간되었고, 50년대 중반까지 매주 550,000부를 판매함
◦ 벨기에의 만화가들이 에디시옹 뒤 롱바르드의 주간지 「땡땡」이 주 활동 무대인 에르제 중심의 브뤼셀파(école de Bruxelle)와, 에디시옹 뒤피의 주간지 「스피루」에서 활동하는 마르시넬파(école de Marcinelle)로 양분됨
◦ 1960년 경에는 「스피루」는 매주 프랑스에서 150,000부, 벨기에에서 85,000부가 팔렸고, 두 출판사는 잡지 게재 만화들을 앨범으로 출간함
- 롱바르드의 『브레이크와 모르티메(Blake et Mortimer)』, 『알리스(Alix)』는 오늘날에도 발간됨
- 뒤피는 『뤼키 루크(Lucky Luck)』, 『스피루』같은 고전들을 출판함
(4) 1960년대
◦ 1960년대는 불어권 만화의 황금기
- 1959년 창간된 잡지「필로트」는 창간호가 발간 하루만에 300,000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경영상의 문제로 1960년 죠르쥬 드라고(Dragaud)에게 넘어감
- 1970년까지 「필로트」는 고시니와 우데쪼의 『아스테릭스』, 샤를리에와 쟝 지로(뫼뷔우스)의 『블루베리』, 필립 드뤼이에(Philippe Druillet)의 『로운 슬로안(Lone Sloane)』같은 고전들을 출판함
◦ 신 조류의 등장
- 월간지 「하라-키리(Hara-Kiri)」는 강렬한 풍자,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등이 특징이며, 롤랑 토퍼(Roland Topor), 프레드(Fred), 쟝 마크 레이제(Jean-Marc Reiser), 죠르즈 볼랑스키(George Wolinski) 등이 대표 작가들
- 1969년 스퀴아르(Square)가 발간된 「샤를리 망슈엘(Charlie Mensuel)」는 이탈리아의 「리뉘스(Linus)」를 모델로 삼았으며, 자유로운 표현과 실험이 가능한 지면으로 평가받았음
- 스퀴아르에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작가들이 함께 참여했고, 당시 활동한 작가들의 앨범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음
◦ 만화 연구서가 발간되기 시작함
◦ 1965년에는 이탈리아에서 국제 만화회의가 개최됨
(5) 1970년대
◦ 1977년 델포르트(Delporte)와 프랑깽(Franquin)이 주간지 「스피루」의 추가물인 「르 트롱본 일러스트레(Le Trombone illustré)」를 출간함
- 앙키 비랄(Enki Bilal), 지제(Jijé), 프뮈르(F'Murr), 마르셀 고틀립(Marcelle Gotlib), 끌레어 브레테세(Claire Bretécher) 등이 활동
◦ 「필로트」를 출간하던 다르고(Dargaud)가 출판물을 확대함
- 고전물의 꾸준한 판매 덕분에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던 이 출판사가 Humor, Fantastic 시리즈들을 출간하기 시작함
◦ 「하라 키리」나 샤를리 망슈엘」같은 보다 자유로운 발표공간을 발견한 「필로트」 작가들이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이합집산이 시작됨
- 브레테세, 고틀립, 니키타 만드리카(Nikita Mandryka)는 「에코 데 사반느(L'Echo des Savannes)」라는 모든 만화적인 이야기의 관습을 뒤엎는 작품들을 내놓게 됨
- 드루이에, 쟝-피에르 디오네(Jean-Pierre Dionnet), 그리고 뫼뷔우스(Moebius)는 이 잡지를 떠나서, 1975년 공상과학, 록 음악세계를 주로 다룬 유명 잡지 「메탈 위를랑(Métal Hurlant)」을 창간함
- 같은 해, 고틀립은 「에코 드 사반느」를 떠나서 「플루이드 글라시알(Fluide Glacial)」을 창간함
- 에디시옹 뒤 프로마쥬(Éditions du Fromage), 위마노이드 아소시에(Humanoïdes Associés), 오디(Audie) 등의 출판사가 각 잡지에 연재된 작품들을 앨범으로 출간, 이 출판사들이 프랑스 만화출판의 중심을 이루고 있음
-「필로트」는 새로운 작가들을 영입해 혁신을 시도하나 무위로 끝남
◦ 1970년대 중반 이후 이상과 같은 혼란상이 정리되기 시작함
- 글레나(Glénat)가 1975년 서커스(Circus)」에 고전물과 성인물을 동시에 게재하면서 프랑스 만화출판계의 중심을 차지하게 됨
-신설 출판사인 드린느(Deligne), 디스트리 베데(Distri BD), 베데스코프(Bédéscope), 죠나스(Jonas), 마직 스트립(Magic-strip) 등이 프랑스-벨기에의 고전만화전문 출판사로 자리 잡음
◦ 카스터망은 어린이를 위한 만화출판사로 이미지가 굳혀졌지만, 더 현대적인 작품들을 출간하려고 시도, 1978년 「아 쉬브르(À suivre)」는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음
- 이 잡지는 우수한 작가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보다 문학적인 자신의 색깔을 유지함
- 46쪽 분량의 앨범들을 앨범출판의 기준으로 세우고, ‘로망 베데(Roman BD)’( 46페이지의 일반적인 앨범이지만 여러 권이 아니라 한 권에 상대적으로 긴 이야기가 진행되며 흑백으로 된 만화)를 하나의 양식으로 시작함
◦ 70년대에는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유입되어 만화가들의 자극제 역할을 함
(6) 1980년대
◦ 1970년대가 만화의 다양한 형태와 내용을 실험해본 시기였다면, 80년대는 만화 자체의 근원으로 회귀하려고 했던 시기로 평가됨
◦ 글레나는 다양한 만화가들을 다수 영입하여, 1985년 「베뀌(vécu)」라는 잡지를 출간
◦ 다르고는 폐간되었던「 샤를리 망쉬엘」을 1982년에 재출간하고 공상과학과 환상적인 만화들을 주로 게재함
- 이 잡지는 1986년까지 출간되다가, 이후 「필로트」와 통합됨
◦ 이 시기 출판사들은 판매 부수를 늘리고, 만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오브제들을 생산․판매했으며, 여러 신생 출판사들이 역시 만화시장에 진출함
◦ 출판된 만화가 매년 500종에서 800종으로 단숨에 늘어났고, 잡지연재에서 시작했던 프랑스권 만화가 앨범 위주로 바뀌는 경향이 나타남
◦ 그러나 황금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80년대 말부터 성인용 잡지를 필두로 한 잡지 폐간이 시작됨
- 메탈 위를랑」, 「필로트」, 「샤를르 망쉬엘」, 「서커스」등이 폐간됨
-「에코 데 사반느」는 알뱅 미셀로 출판사가 바뀐 뒤 에로틱한 성격의 잡지로 변모함
-「플루이드 글라시엘」만이 독자에 대한 흡인력을 유지함
◦ 이런 상황은 아동물에도 영향을 주어 대부분의 아동용 잡지가 성격을 전환함
- ‘땡땡’ 관련 잡지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벨기에의 「스피루」만이 예외
- 「스피루」는 혁신을 계속해나갔고, 80년대의 가장 창조적인 잡지로 평가됨
◦ 80년대 내내 출판사는 투자와 합병의 대상이 됨
- 뒤피는 ‘랑베르 벨기에 은행’에 통합되고, 글레나는 자본의 일부를 론-알프스 지역의 경제기구에 넘겨졌으며, 롱바르드와 다르고는 ‘메디아-파티파시용’이 영입
- 위마노사이드 아소시에는 스페인의 인쇄사, 아세뜨를 거쳐, 결국 스위스의 ‘수르스 홀딩(Source Holding)’에 경영권이 넘어감. 젠다(Zenda)와 코믹 유에스에이(Comics USA)는 글레나 그룹 산하로 들어감
◦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출판사들의 등장은 계속됨
◦80년대 말, 델쿠르(Delcourt), 락캄(Rackham), 솔레이으 프로덕션(Soleil productions)은 성장을 계속했고, 소규모 신생 출판사들은 90년대의 새로운 작가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음
(7) 1990년대
◦ 잡지 창간이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였고, 폐간되는 잡지가 많았음, 그러나 1994년 벨기에의 오로 프로덕션(Oro Production)에서 「브라질(Brazil)」, 그 다음해에 방 뒈스트(Vents-d'Ouest)에서 「고담(Gotham)」이 창간됨
◦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출판사들은 앨범에 힘을 집중하면서, 판매 종수를 늘리고 다양한 기획을 시도
- 1994년 뒤피는 ‘축제 속의 만화’를 기획, 앨범 백만권을 모두 10프랑에 팔기도 함
-같은 해, 오뜨르망(Autrement)은 ‘그래픽적인 이야기’(histoiresgraphiques) 라는 시리즈를 기획, 흑백만을 사용하여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화제가 됨
◦ 독립 라벨(labels independants) 출판사들의 등장은 1990년대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됨
- 프랑스의 라소시아시용(L'Association)
- 프리고프로덕션(Frigoproduction)은 벨기에의 브뤼셀의 작가들의 모임으로, 1년에 두 번 「프리고복스(Frigobox)」와 「프리고 리뷰(Frigorevue)」의 책임을 맡음
- 꼬르넬리우스(Cornélius)출판사는 외국의 유명한 언더그라운드의 작가나 유럽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함
- 에고 껌 익스(Ego comme X)는 주로 앙굴렘 출신의 작가들이 모여서 작품을 출판함
- 독립 라벨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흑백 작품들로, 일상적인 만화의 형태에서 벗어난, 탐구적인 경향을 보임
- 거대 출판사의 비슷비슷한 그림과 이야기에 식상한 독자들의 관심을 모음
◦ 한편, 망가가 90년대 중반부터 프랑스의 만화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함
- 엄청난 양의 작품이 발간되었고, 통캄(Tonkam), 크라켄(Kraken), 사무라이(Samouraï), 다크 호스 프랑스(Dark Horse France)와 같은 신생 출판사들만이 아니라 기존의 거대 출판사들, 즉 다르고, 델쿠르, 글레나, 알뱅 미쉘(Albin Michel), 제 뤼(J'ai lu)에서도 망가를 앞다투어 출판함
(8) 현재
◦ 흡수와 병합의 결과 아래 4대 출판기업들이 만화출판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함
-뒤피(Dupuis), 글레나 그룹(Group Glénat, 글레나(Glénat), 방 뒈스트(Vents d'Ouest)가 대표적인 계열사임), 다르고 그룹(Group Dargaud, 다르고(Dargaud), 롱바르드(Le Lombard), 카나(Kana), 블레이크 에 모르티메(Blake et Mortimer), 뤽키 코믹스(Lucky Comics) 등이 소속), 그리고 플라마리옹 그룹(Group Flammarion, 카스터망(Casterman), 플뤼이드 글라시알(Fluide Glacial) 등이 소속)
◦ 델쿠르, 알렝 르네, 레 위마노이드 아소시에, 솔레이으 프로덕션, 알뱅 미쉘 만화 등이 다음 주자이며, 올해 카스터망이 플라마리옹으로 통합됨으로써, 벨기에 출판사로는 뒤피가 유일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