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 베란다&실내 흡연으로 저에게 피해를 주고도 오히려 당당한 기숙사에 같이 사는 하우스 메이트. 흡연 자제해달라고 한 번 말했음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아 최소 1달 이상 참았습니다.
오늘 베란다 문 열고 5분도 안 되어 담배냄새가 코를 찔러서.. 도저히 안 되겠어서 실내 흡연을 자제해달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본인은 저와 같이 쓰는 공간(화장실, 거실 등)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니고, 자기 방문 꼭 닫고 흡연하는 건데도 불편한거냐 하더군요.
정 불편하면 본인이 도와준다며 저보고 방을 옮기라거나, 그래도 안 되면 어쩌겠냐며 저더러 부서에 얘기해 기숙사를 옮기랍니다..
베란다 쪽으로 담배 냄새가 많이 들어온다고 하자... "응 베란다쪽으로 담배피는거다. 집안에서 담배를 필수는 없자나. 불편하면 도와줄테니 현관문쪽으로 방옴겨라"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으로 인해 타지에 내려와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사람입니다.
이번에 네이트판을 처음 써보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위에서 핵심은 모두 언급했지만... 저의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함입니다..ㅠ
상황은 이렇습니다.
기존에 살던 기숙사가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새로운 기숙사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기숙사에는 이미 살고 있는 분이 1명 있었구요.
나이는 저보다 대략 6~7살 이상은 많은 30대 후반이라 하였습니다.
그 형이 큰 방을 쓰고 있었고, 저는 옆에 붙어 있는 중간 크기의 방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형과 제 방이 하나의 베란다를 공유하고 있는 구조이구요.
(이외에도 현관문 입구 바로 옆에, 창고로 쓰는 작은 방이 있습니다.)
어느 날, 베란다 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데 베란다 쪽으로 담배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진짜 코를 찌른다는 표현 그대로 냄새가 심해서, 즉시 베란다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기숙사에 들어온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그렇게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방 안으로 담배 냄새가 들어오니까 자제해달라고 말하기는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방문 닫고 베란다 닫고 지내면 되지, 굳이 담배 냄새 맡으려고 문 여는 거랑 뭐가 다르냐 하시는 분도 간혹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원래 방문 닫아놓고 있으면 답답해서 방문이랑 베란다 문을 자주 열어놓고 생활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처음 몇 번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내가 베란다 문 닫는 소리가 저 형한테도 들릴 거니까... 담배 피는 걸 자제해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과 함께..
환기를 잠깐 시키다가, 담배 냄새가 나면 문을 닫는 식으로요.
베란다 뿐만 아니라, 거실(겸 부엌)에 갈 때 담배 냄새가 날 때도 몇 차례 있었구요.
화장실에 가려면 그 형 방문 앞을 지나쳐 가야 하는데, 지나갈 때 10번 중 적어도 4~5번은 담배 냄새 맡아야만 했습니다.
그 형과 저 모두 일하러 가지 않고 기숙사에 있는 날은, 날씨가 눅눅하든지 덥든지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기숙사에서 나가있거나, 온종일 베란다문을 닫고 지냈어요.
제가 기숙사에 있을 때, 그 형이 일하러 나간 날은 천국이었습니다.
베란다 문을 환하게 열어놓고, 담배 냄새 걱정 없이 마음껏 환기를 시킬 수 있었죠.
이렇게 담배 냄새 나는 걸 참다가 참다가.. 제가 말을 안 하면 저 형은 내가 괜찮은 줄 알고 담배를 계속 필 거같아서.. 한 번 말해야겠다 싶어서 카톡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담배 냄새가 방으로 흘러들어오는데.. 조금만 자제해주시면 안 될까요?"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보냈는지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예의를 갖추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더니 답장으로 알겠다면서, 본인이 조금 더 신경쓰겠다 하더군요.
이후에 다행히 거실에서나 화장실 갈 때 나는 담배 냄새는 줄어들었습니다.
(조금만 자제해달라 했지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내 및 베란다 흡연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당연히 흡연자 본인이 1층 내려가서 정해진 흡연 장소에서 피우거나, 마땅한 곳이 없다면 본인 소유 혹은 관리 하에 있는 주거 이외의, 외부와 차단된 공간(ex.차)에서 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야기했으니 조금 나아지겠지.. 하며 한동안은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베란다문을 열어놓으니 얼마 안 되어 방 안으로 담배냄새가 들어오더군요..
진짜 너무 심하니.. 하다하다 안 되어 담배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한번 기록해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06.23(일) 오후 12시 28분 : 담배 냄새 1차례 (베란다)
오후 2시 35분 : 담배 냄새 1차례 (베란다)
오후 11시 9분 : 담배 냄새 1차례 (베란다)
06.24(월) 오전 8시 59분 : 담배 냄새 1차례 (베란다)
오후 1시 22분 : 담배 냄새 1차례 (베란다)
(기록의 일부 발췌)
일부러 저도 일종의 고집(?)이 발동해서.. 담배 냄새 나면 즉시 날짜와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베란다 문 닫고, 또 시간 지나면 베란다 문을 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담배 냄새가 또 나면 다시 기록하구요.
사실..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왜 했는지 싶습니다.
굳이 안 좋은 기억 떠올려봤자 뭐 할려고... 아마 그만큼 담배 냄새가 자주 들어온다는 걸 나름의 증거로 삼기 위해 기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1달여 이상 흐르고... 담배냄새는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베란다 흡연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었죠..
사실 한번 얘기한 걸로 다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좀 그래서 망설였었는데... 앞으로 베란다 문을 닫고 살 수만도 없는 노릇이라 다시 얘기했습니다.
"형 죄송한데.. 실내에서 담배 피우는건 자제해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번에 이미 말씀드렸어서 다시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방 환기하려고 문 열어놓으면 담배냄새 들어올 때가 많아서요ㅠ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장입니다. (그대로 옮겨적음)
"그래 자는거 같아서 그냥 나왔다 내가 같이 쓰는 공간에서 화장실이나 거실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닌데 니가 전에 그이야기하고 내방문 꼭 닫는데도 불편한갑네 니가 너무 불편하면 옮기는거 도와줄테니 현관문 옆방으로 방 옴겨서 써라 그래도 안되면 어쩌겠노 병원에 이야기해서 기숙사 옴겨달라 이야기해보고"
(그래 자는거 같아서 그냥 나왔다 ← 이 말이 왜 나온 거냐면.. 제가 이어폰 끼고 음악 듣고 전화했는데.. 그 사이에 방 밖에서 저를 부른 것같더라구요. 여기에 대해서 제가 못 들었다고 설명하니, 그 형도 제가 자는거같아서 그냥 나왔다고 말한 것입니다.)
저 형은 오해하신 것같더라구요.
방문 닫고 흡연하시니, 거실이나 화장실 갈 때 나는 담배 냄새는 줄어들었거든요.
제가 말했던 것은 베란다를 통해서 들어오는 담배 냄새가 심하다는 거였어서.. 다시 얘기했습니다.
"아...음, 저는 환기 위해서 베란다 문 열어놓으면 베란다 통해서 담배 냄새가 들어올 때가 많아서.. 창문 열고 담배 피시는 줄 알았어서요ㅠ 형이 나름대로 불편 감수하면서 담배 냄새 안 나게 노력해주시는 점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실내에서 흡연하는 건 에티켓이 아니라 생각하여 말씀드린 것인데.. 형 생각이 어떠신지 잘 알겠습니다."
그러자.. 답이 돌아왔습니다.
"응 베란다쪽으로 담배피는거다 집안에서 담배를 필수는 없자나 불편하면 도와줄테니 현관문쪽으로 방 옴겨라"
"지금 니가쓰는 방을 창고방으로 하면되니깐 그게 나을꺼같네"
이 카톡을 보는 순간... 저는 그냥 말문 막혔습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생각나지 않았구요.
이 형은.. 자신의 흡연으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생각은 전혀 없구나.
이런 것을 일컬어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것인가..
이런 상황에 있을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내일 부서장님과 면담 위해서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부서장님께 미리 상황을 대충 설명드렸는데..
이외에... 관리 사무소에 연락하여 베란다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를 이야기하는 것도 있긴 한데.. 이건 강제력이 있는 게 아니라 해서 괜히 했다가 역효과 나는 것아닌가 싶구요..ㅠㅠ
진짜... 제가 잘못한 게 아님에도 저는 스트레스 받는데.. 막상 저 형은 너무 당당하니까 진짜 할 말이 없어요. 어이 없어서 화도 안 나요.
원래 채널을 [개깊은빡침],[빡침주의] 이런 거 하려고 했는데.. 전 그냥 어이 없고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느낌이라 [꼭봐주세요] 이걸로 선택했어요..
여러분들께서 만약 제 상황이엇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ㅠㅠ
진짜 네이버 지식인이었으면 내공 100, 1000도 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