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8일.
누나는 우리동네 어떤 차 안에서 처음으로 돈키를 만났다고 한다옹.
돈키의 전 집사들이 박스에 돈키와 형제들을 담아서 차에 싣고 왔는데
누나가 그 차 뒷좌석에서 박스를 받았고
돈키가 혼자 박스뚜껑을 밀고 고개를 내밀어서, 돈키를 데려왔다고 한다옹.
원래 다른 애를 데리러 간 거였는데,
빼꼼 고개를 내미는 놈을 간택한 건지 간택당한 건지 모르겠다냥.
내 나이 여섯살,
한살때는 많은 동생들과 누나들과 함께 살기도 했지만
이젠 나의 친구들은 동네 아줌마들인 동네 백수 아저씨 냥이.
오랜만에 보는 털이 있는 생명체는 조금 무섭고 두려웠다옹.
여기가 나의 새로운 집이냥 !!!!!
저 덩치 큰 아저씨는 누구냥 !!!!
쟤는 넉살도 좋다옹.
처음부터 제 집인냥, 제 집사인냥 굴다니.
나도 오랜만에 생긴 어린 동생이 금방 좋아졌다옹.
하얗고 털이 포동포동한 나의 동생의 첫 이름은 포동이였다옹.
형아 먹는대로만 먹으면 너도 곧 나처럼 피지컬냥이가 된다옹.
잘 따라오라옹.
똥손이 얼마전 만들어 준 내 DIY집을 돈키에게 재활용 해줬다옹.
아직 어려서 그런지 좋단다옹.
누나는 내가 어릴 때 시도했다 실패한 혼자 재우기를 또 다시 도전했다옹.
근데 우리 포동이는 혼자서도 잘 잔다옹.
혼자 잘 자니깐 그게 또 아쉽다고 하는 집사를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냥.
포동이는 어릴때부터 눈물이 많았다.
여섯살이 된 지금도 눈물이 많다옹.
파란눈
색목묘다옹~ ㅋㅋㅋㅋ
오해하지말아라옹
내가 키튼 훔쳐 먹을려고 하는게 아니고
우리 동생 밥 잘 먹나 구경하는 거다옹.
너도 그 담요 좋지?? 내 최애담욘데 양보해준다옹.
포동이는 삼일만에 개명을 하게 된다옹.
포동이라고 하니깐 애가 정말 포동이처럼 말을 안 듣는다나 뭐라나.
내 이름 싼쵸는 원래 멕시칸스타일이였는데
급 나와 잘 어울리는 이름을 찾는다고 포동이를 돈키라고 개명했다옹.
돈키가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는 빠른 소작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武士) 수업에 나아가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
[네이버 지식백과] 돈 키호테 (세계문학사 작은사전, 2002. 4. 1., 김희보)
내가 시종이라니 !!!!!!!!!!!!!!!!
그리고 난 멕시칸 스타일인데,
6년만에 스패니쉬 스타일로 바꼈다옹.
여튼 저 중에 맞는건
돈키는 정신이상이 맞는 것 같고
난 수지타산이 빠르다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얀털에 파란눈은 난청이라는 고양이계에 떠도는 썰을 아는가??
나를 포함한 식구들은 돈키가 다 난청이라 생각했다옹.
결론은, 얜 난청아니고 그냥 또라이냥이다옹.
돈키 애기때 너무너무 사랑스럽다옹.
참 이쁜 내 동생이였었지...
주말 잘 보내고,
태풍 조심하고
다음 주에 돌아오겠다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