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네요.
동생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30대 중반, 동생은 저랑 4살 차이나는 30대 초반입니다.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잘했고,
동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반에서 뒤에서 5등 내 늘 유지)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갔습니다.
동생은 공부를 못하고 또 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이기에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서 빨리 기술을 배웠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실업계가 쪽팔린다며 인문계를 갔고, 뒤에서 1~2등을 유지했습니다.
전문대를 가길 바랬으나 또 지방의 이름모를 4년제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갔고,
결국 제대로 졸업도 못하고 중퇴를 했습니다.
이후에는 다단계에 끌려 가서 다단계짓을 하다 제게 걸렸고,
제가 대학교를 1년 휴학하면서까지 쫓아 다녀서 다단계를 그만 두게 만들기도 했네요.
고졸인 남자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너무나 제한적입니다.
저는 기술을 배우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뭔가 안정적일 수 있는 직장에 정규직으로 가길 바랬고,
동생은 머리 쓰는게 싫으니 닥치고 몸을 쓰는 일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현재 건설 현장을 따라다니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현장이 없으면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놀기도 하니 불안정한 상태지만,
미래에 대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그냥 그러고 살더군요.
지인들을 통하고 통해 당장 급여는 좀 적더라도
기술을 배우고 오래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시켜줘도 들은 체도 안해서 포기한 상태구요.
여기까지가 동생과의 히스토리입니다.
그리고 글을 올리게 된 건 최근의 대화 때문입니다.
현재 엄마가 혼자 살고 계시는데, 집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너무 무덥기도 하니 에어컨도 달아드려야 하고,
생애 처음으로 이모들과 함께 제주도를 가신다기에 용돈도 좀 드려야 했습니다.
동생은 실수령으로 300~400 정도를 받는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1원도 보태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용돈을 드리고 에어컨을 구매하면서 10만원 정도를 보태면 어떻겠냐 물었습니다.
그랬는데 에어컨의 비용이 4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늘어났고,
용돈까지 총 100만원이 넘는 비용이 갑자기 들게 되니 부담이 되어
10만원을 더 보낼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길길이 날뛰며 화를 내더군요.
10만원을 보냈는데 10만원을 더 달라는게 싫다고 그 10만원도 돌려 달랍니다.
10만원을 보냈는데, 제가 고맙다는 말은 못 할 망정 더 달라고 하는게 싫답니다.
다단계에 빠졌을 때 구해줬을 때도, 지금까지 살면서 도움 줬을 때도,
제게 피해를 심하게 줬을 때도
제 동생은 제게 미안하다 고맙다 라는 말 한 마디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동생이 제가 고맙다는 말을 안 해서 빡친다네요?
심지어 제가 쓸 것도 아니고, 엄마 에어컨 사는데 조금 보태라는 건데,
이런 상황이 이해가 되나요?
엄마 때문에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유지하던 관계가
어제 이후로 너무 화가 나서 유지하기 싫어졌습니다.
앞으론 연락도 끊고 지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