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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5분만 대화할 기회

알롱이 |2019.07.23 10:07
조회 33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후반 전문직 공부중인 사람입니다
일단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여자친구가 아니 이제 제 전 여자친구라고 해야하나요..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 "전"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영 매끄럽지가 않네요.
그 "전"이라는 단어가 숨이 턱턱 막히는 단어 인지 이제 알았네요
어쩌면 제가 현실을 부정하고 망상에 빠지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현실 직시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연애에 기간이 중요한게 아니다
마음과 깊이가 중요하다고들 하죠
저희또한 "그렇지 마음과 깊이가 중요하지
우리는 마음도 두텁고 깊이도 깊은 사랑이야!"
라고 말했던.. 그랬던 저희의 무겁고 진득한 추억이
너무 무거워서였을까 너무나 깊어지길 원했어서 였을까
이젠 정말 깊어서 꺼낼수 없는 호수속으로
천천히 잠겨가는것 같네요.

나중엔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도 희미해져 아예 잊혀지겟죠.. 그 잊혀질 걸 상상 하자니 마음이 너무나 시리네요.

다름이 아니라 그 친구가 네이트판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이렇게나마 찌질하지만 글 몇자 적어보려고해요..
아마 제가 글재주가 워낙에 안좋아서
인기글도 못가고 묻힐걸 뻔히 알지만서도
이렇게나마 글을 쓰면 제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지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지금 무슨 말을 제가 하고 앉아있는지도..
이 글이 꼭 그 친구가 읽을수 있으면 너무 좋겠네요

안녕 기염동
그일이 있고 벌써 11일이 지났네
단 하루도 기분 좋게 잔 적이 없었어

첫 일주일은 실감이 나질 않았어
헌데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까 점점 실감이 나더라고.

11일이 나에겐 11년이 지난거 같이 느리게 지나갓다라는
말은 무언가 진심이 와닿지 않겠지.
그 누구나 뱉을수 있는 말이니까
헌데, 4년 5개월이 지난거 같이 느리게 지나갓다라면
조금이나마 진심이 닿을까
노래 한곡반복을 하듯
무한반복으로
우리의 사소한 추억 데이트 장소 느낌 냄새 온도 분위기 여행 모든 이벤트들이 주마등처럼 계속 스쳐 지나가고
그게 계속 반복이 되네.
정말 그 11일이 나에겐 4년 5개월이 지난거 같았어.

맞아
나 고작 11일 힘들었다고 징징 대는거야.
넌 지금도 아파하는 날이 계속 많아지는데
난 고작 11일 아파했다고 이렇게 징징대고 있어
지금 이순간에도 난 뼛속까지 이기적이지.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줘
지금 내 정신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 조차 못하니까

모든 연락망 차단한채 잠수 이별을 선택한 너에게
친구폰 빌려서 연락해봐도 차단하는 너에게
연락 닿을수 있는 방법이 네이트판 밖에 없더라고
네이트판을 항상 보는 너란걸 알기에
그래서 가입도 해보고 처음으로 글도 써봐

나로썬 마음이라도 그저 전해 지지 않을까..
이렇게 몇글자 끄적여본다.


이글을 너가 읽을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여리고 착한 너가 마음 잡고 이렇게 끝내는 것에 대하여

내잘못으로 인해 벌어졋기에 정말 어금니 깨물면서

하루하루 버텨내고있어

넌 덜 아프길 응원하고 한편으로 너무 기특하고 멋있어 보이기 까지 하더라..


앞으로 부디 꽃길만 걷길 빌며 나 또한 내년에 공부 마무리 지어버리고 나도 내 앞길 찾아가야 하겠지



모든 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걸 알지만.

우리에게 끝은 행복의 끝이라 믿었었어.


내 잘못으로 인해 끝이 불행하게 됐지만

이 또한 기회다 서로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갈 표지판이 되었다면



그로써 내 스스로의 만족이라 감히 말 할 것 같아



힘든건 나만의 몫이길.

너 아픔까지 다 가져 가서 같이 아파하고 느끼고싶다.


저는 지금 "뿌린대로 거두는 중" 이라는 단계 같습니다.

요근래 3일동안은 집에서 시체처럼 지냈네요

4일차인 내일부터는 지옥에서 돌아왔다 생각하고



다시 겸손한 수험생의 삶으로

부활해보려고합니다..

후..
이젠 넌 아파할날이 줄어들고
난 11일에서 계속 많아지겠지
너가 아파햇던 날들을 드디어 내가 전달 받는다 생각하고
겸허히 받을게.

이만큼 아파했을 너를 다시 느끼고 난 후회하며
오늘도 어떻게 자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테고
난 아파한날이 12일차가 되겠지.
난 지금 이렇게 벌써부터 힘든데..
어떻게 참아왔니..


이 글이 너에게 전해지든 안전해지든..
내 진심어린
마음만은 너에게 전해졋길 간절히 기도할게.

그간 20대 청춘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어!



그리고,

고마웠어. 나도 열심히 더 노력 해볼게.
공부도, 내가 겪어야할 아플 날들도.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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